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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야기 - 코인제스트의 코인빗 덱스 상장 발표 및 코즈 교차 상장 가능성과 의미

좀좀이 2018. 12. 1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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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2일. 코인제스트에서 중요한 발표 하나를 했어요.


코인제스트 코즈 - 코인빗 덱스 교차 상장


그것은 바로 코인제스트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의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인 덱스 DEX 를 상장시킨다는 내용이었어요. 주요 내용으로는 12월 13일 목요일 오전 중 덱스 입금 지갑이 열라고, 이날 오후 중 거래가 개시된다는 것이었어요. 덱스 총 입금 수량은 1000만 덱스로 한정하고, 덱스 상장 이벤트로 12월 13일 오후 6시 5분부터 12월 19일 23시 5분까지 매시각 스냅샷을 해서 이 기간 덱스 보유자에 대해 덱스 보유 수량만큼 동일 수량 암호화폐를 에어드랍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대요.


코인빗에서는 아직 코인제스트의 거래소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인 코즈 상장에 대한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어요. 그러나 코인제스트에서 코인빗 덱스 상장 공지가 올라왔을 때,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쉽게 조만간 코인빗에 코즈가 상장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런 경우, 보통 상도의 차원에서 교차상장을 진행하거든요. 코즈, 덱스 모두 거래소의 배당 토큰이라서요. 더욱이 인지도와 규모 면에서 코인제스트가 코인빗보다 규모가 더 큰데 코인제스트 측에서 먼저 코인빗 거래소 토큰인 덱스를 상장시킨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이것이 코인제스트 측의 일방적인 덱스 상장이 아니라 두 거래소 간에 교차상장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음을 눈치챌 수 있죠.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상당히 위축되어 있어요. 비트코인캐시 해시 전쟁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폭락했어요. 이것은 암호화폐 전체 시세 폭락으로 이어져 시장 규모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어요. 더 문제는 이것이 진행형이라는 것에 있어요. 크레이그가 비트코인sv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성공시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시장에 마구 던져서 대폭락을 유발시킨 것이 원인이다보니 차트고 나발이고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한 명이 시장에 미친듯이 비트코인을 던져대면 시세가 붕괴되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거든요.


우리나라 거래소 배당토큰들은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로 배당을 주고 있어요. 원화로 줄 경우, 법적으로 '증권'으로 분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암호화폐'로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요. 법적으로 들어갔을 때, 돈을 주는 경우와 현물을 주는 경우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거든요.


바로 이 점이 비트코인캐시 해시 전쟁으로 유발된 암호화폐 전체 시세 폭락 속에서 거래소 배당 토큰들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어요. 먼저 모든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했고, 앞으로 좋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암호화폐 투자 및 거래를 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었어요. 거래소 배당 토큰들은 거래소의 수익을 배당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배당도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어요. 여기에 암호화폐 시세 하락, 그리고 이 시세 하락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배당으로 암호화폐를 받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 계산할 수 있어요. 실제로 그렇게 진행중이구요. 여기에 암호화폐 거래소 측의 자산 가치가 낮아지면서 거래소 배당 토큰 시세 방어할 여력 자체도 줄어들어버렸어요.


이것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01. 거래량 감소로 인한 배당 감소.

02. 배당으로 나온 암호화폐의 시세 하락 -> 배당 감소 효과.

03. 거래소의 자산 (암호화폐) 가치 하락 -> 시세 방어 여력 감소.

1번+2번+3번 = 거래소 배당 토큰 시세 대폭락


이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소 배당 토큰 시세는 크게 하락했어요. 특히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의 경우, 매일 일정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컸구요. 그렇지 않아도 매일 거래 수수료에 대한 일정 액수 환급 방식으로 지급되는 거래소 토큰 때문에 항상 시세 하방 압력이 크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위에 간단히 정리한 상황이 펼쳐지니 폭락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코인제스트가 코인빗 덱스를 상장한다고 발표한 것이에요.


