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발자크 커피에요.


의정부역 서부 광장에는 24시간 카페가 두 곳 있어요. 하나는 커핀그루나루이고 하나는 팡도미에요. 이 중 제가 자주 가던 곳은 팡도미였어요. 요즘은 밤새 책을 보기 위해 24시간 카페 갈 때는 노원역 쪽으로 가고 있지만, 그 전에는 팡도미를 잘 가곤 했어요. 팡도미는 다른 24시간 카페 가기 너무 늦은 시각에 가기 괜찮은 카페였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거기까지 걸어갈 수 있었거든요. 반면 서울에 있는 24시간 카페들은 자정이 넘으면 이제 차가 끊기구요.


한동안 노원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로 갔기 때문에 팡도미 카페는 거의 가지 않았어요. 그쪽으로 갈 일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맘스터치, KFC 갈 것 아니면 그쪽으로 굳이 가야 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밤 늦게 의정부역에서 나와 집으로 가기 위해 역을 빠져나오고 있었어요.


"어? 뭐야? 팡도미 이제 없어졌어?"


팡도미 카페 자리에 카페는 그대로 있었어요. 그러나 이름이 달랐어요. 팡도미가 아니라 '발자크 커피'라는 카페가 그 자리에 들어가 있었어요.


'이제 24시간 카페 하나 없어진 건가?'


일단 멀리서 보았을 때 내부가 뭔가 크게 바뀐 것 같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름이 달라졌어요.


궁금해서 근처로 가보았어요. '24 open'이라는 문구가 있었어요.


'뭐지? 발자크 커피도 24시간 하나?'


일단 팡도미는 없어졌고 그 자리에 발자크 커피가 들어와 있었어요. 딱히 바뀐 것 같지는 않은데 이름은 바뀌어 있었어요. 24시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어요.


'나중에 심야시간에 와봐야겠다.'


24시간 카페인지 아닌지 가장 확실히 확인하는 방법은 바로 심야시간에 가보는 것이에요. 24시간 영업한다는 문구만 붙여놓고 24시간 영업하지 않는 카페들도 간간이 있거든요. 재작년 24시간 카페 찾아 돌아다닐 때 확실히 깨달은 것이에요. 한심한 인간들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문에 24시간이라고 적혀 있다고 무턱대고 24시간 카페라고 글 써놔서 거기에 속은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사실 이런 건 커피 주문할 때 한 번 물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확실한 것은 심야시간에 가보는 거에요. 일부 층 및 일부 좌석만 24시간 운영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며칠 후. 느즈막한 시간에 책과 노트북을 챙겨 발자크 커피로 갔어요.


발자크 커피


아무리 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어요.


일단 안으로 들어갔어요.


발자크 커피 계산대


'뭐야? 계산대 위치도 똑같잖아?'


뭐가 달라졌는지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예전에 갔었던 팡도미와 다를 게 하나도 없었어요.


진열장


빵과 음료가 있는 진열장조차 거의 똑같았어요.


"여기 24시간 하나요?"

"예."

"여기 팡도미에서 이름만 바뀐 건가요?"

"예."


달라진 점이라면 종업원이 바뀌었다는 것 정도였어요. 그 외에는 그대로였어요.


음료를 받아들고 윗층으로 올라갔어요.


경기도 의정부 24시간 카페 - 발자크 커피


의정부 24시간 카페 - 발자크 커피


예전과 달라진 것이라고는 흡연실 뿐이었어요.


발자크 커피 흡연실


예전에는 카페 2층 제일 구석에 흡연실이 있었어요. 그러나 거기는 이제 폐쇄되었고, 내부에 작은 흡연 부스가 하나 생겼어요.


카페 흡연실


흡연실 부스는 두 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정도였어요. 사실상 1인 흡연 부스에 가까웠어요.


내부 인테리어도 거의 다 그대로였어요. 예전과 달라진 점을 굳이 하나 이야기하자면 이제는 제일 구석 자리는 시간 되면 불을 끈다는 점이에요. 어두워도 상관없다면 계속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시간 되면 구석 자리는 소등해요.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 배치가 미묘하게 달라졌구요.


의정부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발자크 커피는 실상 예전 팡도미와 다를 것 없었어요. 그냥 팡도미가 이름 바뀌어서 발자크 커피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되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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