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이디야 커피 어피치 블라썸 라떼

좀좀이 2019. 3. 13. 21:16
728x90

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이디야 커피 어피치 블라썸 라떼에요.


꽃샘추위가 왔어요. 이 꽃샘추위가 지나가면 드디어 지긋지긋한 추위가 끝나고 봄이 올 거에요. 미세먼지와 황사가 한동안 더 기승을 부릴 수도 있겠지만, 계절풍 방향도 바뀌면서 조금은 더 나아질 거에요.


"이디야에서 신메뉴 나왔더라."

"이디야? 뭐?"


며칠간 일이 있어서 계속 밖에 나가 돌아다녔어요. 제주도 돌아와서 계속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집에서 쉬려다 산책이나 하자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친구가 메시지를 하나 보내었어요. 이디야 커피에서 신메뉴가 나왔다는 내용이었어요.


왠지 이디야 커피에서 정말 오랜만에 신메뉴를 내놓은 것 같았어요. 겨울에 신메뉴 내놓고 3월은 그냥 넘어가나 싶었는데 신메뉴를 내놓았어요. 어떤 신메뉴인지 보았어요. 어피치 블라썸 라떼와 아피치 블라썸 티였어요.


뭔가 때늦은 벚꽃 마케팅 같아. 아직 벚꽃 피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벚꽃 마케팅이 엄청나게 빨리 시작되었어요. 정말 빠른 곳에서는 발렌타인 데이 끝나자마자 바로 벚꽃 마케팅으로 넘어갔어요. 화이트데이 마케팅은 어차피 망할 거라고 예상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벚꽃은 고사하고 벚꽃 이전에 피는 꽃인 매화도 아직 피지 않았는데 벚꽃 마케팅으로 넘어갔어요. 말이 좋아 매화도 안 핀 거지, 실제로는 개나리조차 아직 안 폈어요. 그런데 마케팅 보면 3월 시작하자마자 벚꽃이 아주 만개했어요.


이디야커피에서 벚꽃 관련한 음료를 출시한 것도 시기적으로 보면 조금 일러요. 이런 건 사실 4월에 나오는 게 맞거든요. 아무리 올해 따스해서 벚꽃이 작년에 비해 조금 일찍 필 수 있다고 하지만 벌써는 아니에요. 그러나 사방팔방에서 이미 벚꽃 마케팅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디야 커피에서 벚꽃 시즌 맞이 음료 내놓은 것이 벚꽃 다 진 후에 벚꽃 마케팅하는 느낌이었어요. 이것도 알고 보면 엄청 빠른 건데요.


분명히 '벌써 벚꽃이야?'라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제야 벚꽃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디야커피는 벚꽃 음료 어떻게 만들었을 건가?'


이디야는 벚꽃 음료를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해졌어요. 이디야 커피 음료는 마셔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결정적인 이유는 이디야 커피 매장 중 24시간 매장이 별로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디야 커피를 갈 일이 별로 없었어요. 보통 밤에 책 보고 글 쓰러 카페 가는데 이디야 커피는 24시간 매장이 별로 없어서 한밤중에 갈 수가 없었거든요.


이디야 커피로 갔어요. 문 앞에 어피치 블라썸 메뉴가 나왔다는 광고가 붙어 있었어요.


이름은 apeach 니까 복숭아 열매에요. 그런데 그려진 것은 벚꽃이었어요. 복숭아꽃은 벚꽃보다 더 늦게 피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건 캐릭터 때문에 이름을 이렇게 붙여 놓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벚꽃 시즌에 맞추어서 내놓은 것이라 벚꽃을 그려놓은 거구요.


저는 어피치 블라썸 라떼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이디야 커피 어피치 블라썸 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디야 커피 어피치 블라썸 라떼


분홍색 음료 위에 휘핑 크림이 올라가 있어요. 휘핑 크림 위에는 뭔 분홍색 지우개 같은 것이 올라가 있어요.


어피치 블라썸 라떼


이디야 커피에서 어피치 블라썸 라떼에 대해 '달콤한 스트로베리 바닐라 풍미에 은은한 벚꽃향이 더해진 음료, 딸기마카롱토핑으로 벚꽃의 화사함을 표현한 핑크빛 라떼'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디야 커피 어피치 블라썸 라떼 열량은 387kcal 이에요.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우유, 밀, 계란, 돼지고기, 대두가 들어 있대요. 카페인은 아예 안 들어가 있어요.


이디야커피 어피치 블라썸 라떼 영문명은 Apeach blossom latte 이에요.


이디야 커피 음료


분홍색 지우개 같은 것은 마쉬멜로였어요. 이 지우개 같은 것은 대체 무엇인가 했는데 폭신한 마쉬멜로였어요.


자, 이제 복숭아와 딸기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해 봅시다.


맛은 딸기 우유 맛이었어요. 우리 모두가 매우 잘 알고 있는 딸기 우유의 그 맛이었어요. 딸기 우유 좋아한다면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어요. 어린이, 청소년을 데려온 사람이라면 아무 거리낌없이 이것을 시켜서 줘도 되요. 딸기 우유 맛인데다 카페인이 없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이게 이름은 복숭아꽃이라는 거에요. 아무리 영어 많이 잊어버렸다 해도 peach가 복숭아란 건 안 까먹어요. 아니, 그 이전에 카카오프랜즈 캐릭터 이름인 Apeach가 복숭아에서 온 거에요. 비록 캐릭터 이름이긴 하나, 캐릭터 자체가 복숭아 캐릭터에요.


그런데 맛은 딸기우유맛이었어요. 심지어 이디야 커피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어피치 블라썸 라떼 설명을 봐도 대놓고 딸기맛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딸기는 풀에서 열리고 복숭아는 나무에서 열려요. 딸기와 복숭아는 맛과 향 자체가 아예 달라요. 이건 뭐 헷갈리고 나발이고 없어요.


광고 그림은 벚꽃이고 이름은 복숭아고 맛은 딸기였어요. 이건 카오스 그 자체였어요. 셋 다 서로 아무 상관 없는 거거든요. 신개념이었어요. 많이 웃겼어요. 딸기를 암시하는 건 없는데 딸기맛이고, 광고에 나와 있는 복숭아 캐릭터와 벚꽃은 아예 이 음료와 상관 없었거든요. 끽해야 색깔 정도가 연관성 있었어요.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앞이 안 보여서 이렇게 된 건가...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해 앞이 잘 안 보이니까 붉으스름한 건 다 같아보였던 거야. 아니면 그런 독한 미세먼지 공습에 정신이 나가 혼돈에 빠져버려 붉으스름 분홍색 것은 다 같은 거라고 순간 심각한 착각을 일으켰거나요.


그거 외에는 설명이 안 되었어요.


진심으로 이랬던 거 아닐까 싶어요. 이디야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이렇거든요.


이제부터 이디야 커피 아이큐 테스트.



위 사진 중 이상한 것을 찾아보세요.


정답은 맨 아래에 공개할께요.


이디야 커피 어피치 블라썸 라떼는 분명 맛은 멀쩡한 음료였는데 광고 그림, 이름, 맛 세 가지가 아예 상관 없는 것들로 구성된 카오스였어요.







이디야 커피 아이큐 테스트 정답은...



똑같은 blossom 인데 맨 왼쪽 것만 '블라썸'이고 나머지 셋은 '블러썸'이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