코인제스트 코즈


코인제스트 코즈는 우리나라에 거래소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에요. 우리나라 암호화폐 거래소 토큰계의 비트코인 같은 존재에요. 최저 55원을 기록한 후 폭등해 8350원까지 폭등했어요.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이 시기에 배당도 무지막지하게 세게 나와서, 저 고점을 찍은 날 시세 기준으로 일배당률이 그나마 떨어져서 1%였다는 거에요. 55원에서 8350원까지 폭등했을 때의 단순 수익률보다 실제로는 수익률이 기겁할 정도로 높았어요. 이후 폭락하기는 했지만 코인제스트에서 눈물 나는 가격 방어를 펼쳐 1코즈 시세 1000원은 결사방어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번 비트코인 폭락 때 그 1000원이 깨져버렸어요. 그리고 코인제스트는 코즈 덕분에 올해 새로 생긴 암호화폐 거래소 중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어요.


코인빗은 우리나라 암호화폐 시장에서 매우 악명 높아요.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코인빗 대표인 '오상범'을 한 번은 들어보았을 거에요. 오죽하면 오상범 대표에 대해 '매수버튼 밖에 모르는 남자'라는 비유까지 있을 정도에요. 코인빗이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가두리 펌핑'이에요. 그 전까지는 별 볼 일 없는 거래소였어요. 그런데 올 하반기 우리나라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들이 보이스피싱 사기에서 악용당하는 일이 전염병처럼 확산된 적이 있어요. 그때 코인빗은 모든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단시켰어요.


코인빗 전설의 시작


코인빗이 모든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단시키자 이 거래소에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했어요. 바로 '가두리 펌핑'이었어요.


암호화폐 입출금이 막히자 거래소에 있는 한정된 암호화폐만으로 거래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자 눈 돌아갈 펌핑과 폭락이 반복되기 시작했어요. 원래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특정한 암호화폐 시세가 급등하면 사람들이 차익을 먹기 위해 다른 거래소에서 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전송해 팔아요. 이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보따리'라고 해요. 그런데 보따리 짓이 불가능해졌으니 누가 작정하고 시세를 폭등시켜버리려 하면 폭등할 수 밖에 없어진 거에요. 주식에 비유하자면 모든 암호화폐가 시세 폭등시키기 매우 쉬운 작전주가 되어버린 거에요.


코인빗이 이걸 원한 건 아니라 봐요. 그러나 이 가두리 펌핑을 암호화폐 트레이딩하던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했어요. 어차피 다 물려 있던 상황 - 장기하락장의 연속으로 다 적자를 보던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시세가 미쳐 날뛰었거든요. 맨날 떨어지기만 해서 손가락만 빨고 먼지나 핥아먹어야 하는 상황에 시세가 급등과 급락을 휘황찬란하게 보여주니 그쪽으로 사람들이 몰릴 수 밖에 없었어요. 한 번 폭등했다가 꺼져서 원점으로 오면 그나마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이게 폭등했다가 폭락했다가 다시 신고점 찍고 난리를 피우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거에요. 나중에는 코인빗이 뭘 어떻게 손 쓸 수도 없는 상황까지 코인빗 암호화폐 시세가 죄다 폭등해버렸구요.


이렇게 의도치 않았던 '가두리 펌핑'으로 악명을 널리 떨치고 이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코인빗이 유행을 따라 거래소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을 출시했으니, 그게 바로 덱스 DEX 였어요. 거래소 토큰은 보통 발행한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되니 이건 가두리 펌핑의 명가로 인정받은 코인빗의 장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것이었어요.


