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중국집 - 이품

좀좀이 2019. 3. 24. 15:05
728x90

이번에 가본 중국집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중국집인 이품이에요.


지난 설날이었어요.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서 밤새 잠을 자지 못했어요. 그렇게 잠을 자지 못하고 계속 끙끙거리고 있었을 때였어요. 알람으로 설정해놓은 텔레비전이 갑자기 켜졌어요.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배가 아프고 몸이 굳어서 계속 몸을 풀어주며 방송을 보았어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라는 방송이 시작되었어요.


"4달라 아저씨!"


배우 김영철 선생님은 궁예, 야인시대 등 드라마에서 두고두고 오래 회자될 주옥 같은 명언을 여럿 남기셨어요. 너무 범용성 좋은 명언이라 아직도 인터넷에서 짤방으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심지어 버거킹에서는 김영철 선생님의 가장 유명한 명언 중 하나인 '4달라!'를 이용해 광고도 만들었어요. 이 광고는 상당히 평이 좋아요. 전설의 4달라 아저씨 김영철 선생님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동네 풍경을 보여주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이거 재미있는데?"


뭔가 특별히 보여준다기 보다는 김영철 선생님이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 자체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자극적인 부분은 하나도 없고 담백하기만 한데 재미있었어요. 어떤 정보나 교훈, 가르침을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를 조용히 걸어다니며 이 동네는 이런 풍경이라고 보여주는 건데 몰입해서 보게 되었어요. 진짜로 같이 동네를 돌아다니는 느낌이었어요.


아주 순하고 부드러운 프로그램인데 간간이 김영철 선생님 특유의 센스가 뭍어나서 더 재미있었어요. 한 편 보고 나니 나중에 의정부 돌아가서 다른 것도 쭉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의정부로 돌아와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하나씩 쭉 보았어요. 그 중 연희동 편이 있었어요. 김영철 선생님께서 연희동 돌아다니시다 어느 중국집에 들어가셨어요. 화교가 하는 중국집이었어요. 그 집은 직접 만두를 빚어서 판매하고 있었어요. 방송에서는 김영철 선생님이 음식을 이것저것 주문한 후 식당 주인에게 같이 식사하자고 권해 같이 식사하는 장면이었어요.


"어? 저거 진짜 맛집 같은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맛집 다루는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식당이나 음식 파는 가게가 나와도 거기서 일하는 사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요. 여기 나온 식당이라 뭔가 신뢰가 가고 한 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미식 프로그램은 엉터리 맛집도 잘 다뤄요. 하지만 이건 그런 미식 다루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에 맞춘 프로그램이라 더 가보고 싶어졌어요.


당연히 어느 식당을 갔다는 것 같은 건 없었어요. 방송을 꼼꼼히 몇 번 돌려보았어요. 화면을 자세히 보고 로드뷰도 살펴보았어요. 그 식당이 어디인지 찾아낼 수 있었어요. 바로 연희동에 있는 중국집인 이품이었어요.


원래는 2월달에 가볼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미루고 미루다보니 3월 되어서야 가보았어요.


연희동 중국집 이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11길 20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132-19에요.


이품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품


중국집 이품 안으로 들어갔어요.


연희동 중국집


테이블은 몇 석 없었어요. 작은 중국집이었어요.


메뉴판


군만두는 6500원이었어요. 간짜장도 6500원이었어요.


연희동 이품


저는 같이 간 사람이 있어서 군만두, 간짜장, 탕수육을 주문했어요.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식당을 둘러보았어요.


연희동 군만두 맛집


밑반찬이 나왔어요.


밑반찬


밑반찬은 여느 중국집과 다를 게 없었어요. 춘장과 단무지, 생양파였어요. 그리고 물이 나왔어요. 물은 찬물이었어요.


"혹시 뜨거운 물로 주실 수 없나요?"


뜨거운 물을 주실 수 없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러자 주전자를 갖다 주었어요.


이품 주전자


뜨거운 물은 그냥 뜨거운 물이 아니라 따스한 자스민차였어요.


조금 기다리자 군만두가 나왔어요.


군만두


이품 군만두


"맛있다!"


손으로 빚은 만두라 크기와 모양이 들쭉날쭉했어요. 만두끼리 큰 차이는 없었지만 보면 만두마다 약간씩 생긴 게 달랐어요. 만두피는 바삭했어요. 만두 속은 무엇 하나 튀는 맛 없이 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간도 적당히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간장을 찍지 않고 먹어도 괜찮았어요. 오히려 간장을 찍어서 먹으면 짠맛이 튀어서 맛의 균형을 해칠 것 같았어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중국집 - 이품


저는 작은 테이블에 앉았어요. 그래서 음식이 다 나오자 탁자 위가 비좁아졌어요. 그래서 간장 종지는 만뒤 위에 올려놓았어요.


탕수육


탕수육 맛도 좋았어요. 식당에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소스가 위에 뿌려져 나오는 게 맞아요. 탕수육도 뭔가 튀거나 자극적인 맛이 없었어요. 맛이 참 부드러웠어요. 튀김옷은 아주 바삭하거나 딱딱하지 않았어요. 만약 아주 바삭한 튀김옷이 탕수육의 생명이라 생각한다면 여기 탕수육은 별로라고 할 수도 있을 거에요.


간짜장


간짜장도 너무 짜지 않았어요. 일반 짜장면보다 아주 조금 살짝 더 짜고 맛이 강했어요.


이품 간짜장


먹는 동안 식당에서 만두피를 만들고 만두를 만들고 있었어요. 덜그럭 덜그럭 소리가 났어요. 여기 만두는 손으로 빚는다는 걸 의심할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진짜 만두 빚는 모습도 볼 수 있었거든요.


서울 연희동 중국집인 이품은 군만두가 특히 맛있었어요. 간짜장과 탕수육도 맛있기는 했지만 간짜장과 탕수육은 막 찾아가서 먹을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군만두는 연남동이나 연희동 놀러갈 때 가서 먹어보겠다고 계획세우고 가서 먹어봐도 좋을 맛이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