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회룡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이에요.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은 회룡역 근처에 있어요. 망월사역은 회룡역 다음 지하철역으로, 망월사역, 신한대학교에는 현재 24시간 카페가 없기 때문에 망월사역, 신한대학교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회룡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으로 가야 해요.


"의정부에 왜 24시간 카페가 2개나 더 생겼지?"


제주시에 24시간 카페가 무려 3곳이나 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에는 24시간 카페가 2곳 밖에 없었어요. 의정부는 경기 동북권 중심 도시에요. 양주, 포천, 동두천에서도 의정부로 놀러 잘 와요. 그런 의정부에 24시간 카페가 2곳, 제주시는 3곳이었어요. 인구수 조사하면 제주시가 의정부시보다 더 크다고 나와요. 하지만 제주시는 옛날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합쳐진 곳이에요.


그래서 의정부 24시간 카페를 다시 한 번 검색해봤어요. 사실 의정부에 24시간 카페가 더 생겼을 거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의정부는 양주, 동두천, 포천 사람들도 놀러 잘 오는 곳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울과 매우 가까워요.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서울과 맞닿아 있어요. 그래서 저도 24시간 카페를 갈 때 꼭 의정부에 있는 24시간 카페만 가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노원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잘 가요. 지하철 막차를 타고 창동역에서 내린 후 운동 삼아 조금 걸어가면 노원역이거든요.


제주시에 3곳이나 있는 것이 오히려 희안한 일이었어요.


'의정부에 24시간 카페가 또 생겼을 리 없지.'


그런데 그 일이 발생했어요. 검색 결과를 보고 놀랐어요. 경악했어요. 의정부에 24시간 카페가 2곳 더 생겼어요.


나의 의정부가 이럴 리가 없는데?


하나는 의정부역 근처였어요. 여기는 108번 버스를 타고 심야시간에 의정부로 돌아올 때 버스 안에서 불이 켜진 것을 보곤 한 카페였어요. 여기는 이미 알고 있던 곳이기는 했어요. 진짜 매일 24시간 운영하나 의문이었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한 곳은 제가 아예 모르는 곳이었어요.


커피에반하다?


이 브랜드 알아요. 알지만 잘 안 가요. 한 번 갈 뻔한 적이 있었어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 관악구에 커피에반하다 24시간 매장이 있다는 글을 보았어요. 기껏 심야시간에 찾아갔더니 24시간 카페가 아니었어요.


커피에반하다 카페는 24시간 운영하는 매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있었어요. 조금 더 자세히 조사해봤어요.


커피에반하다 카페는 24시간 운영하는 무인카페인 커반24 카페가 있었어요. 이게 전국적으로 몇 곳 있었어요. 그 중 하나가 의정부 호원동 회룡역 근처에 있었어요.


'아, 회룡역 가기 무지 귀찮은데...'


회룡역은 지하철 1호선 및 의정부 경전철 역으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어요. 카카오맵으로 조회해보면 걸어서 2.1km 라고 나와요. 걸어가려고 하면 그냥 웃으며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요. 2.1km 면 운동도 안 되요. 몸풀기 수준이에요. 그렇지만 심야시간에 가려면 여기는 무조건 걸어가야 했어요.


이거 신나지도 않고 가기만 매우 귀찮잖아.


심야시간에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을 가려면 집에서 나와 회룡역까지 걸어가야 했어요. 회룡역까지 걸어가는 길은 제가 아는 길. 제가 안 걸어본 길로 가는 방법이 있기는 했어요. 경전철 의정부역에서 큰 길을 따라 범골역을 지나 쭉 걸어내려가는 길이 있었어요. 그러나 그렇게 걸어가고 싶지 않았어요. 간다면 의정부역 앞에 있는 큰 길을 따라 회룡역까지 쭉 걸어갈 건데, 이 길은 진짜 질리도록 많이 지나다닌 길이에요. 저의 애마 106번, 108번 버스가 지나가는 길이거든요.


그래서 가려고 하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24시간 카페였지만 계속 차일피일 미루었어요. 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거든요.


"24시간 카페나 갈까?"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어요. 잠은 다 깼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켰어요. 그때 문득 24시간 카페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4시간 카페 어디 가지?