코인빗 덱스


코인빗 덱스도 초반에는 시세가 순탄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여기에서 코인빗의 저력이 나타났어요. 신흥 펌핑의 명가 타이틀은 뒷걸음질로 잡은 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내었어요. 그간 타 거래소 - 특히 코인제스트가 코즈 가격 방어를 위해 했던 것들을 최대한 벤치마킹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공지를 올리고 바이백을 진행하고 소각을 진행했어요. 여기에 코인빗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정직성을 인정받기 위해, 그리고 덱스를 살리기 위해 바이백-소각 인증 동영상을 공지로 올리기까지 했어요. 우리나라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코인빗 대표 '오상범'이라는 이름을 한 번은 들어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어요.


위 사진을 보면 보이겠지만, 최근 비트코인 폭락 당시 덱스는 100원까지 폭락했어요. 그걸 불과 다음날 300원까지 복구시켰어요. 하루만에 200%를 끌어올린 거에요.


코인제스트와 코인빗의 공통점이자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거래소 토큰 운영은 거래소의 능력'이라는 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코인제스트 코즈의 성공 이후, 우리나라의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자체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을 출시했어요. 그러나 이것들 중 제대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직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요. 오히려 출시했다가 운영을 잘못해서 거래소 이미지를 최악으로 떨어뜨린 사례도 있어요. 바로 데이빗이 이 경우에 해당해요. 데이빗 데이 토큰은 설계 자체도 엉망진창이고, 데이 토큰 운영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면서 거래도 운영 능력 자체가 형편없음이 인증되어버렸거든요.


거래소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은 잘만 운영하면 거래소 측에 막대한 수입을 가져다 줘요. 먼저 거래소 토큰은 회계에서 거래소의 자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잘만 운영하면 기업 가치를 크게 끌어올려요. 여기에 이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을 획득하기 위해 자전거래를 일삼는 전문 채굴꾼 덕분에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도 있구요. 아직 이렇게 자전거래를 일삼는 전문 채굴꾼이 거래소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일단 거래소 운영 초기에는 안정적으로 수수료 수입과 토큰 배당을 만들어주는데다 시세유지봇 노릇도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 모델 자체가 아직 매우 실험적인 모델이기 때문에 제대로 운영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주식 사례를 참고하려 해도 매일 증자가 이루어져 시장에 주식이 쏟아져 나오는 배당주는 없으니까요. 코인제스트 코즈가 지금까지도 주목받는 이유는 실상 이 모델에서 선구자로써 모든 걸 가장 먼저 겪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가장 잘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거래소 토큰 간 교차 상장은 지금껏 아예 없었던 것이 아니에요. 코인제스트의 경우, 넥시빗과 거래소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을 교차상장했어요. 코인제스트에 있는 넥시 토큰이 바로 넥시빗 거래소의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이에요. 이 경우는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사례였어요. 넥시빗은 원화마켓이 없다보니 한국 시장에서 독자 생존이 어려운데, 원화 마켓이 있는 코인제스트에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인 넥시 토큰을 상장시킴으로써 반쪽짜리 원화 마켓을 확보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내었거든요. 넥시 토큰이 잘 나갈 때에는 코인제스트에서 넥시 토큰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여기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가 코인제스트 코즈의 배당으로 들어감으로써 코인제스트 코즈의 가치를 올리는 것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어요.


이렇게 원화 마켓이 있는 거래소와 원화 마켓이 없는 거래소의 거래소 토큰 교차 상장은 양쪽 모두에게 괜찮은 효과를 줄 수 있어요.


그러나 코인제스트 코즈와 코인빗 덱스의 교차 상장은 이야기가 달라요. 둘 다 원화마켓을 갖고 있거든요.


일단 둘 다 이벤트, 바이백, 소각 등 쓸 수 있는 수단은 총동원해서 코즈와 덱스 가치를 방어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어요. 코인제스트에서 코즈 시세를 끌어올리면 코인빗에 있는 코즈 시세도 올라갈 거고, 그러면 코인빗 거래수수료 수입이 증가해 덱스 배당이 증가해 덱스 시세가 올라갈 수 있어요.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이건 어디까지나 선순환인 경우에요.


