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음료는 한라봉 그린 라떼에요.


친구와 노원역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저는 술을 안 마시기 때문에 저녁 먹고 갈 만한 곳은 카페 정도였어요. 영화관은 잘 가지도 않을 뿐더러 저녁 먹고 가기에는 너무 늦었거든요. 노원역에는 24시간 카페가 몇 곳 있어요. 24시간 카페는 밤 늦게 잡담하고 시간보내기 좋아요. 일반 카페는 시간이 늦으면 슬슬 문 닫는 분위기가 되어서 계속 앉아 있기 그렇지만 24시간 카페는 그런 분위기가 없기 때문에 있고 싶은 만큼 있어도 되거든요. 버스 막차 시간에만 늦지 않는다면요. 버스 막차를 놓칠 경우 첫 차가 열릴 때까지 있어도 상관없구요.


"할리스커피 가자."


노원역 할리스커피 매장은 24시간이에요. 여기는 제가 회원 가입을 했기 때문에 매일 한 번 무료 사이즈업이 가능해요. 그래서 친구에게 할리스커피로 가자고 했어요. 할리스 커피로 갔어요. 매장 내에 자리가 아예 없었어요. 주로 책 보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지하 1층은 물론이고, 잡담하는 사람들이 주로 있는 지상 1층도 자리가 없었어요. 사람이 많아서 다른 곳으로 가야 했어요.


노원역에는 탐앤탐스도 24시간 매장이 있어요. 노원역 탐앤탐스는 거의 가지 않았어요. 탐앤탐스 자체를 별로 잘 가지 않거든요. 똑같이 오래 앉아 있기에는 음료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할리스커피를 애용하는 편이에요. 그러나 이때는 선택지가 없었어요. 만약 탐앤탐스마저 자리가 없다면 길 건너 투썸플레이스 매장으로 가야 했어요. 횡단보도 건너는 것은 더 귀찮았어요. 그래서 탐앤탐스 매장으로 갔어요.


탐앤탐스 매장으로 들어가서 빈 자리가 있나 찾아보았어요. 빈 자리가 보였어요. 자리를 잡고 음료를 주문하러 갔어요.


"탐앤탐스는 컵 그냥 주는 음료 있어."

"진짜?"


친구에게 탐앤탐스는 컵을 그냥 주는 음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탐앤탐스는 꾸준히 특정 음료를 마시면 드링킹 자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이 드링킹 자는 무겁기는 하지만 투명하고 뜨거운 음료를 부어도 멀쩡한 유리컵이에요. 매장에서 1회용 컵을 못 주게 된 이후, 이 이벤트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어요. 매장에 투명 유리컵 제대로 준비해놓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고 그나마도 뜨거운 음료를 주문하면 못 생긴 머그잔에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광고는 뜨겁고 말고 상관없이 투명한 컵으로 해놓구요. 그런데 최소한 탐앤탐스는 투명한 유리 드링킹 자를 주는 이벤트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정 안 되면 유리 드링킹 자를 챙겨가서 음료를 받으면 되요.


"드링킹 자 다 떨어졌어요."


유리컵 주는 음료를 주문할까 하고 직원에게 드링킹 자 주냐고 물어보자 드링킹 자가 다 떨어졌다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뭐 마시지?'


그때 눈에 들어온 음료가 바로 한라봉 그린 라떼였어요.


'한라봉 음료 중 제대로 된 걸 못 마셔봤는데...'


감귤 음료 중에는 맛있는 것이 조금 있어요. 그런데 희안하게 한라봉 음료는 항상 영 아니올시다였어요. 그래도 그나마 궁금한 게 한라봉 그린 라떼였어요.


탐앤탐스 음료


그래서 한라봉 그린 라떼를 주문했어요.


탐앤탐스 한라봉 그린 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탐앤탐스 한라봉 그린 라떼


사진에 비해 녹색이 엄청 진하고 노란색 비율이 매우 적었어요.


홈페이지에는 안 보이는데 매장에 있는 설명에 의하면 ''한라봉과 녹차의 신선한 맛'이래요. 아이스로만 가능하고, 가격은 6000원이에요.


한라봉 그린 라떼


오이와 한라봉을 같이 먹는 맛.


과일에 녹차맛을 섞으면 일단 싱싱한 느낌이 나요. 비율 잘못 맞추면 설익은 과일 맛이 나구요.


이건 녹차맛이 희안하게 오이향처럼 느껴졌어요. 오이 못 드시는 분들은 아마 '오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인상 팍 쓰실 거에요. 하지만 오이맛이지 오이가 들어간 것은 아니에요. 귤 비스무리한 한라봉 맛과 오이맛이 섞인 맛이었어요. 한라봉을 오이와 함께 먹는다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어요.


만약 오이를 못 드시는 분이라면 일반인들이 느끼는 오이맛이 어떤 맛인지 알아보기 위해 드셔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왜 녹차맛이 오이맛으로 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영락없이 한라봉과 오이를 같이 먹는 맛이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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