의정부역 근처에 있는 곳을 갈까 고민했어요. 의정부역 근처에는 24시간 카페가 세 곳 있어요. 그 중 한 곳은 제가 아직 안 가본 곳이었어요. 서울 노원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기에는 너무 일렀어요.


'호원동 회룡역에 있는 카페나 가봐?'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이 떠올랐어요. 의정부 호원동은 지나가기만 많이 지나갔지, 거기를 돌아다녀본 적은 거의 없어요.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많이 개발되었고 사람들도 많이 사는 곳이에요. 그러나 거기 갈 이유라 하나도 없었어요. 결정적으로 제가 사는 곳은 의정부역에서 가까워요. 친구들이 의정부로 와서 놀 때는 의정부역 근처에서 놀면 되요. 의정부역 근처는 유흥가에 가까운 동네로, 평범한 음식점은 의외로 별로 없어요. 그런 건 1km 조금 넘게 떨어진 가능역까지 걸어가면 해결되었어요. 굳이 2km 넘게 떨어진 회룡역, 호원동까지 걸어가야할 필요가 없었어요.


호원동 안 가본지 몇 년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호원동도 가보고 24시간 카페도 갈 겸 해서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을 가기로 했어요.


집에서 나왔어요. 먼저 의정부역으로 갔어요. 2019년 4월 1일 새벽 5시, 의정부역에 도착했어요.


의정부역


의정부역을 넘어가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어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지하철역 내부에 사람들이 아무도 없을 줄 알았어요. 아니었어요. 지하철 첫 차를 타기 위해 전철역으로 온 사람들이 있었어요. 의정부역 지하철 하행선 첫 차는 인천행 열차에요. 평일은 새벽 5시 6분, 주말 및 공휴일은 새벽 5시 10분에 있어요.


의정부역을 빠져나왔어요.


의정부 새벽 풍경


위 사진에서 제가 가야할 방향은 오른쪽이었어요.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가능역이 나와요.


의정부 새벽 거리


의정부에 있는 또 다른 24시간 카페 앞을 지나갔어요. 이 24시간 카페도 언젠가 가보기는 할 거에요. 그게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요. 빠르면 조만간이 될 수도 있지만, 계속 미뤄왔기 때문에 또 미루면 올해 안에 못 갈 수도 있어요.


경기도 의정부


간간이 차가 다녔어요. 버스는 이미 첫 차 시간이 지났어요.


"와, 왜 이렇게 춥지?"


손이 매우 시렸어요. 4월인데 전혀 4월 같지 않았어요. 체감적으로 춥다고 느낀 것이 아니었어요. 정말로 손이 얼고 있었어요. 스마트폰을 꺼내 온도를 확인해 봤어요.


"뭐? 영하 2도? 벚꽃 다 얼어 죽겠다!"


남도에는 이미 벚꽃이 피었대요. 중부지방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곧 벚꽃이 필 거라는 뉴스가 나왔어요. 그 뉴스들 다 설레발 뉴스가 되었어요. 철 모르고 피었던 벚꽃도 꽃눈 껍질 다시 뒤집어쓰고 다 다시 들어가게 생겼어요. 4월 1일 새벽 기온 영하 2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날씨였어요.


의정부3동 우체국


의정부3동 우체국이 나왔어요. 106번, 108번 버스가 의정부3동 우체국 정거장을 지나칠 때 내릴 준비를 하곤 해요. 이 다음 정거장이 바로 제가 의정부역 버스 정거장이거든요. 의정부3동 우체국도 항상 지나가기만 많이 지나갔지, 그 안은 한 번도 안 들어가봤어요.


쓰레기차


재활용품 수거해가시는 청소부들이 거리에 쌓인 재활용품을 수거해가고 있었어요. 이렇게 의정부는 밝아지기 전 세수를 하고 있었어요.


백석천


새벽 5시 16분. 백석천에 도착했어요.


의정부 백석천


당연히 여기도 벚꽃이 피었을 리 없었어요. 벚꽃은 고사하고 매화도 다시 다 기어들어가게 생겼는데요. 스마트폰을 보고 또 놀랐어요. 기온은 더 떨어져서 영하 3도였어요. 패딩 세탁을 미루기 정말 잘 했어요. 날씨 풀렸다고 패딩 세탁 맡긴 사람들은 다시 추워져서 이걸 그냥 입어야하나 많이 고민될 거에요.