그렇지만 꼭 선순환만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어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체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 시세 방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실상 한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되기 때문이에요.


한쪽이 시세 방어에 나섰을 때 다른 쪽에서 따라 올라가준다면 좋지만, 따라올라가지 못할 경우에는 보따리들이 대거 몰려와 이도 저도 안 될 수 있어요.


더 나아가, 시세 방어를 위해 바이백을 할 거라면 낮은 가격에서 많이 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배당 코인이고 소각까지 계획되어 있다면 더더욱요. 낮은 가격에서 더 많은 유통량을 매입해서 소각시켜야 배당율이 더 많이 올라가 거래소 배당 토큰의 내재가치가 상승하니까요. 그런데 여기저기 분산되면 한 거래소 안에서 할 수 있는 바이백 금액은 정해져 있으니 돈은 돈대로 쓰고 바이백-소각을 실시한 토큰 수량은 얼마 안 되어서 그 효과가 상당히 미미할 수 있어요.


더욱이 코인제스트, 코인빗 모두 자체 원화마켓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차상장 효과가 얼마나 파급력 있을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어요. 넥시빗의 넥시 토큰이 코인제스트에 상장된 경우는 넥시빗이 원화 마켓이 없다보니 넥시빗과 넥시 토큰에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코인제스트와 코인빗의 경우에는 둘 다 원화마켓이 있기 때문에 해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라면 '상징성' 정도 뿐이거든요. 물론 한쪽이 가격 방어에 나서서 다른쪽에 상장된 자신의 거래소 토큰 시세도 덩달아 오른다면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것이고 시장에 존재하는 돈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코인제스트가 시세 방어에 나서 800원짜리 코즈를 2400원까지 끌어올렸다고 해요. 그렇다면 코인빗에 있는 코즈도 800원에서 2400원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코인빗에 있는 돈이 코즈로 몰려 이걸 2400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냐는 것이에요.


거래소간 거래소 토큰의 교차 상장은 분명히 좋은 움직임이에요. 일각 - 특히 비트코인 극단주의자, 비트코인 탈레반들과 선비들은 거래소 토큰을 욕하기에 바빠요. 그렇지만 냉정히 이야기해서 비트코인보다 거래소 토큰이 시장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요.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요. 원더걸스 사라졌다고 JYP가 망했나요? 거래소는 기획사, 암호화폐는 아이돌이라 봐도 되요. 새로운 아이돌을 발굴하고 데뷔시켜 드문드문이라도 대박을 낼 수 있다면 기획사가 살아남듯, 암호화폐 거래소도 새로운 유망주 암호화폐를 발굴하고 상장시켜 드문드문이라도 대박을 낼 수 있다면 거래소는 살아남아요. 기획사들마다 수많은 아이돌을 데뷔시키나 그 중 살아남는 아이돌은 극소수인 것처럼 암호화폐 거래소도 여러 유망주 코인, 토큰을 상장시켜 하나라도 대박을 친다면 어쨌든 살아남아요.


아직 코인빗 측에서 코인제스트 코즈 상장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대부분은 이번 코인제스트의 코인빗 덱스 토큰 상장을 코인제스트 코즈와 코인빗 덱스 교차 상장으로 보고 있어요. 그리고 이게 아마 맞을 거에요. 코인빗에 코인제스트 코즈가 상장되어 교차상장이 완성되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원화마켓을 보유한 두 거래소의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 교차상장 사례가 될 거구요.


이 사례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상당히 진지하게 눈여겨볼 만해요. 암호화폐 거래소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의 진행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사건이거든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원화마켓을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교차상장 및 협력 사례가 매우 부족해요. 오히려 작년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있었던 빗썸-업비트 갈등처럼 서로 싸우기나 했죠. 무슨 단체를 만든다 했지만 구속력도 없고 뭔가 하는 것 같지도 않았어요. 마케팅만 봐도 서로 물어뜯고 깎아내리느라 정신없었어요.


