여행-한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서울모터쇼 2019

좀좀이 2019. 4. 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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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동차 좋아해?"

"나? 왜?"

"우리 서울모터쇼 가자."

"서울모터쇼? 일산?"

"응."


친구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 2019에 같이 가자고 했어요. 바로 가겠다고 했어요. 이런 대규모 박람회는 주제가 뭐든 일단 재미있거든요.


"거기 가면 자동차 타볼 수도 있지?"

"응. 돼."


당연히 기대되었어요. 제가 운전대를 잡을 일은 전혀 없어요. 아직까지도 운전면허가 없거든요. 지금 차를 몰고 다닐 것도 아니고, 대중교통 이용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지간해서는 차를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일은 없을 거에요. 중요한 것은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에 제가 운전석에 앉아볼 일은 절대 없다는 거에요. 운전면허도 없는 사람에게 운전석 앉으라고 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제가 무슨 유치원생도 아니구요. 유치원생이라면 어른들이 운전석에 한 번 앉아보라고 해보기도 하지만, 저는 이미 어른이에요. 그럴 일 절대 없어요.


이럴 때 아니면 내가 운전석에 앉아 운전대 만져볼 일이 없지.


저는 평소에 차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어요. 운전면허가 없으니까요. 이건 배터리 없는 스마트폰 같은 거에요. 아무리 비싼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해도 배터리 없으면 별 수 없어요. 그냥 고철덩어리에요. 자동차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나 기본적인 수준보다 낮을 뿐, 당연히 관심은 있어요. 그에 비해 친구는 차에 관심이 정말 많아요. 운전도 잘 하구요. 일단 가서 즐겁게 구경하고 놀다 올 건 확실했어요. 제 입장에서는 차를 잘 아는 친구와 같이 가니 친구가 설명을 해 줄 거고, 체험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체험해보고 하면 최고에요. 게다가 평소에 관심이 그렇게 많지 않고 잘 모르는 자동차의 세계에 대해 갑자기 엄청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친구 말로는 서울모터쇼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라고 했어요. 이건 올해 못 보면 다다음해에나 볼 수 있었어요. 희소성이 있는 행사였어요.


서울모터쇼 2019에 참여한 자동차 업체는 벤츠, 토요타, 르노, 마세라티, 재규어, 랜드로버, DS 오토모빌, 푸조, 시트로엥, 포르쉐, 기아, 쉐보레, 쌍용, 현대, 제네시스, BMW, MINI, 혼다, 렉서스, 닛산이에요.


친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로 갔어요. 2019 서울모터쇼는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요. 지하철 대화역에서 조금 걸어가자 금방 킨텍스가 나왔어요.


입장권 가격은 10000원이었어요. 1전시장은 1~5홀이고, 2전시장은 9~10홀이었어요. 각 전시장은 1회에 한해 재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요.


"이거 보는 데에 얼마나 걸려?"

"이거 두 개 관으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2017년에는 2~3시간 정도 걸렸어."


친구와 오후 3시 반에 입장했어요. 2019 서울모터쇼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9시까지에요.


서울모터쇼


"야, 사람 많은데?"

"어? 뭐지?"


저와 친구는 일부러 제일 애매한 날인 4월 3일 수요일 오후 3시 반에 갔어요. 이 날은 평일 오후이니 사람들이 별로 없을 시간이거든요. 그런데 안에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한산할 거라 예상한 것이 전혀 빗나갔어요.


박람회


"자동차 보러 가자."


바로 자동차를 보러 갔어요.


"테슬라다!"


테슬라


테슬라 자동차


테슬라 자동차였어요. 일론 머스크 회장이 워낙 유명해서 자동차에 관심없는 사람도 한 번은 들어본 회사에요. 길거리에 테슬라 자동차가 단 한 대도 안 보이는데도 테슬라가 유명한 이유는 이 회사 기술력이나 자동차보다도 사실 일론 머스크 회장이 유명해서일 거에요. 테슬라 전기차가 있었어요.


테슬라 자동차 내부


내부는 자율주행 자동차인지 운전석이 아주 깔끔했어요.


"벤츠 가자!"


사람들이 유독 바글거리는 부스가 있었어요. 바로 벤츠였어요.


벤츠 부스


벤츠 부스에 있는 차는 거의 다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에 앉아볼 수 있었어요.