그믐달


발곡역 위에는 그믐달이 크게 떠 있었어요.


버스정류장


쌀쌀한 새벽 공기 속에서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호원동


호원동으로 넘어오자 아파트와 주변 상가들이 나왔어요. 이제 회룡역이 매우 가까워졌어요.


의정부 호원동


'매화는 고사하고 진달래도 얼어죽겠다.'


올해는 뭐든 한 달씩 늦어지는 것 같아요. 꽃샘추위가 이렇게 4월까지 넘어온 적이 있었나 의문이었어요. 있기는 할 거에요. 그렇지만 영하까지 떨어진 적은 거의 없어요. 꽃샘추위가 이렇게 길게 간 적도 있었나 싶구요. 꽃샘추위 풀리고 날 풀린다 싶더니 다시 또 꽃샘추위래요. 도대체 겨울이 이번 봄을 얼마나 미워하고 시기하길래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새벽 5시 25분. 회룡역에 도착했어요.


회룡역


"여기에서 길 잘 찾아야 하는데..."


카카오맵을 켰어요. 이번 목적지인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은 회룡역 바로 옆에 붙어 있지 않았어요. 길을 잘 찾아야 했어요. 회룡역 철길 너머에 있었기 때문에 길을 잘못 들어섰다가는 한참 돌아가든가 아예 회룡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할 수도 있었거든요.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았어요.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은 의정부역과 회룡역으로 이어지는 큰 길 기준으로 보았을 때 철길을 건너가야 했어요.


지하철 1호선 회룡역


회룡역을 건너가야 했어요. 다행히 회룡역 역사를 올라가서 넘어가지 않아도 되었어요.


회룡역을 건너가자 아파트 상권이 등장했어요.


의정부 호원동 상권


"역시 여기는 아파트 많네."


호원동 아파트


지도를 보니 길을 따라 가다 큰 길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쭉 가면 된다고 나와 있었어요. 큰 길 사거리로 가서 방향을 틀었어요. 어두웠어요. 문이 열린 가게가 아무 곳도 없었어요.


"여기 진짜 있는 거 맞아? 문 닫은 거 아냐?"


작년 최저임금 폭등에 이은 올해 최저임금 폭등의 여파로 24시간 매장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심야시간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그만큼 증발했어요. 올해 들어 없어졌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어요. 길을 봐서는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그냥 가보기로 했어요. 거의 다 왔는데 어둠만 보고 그냥 돌아가면 그게 어리석은 것이었거든요.


"어? 진짜 있네?"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


새벽 어둠 속에 불이 켜진 작은 가게 입구가 보였어요.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이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커피에반하다 자판기


안에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직원도 손님도 없었어요. 자판기 세 대만 있을 뿐이었어요.


회룡역 24시간 카페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은 일반 커피에반하다 매장이 아니라 24시간 무인 카페인 커반24 매장이에요. 그래도 진짜 자판기 세 대만 덜렁 있어서 놀랐어요.


망월사역 24시간 카페


그렇지만 직원이 없다는 점 외에는 일반 카페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오히려 좌석만 보면 앉아서 책 보고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카페였어요.


신한대학교 24시간 카페


커피에반하다 커반24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회룡역, 망월사역, 신한대학교 24시간 카페 -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자판기로 갔어요.


커반24 자판기


커반24 자판기는 현금 결제가 안 되었어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나 앱으로 결제하게 되어 있었어요. 커피 주문은 안 어려웠어요. 일반 자판기로 주문하는 것과 거의 똑같았어요. 일반 자판기는 동전을 넣은 후 커피를 선택하지만, 커반24 자판기는 커피를 선택한 후 카드를 꽂아 결제하는 것이 차이점이었어요.


결제를 마치자 커피 제작 진행을 알려주는 표시가 떴어요. 가로로 길게 뜬 막대에 노란색이 꽉 차면 커피가 나온 것이었어요.


무인 카페였지만 직원이 없다는 점 외에는 일반 카페와 똑같았어요. 매장도 깨끗했어요.


만약 의정부 호원동 회룡역, 망월사역, 신한대학교 주변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커피에반하다 의정부호원점이 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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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두 어렸을 때 호원동 살았었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담에 꼭 가봐야겠어요.

    2020.10.12 06: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