만약 코인제스트 코즈와 코인빗 덱스 교차 상장이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다면 각개격파, 이전투구 같았던 우리나라 암호화폐 거래소 세계에 변화를 줄 확률이 커요. 콩가루 같던 조직력도 보다 나아질 거고, 장기적으로는 단결해서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 수도 있구요. 실질적으로 힘이 있고 결속력 있는 '연합군' 형태가 구축될 수도 있어요. 그 형태는 우리들 눈에 '교차상장'의 모습으로 드러날 거구요. 더욱이 지금 암호화폐 시장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거에요. 위에서 말한 '선순환'이 일어나기만 한다면 거래소들은 순차적으로 자신들 거래소 토큰 시세 방어에 나서서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거래소 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거든요.


그러나 만약 성과가 미미하다면 '연대'라는 상징성 외에는 별 의미를 둘 건 없을 거에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은 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거구요. 최악의 경우, 교차상장으로 인해 그간 시세방어를 위해 해왔던 바이백, 소각, 이벤트 등의 효과가 오히려 줄어들어버릴 수 있어요. 그간 이런 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잘 먹혔던 결정적 이유는 거래소 코인은 오직 자기들 거래소에만 상장되어 있는 '닫힌 시장'이었기 때문이었거든요. 그간 시세방어를 위해 사용한 바이백, 소각, 이벤트 등이 교차상장으로 인해 효과가 줄어든다면 또 새로운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어요. 이런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코인제스트, 코인빗 둘 다 원화마켓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구요.


비관적인 경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래요. 코인제스트가 코인제스트 거래소 안에 있는 코즈에 대해 시세방어에 나섰다고 해요. 그런데 코인빗에 있는 코즈 시세는 코인제스트 코즈 시세를 따라서 올라가지 못했어요. 이 상태가 유지될 경우, 코인빗에서 코즈를 갖고 있는 사람은 이 코즈를 코인제스트로 옮겨서 팔려고 할 것이고, 코인제스트에서 코즈를 갖고 있는 사람은 코인빗에서 코즈를 갖고 있는 사람이 코인제스트로 코즈를 옮겨 팔려고 할 것을 알고 있으니 먼저 팔아버리려 할 거에요. 이러면 거래소가 바이백을 통해 시세방어에 나선다 한들 이도 저도 안 되는 거에요. 그렇다고 코인제스트가 코즈 시세 방어를 할 때 코인제스트 코즈 것도 바이백하고 코인빗 가서 거기 코즈도 같이 바이백한다? 이건 또 이상하죠.


이 비관적인 경우에 대해 이해가 잘 안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어요. 방 안에 모기가 날아다녀요.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모기약을 뿌리면 모기를 다 죽일 수 있어요. 그러나 창문을 활짝 열은 상태에서 모기약을 뿌리면 모기약 효과도 줄어들고 밖에서 새로운 모기들이 또 들어와요. 결국 방 안에 존재하는 모기 수는 다시 원래대로, 아니면 더 많아질 수도 있어요.


이렇게 교차상장은 선순환 모델도 있지만 악순환 모델도 있어요. 더욱이 둘 다 원화마켓을 갖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코인제스트 코즈 - 넥시빗 넥시 사례와는 또 달라요.


어쨌든 코인제스트의 코인빗 덱스 상장과 그 진행은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상당히 주목하고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더욱이 현재 코인제스트와 코인빗은 자체 거래소 트레이드 마이닝 배당 토큰 운영을 가장 잘 하는 거래소에요. 즉, 탑급 에이스들 간의 교차상장이에요. 일단 현재는 코인제스트에 코인빗 덱스 상장만 발표되었지만, 코인빗에 코인제스트 코즈 상장도 발표될 거라 봐요. 이런 건 보통 교차상장이니까요.


그래서 이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면에는 여러 의미, 그리고 미래에 이어질 진행 방향 등이 담겨 있어요. 만약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 있다면 향후 진행을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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