벤츠 미래 자동차


킨텍스 앞에 크게 걸린 현수막 속 사진에 나오는 차였어요. 벤츠가 미래 자동차라고 소개한 차에요.


벤츠


그 다음 토요타 부스로 갔어요. 토요타 부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VR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VR을 쓰고 있으면 좌석이 정말로 움직였어요. 한 번에 2인씩 올라타서 체험할 수 있었어요. 이번 서울모터쇼에 있는 체험 부스 중 제일 재미있었어요. 저와 친구는 운이 좋았어요. 이상하게 이 부스에 사람이 별로 없을 때 바로 가서 조금만 기다리고 체험할 수 있었거든요.


2관에 있는 혼다도 VR부스를 운영하고 있기는 했지만 토요타 VR체험처럼 좌석이 요동치지는 않았어요.


마세라티 부스의 특징은 입장 인원을 제한해 부스 안으로 입장시킨다는 점이었어요.


마세라티


마세라티 부스 옆에는 랜드로버와 재규어 부스가 있었어요.


랜드로버


재규어


재규어 부스 옆에는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푸조, 시트로엥, DS 오토모빌 부스가 있었어요.


DS3 크로스백


시트로앵


푸조


르노 및 푸조, 시트로엥, DS 오토모빌 등 프랑스 자동차 회사들은 모델 선정에 확실히 신경 많이 쓴 티가 났어요.


그리고 왜 서울모터쇼 후기와 사진을 보면 모델이 상당히 중심에 있고 모델 사진이 꼭 있는지 직접 가보니 알 수 있었어요. 자동차 회사들마다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내세우고 싶고 보여주고 차 옆에 모델들을 배치했어요. 모델이 서 있는 위치가 아주 절묘했어요. 딱 차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올 자리에 서 있었어요. 자동차를 찍기 위해서는 모델도 잘 찍어야 했어요. 안 그러면 사진 자체가 보기 싫게 나올 수 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나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모델이 있기 때문에 차가 더 돋보이는 건 사실이거든요.


포르쉐


포르쉐 911 스포츠카 스펙을 보았어요. 제로백이 3.6초였어요.


"제로백이 3.6초야!"

"야, 이거 급발진 냈다가는 사람 무조건 죽겠다."


포르쉐 부스를 보고 쌍용 부스로 갔어요.


렉스턴 칸


"이거 완전 미국인들이나 타게 생긴 차들이잖아!"


차체 자체가 엄청나게 높고 딱 봐도 험지를 힘차게 질주하게 생긴 차들이었어요. 운전석에 올라타봤어요. 50mm 렌즈로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24mm 렌즈로 사진을 찍을 때 느껴지는 시원함과 매우 비슷했어요. 눈이 아주 시원했어요.


1관을 다 본 후 2관으로 넘어갔어요.


미니


BMW


BMW 자동차


BMW, 혼다, 닛산이 부스를 잘 꾸며놓았어요. 2관은 오토바이도 전시되어 있어서 위에 올라타볼 수 있었어요.


2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이 스포츠카였어요.


서울모터쇼 2관


2019 서울모터쇼 자동차들을 보면 친환경 전기차가 꽤 많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독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전시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프랑스 자동차 회사들은 모델과 자동차의 조화에 꽤 많이 신경쓴 것 같았어요. 토요타와 혼다는 VR체험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이 중 토요타 것은 꼭 해볼 만 해요.


이번에 서울모터쇼 가서 느낀 가장 큰 2019 서울모터쇼 관람 팁은 바로 이것이었어요.


2관부터 구경한 후 1관 구경하는 게 좋다.


1관에 재미있는 것, 굉장한 것이 다 있어요. 2관에 있는 BMW, 혼다, 닛산, 제네시스도 부스 전시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렇지만 1관에서 차를 몰라도 일단 굉장하다는 느낌을 주는 차와 무지 신기한 차를 보고 2관으로 넘어오면 이 정도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차가 2관에는 딱 하나 뿐이었어요. 바로 위 은빛 스포츠카요.


그리고 관람시간은 넉넉하게 잡고 가는 게 좋아요. 직접 타볼 수 있는 차가 많았어요. 뒷좌석에도 앉아보고 운전석에도 앉아보고 사진 찍고 토요타, 혼다에서 운영하는 VR체험도 해보고 하면 시간이 꽤 걸려요. 저도 다 타보지 못했어요. 자동차 구경하고 직접 타보기도 하고 하다보면 2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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