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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야기 - 좋은 가상화폐 거래소 배당 코인 고르는 방법

좀좀이 2018. 9. 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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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부터 우리나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배당 코인이 가장 큰 이슈에요. 올해 봄, 거래소 코인들이 한 번 크게 유행했지만 여름 대하락장에서 모두 시세가 처참하게 폭락하면서 인기가 사그러들었어요. 사실 거래소 코인들을 굳이 갖고 있어야할 이유 자체가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충분히 예견된 결과이기는 했어요. 거래소가 주기적으로 매입해서 소각을 해서 시세를 유지시켜준다든가, 또는 투표 시스템을 통해 상장이 결정된 암호화폐를 에어드랍해준다든가 하는 것으로는 가뜩이나 시세 변화가 아주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가상화폐를 쥐고 있어야 할 이유로 너무나 부족했거든요.


그런데 '배당 코인'이라는 형식의 거래소 코인이 등장했어요. 배당 코인은 거래소의 수익 일부분을 배당 코인 보유자들에게 분배해주는 거래소 암호 화폐에요. 시작은 외국 거래소였어요. 우리나라 거래소는 비트소닉 거래소의 BSC 가 배당 코인으로, 그리고 코인제스트의 코즈가 거래 마이닝 배당 코인으로 스타트를 끊었어요. BSC는 ICO를 통해 사전 판매 되고, 일부는 에어드랍 형식으로 분배되었어요. 코인제스트의 코즈는 에어드랍 형식으로 일부 분배되었고, 거래할 때마다 거래금액에 따라 코즈를 배분해주는 식으로 운영중이에요. 이후 캐셔레스트의 캡, UIOEX 의 UIO 등이 등장했고, 올스타빗의 올더, 루시가 배당 코인으로 전환되었어요.


코인제스트 코즈


캐셔레스트 캡


저는 개인적으로 거래소 배당 코인 - 특히 거래 마이닝 배당 코인을 상당히 좋게 보는 편이에요.


암호화폐에 대해 암호화폐가 미래에 주식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존재해요. 저 또한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자본주의 사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인 '부의 재분배 문제' - 더 정확히는 '이윤의 재분배 문제'에 대해 해결해줄 수 있는 하나의 매우 획기적인 방법이라 보거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생산 3요소에는 노동, 토지, 자본이 있고, 생산을 통해 발생한 이윤은 생산요소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임금, 지대, 이자로 분배되요. 그러나 이 과정에서 두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봐요.


먼저 노동을 제공한 노동자는 기본적으로 사전계약 (임금 계약)을 통해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기 때문에 많은 생산을 했든 적은 생산을 했든 상관없이 처음 약속한 임금만 지급받게 되요. 열심히 일하든 탱자탱자 놀든 받는 월급은 기본적으로 그대로라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생각에 쉽게 빠지게 되고, 이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되요.


두 번째로 생산의 정의를 보면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에요. 그런데 상품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행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제대로 분배를 받지 못해요. 단적으로, 애플 주식이 비싼 이유는 애플에 충성도가 극도로 높은 사람들의 자랑질이 엄청나게 한몫해요. 그러나 아이폰을 사서 이거 좋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애플과 아이폰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를 한 것 - 즉 생산에 참여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이 행위에 대해 그 어떤 분배도 받지 못해요. 물론 주식을 사면 된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주식 시장에는 다시 두 가지 문제점이 존재해요. 먼저 접근이 쉽지 않아요. 소위 '앱등이'라 비난받는 열혈 아이폰 지지자들 중 몇 명이나 미국 애플 주식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어요. 또한 새우깡이 맛있다고 농심 주식을 사기엔 농심 주식이 매우 비싸죠. 두 번째로 주식 자체가 실물과 괴리되어 있어요.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가서 삼성전자 매장에서 갤럭시노트9을 구입할 수 없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암호화폐가 주식을 대체하는 것이라 보며, 거래소 마이닝 배당 코인이 딱 그 시제품 격에 해당하는 것 아닐까 하고 항상 주시하며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의 배당 코인들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배당만 보면 분명히 엄청난 수익율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본체'라 할 수 있는 배당 코인 시세는 엄청나게 들쭉날쭉 널뛰고 있으며, 운영 정책 등에서도 미진한 부분이 여러 가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 투자로 들어가든가 목돈을 집어넣기에는 매우 위험한 상품이라 할 수 있어요.


일단 좋은 거래소 배당 코인 고르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어요.


01


가장 먼저 배당률을 항상 - 매일 따져봐야 해요. 배당률이 배당 코인 시세의 지지선이라 보면 되요. 최소한 그 가격은 한다는 소리니까요.

배당률 계산은 (배당금/당일 시세)x100x365 하면 되요. 이러면 연 배당률이 나와요.

이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02


두 번째로 백서 꼭 봐야해요.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점이 있어요. 바로 기술적인 부분은 사실 전혀 볼 필요 없다는 것이에요. 사실 거래소 배당 코인은 거창하게 '블록체인 기술'씩이나 이용해 만들어야 할 필요가 없거든요. 굳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좋은 점이라면 주식의 감자에 해당하는 '코인 소각'에 대해 모두가 그걸 제대로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정도에요.

백서에서 꼭 봐야할 것은 총량 몇인지, 그 총량의 비율은 얼마인지, 그리고 얼마나 긴 기간 동안 그 물량을 시장에 풀어댈 건지 봐야 해요. 총량이 적을 수록 비싸요. 이유는 간단해요.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요.


03


세 번째로 백서는 무지 간단할 수록 좋아요.

이벤트로 뿌리고 추천인으로 뿌리고 하면 시장에 풀리는 양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불규칙하게 많이 풀린다는 거에요. 이는 가뜩이나 성난 파도처럼 요동치는 거래소 배당 코인의 시세를 더 미친 듯 날뛰게 - 그것도 아주 부정적인 쪽으로 날뛰게 만드는 매우 큰 요인으로 작용해요.

물론 처음부터 배당률 계산 및 변화를 볼 때 이렇게 이벤트로 뿌려질 물량을 전부 집어넣어서 계산하는 방법이 있기는 해요. 문제는 이벤트로 뿌려질 물량이 당장 오늘, 아니면 내일, 아니면 정확히 미래 어느 특정일에 딱 찍어서 팍 터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제 배당률과 이런 식으로 계산한 배당률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에요.

만약 백서에 이해 안 되는 말이 많고, 코인 분배 방식에 이벤트 및 추천인 제도로 뿌리는 양이 많다면 많을 수록 그 코인 가격은 핵폭탄 하나 껴안고 있다고 보면 되요.


04


네 번째로 배당코인의 스냅샷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해요.

거래소는 배당 코인 보유자 및 보유 수량 확인을 하는 스냅샷 작업을 해요. 대체로 매 시간 스냅샷을 하는 편이지만, 하루 24시간 중 특정 시간에만 딱 한 번 스냅샷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요.

배당 코인들은 스냅샷 시점을 기준으로 시세 변화가 일어나는 편이에요.

매시간 스냅샷인 배당코인이고 자신이 배당 코인을 계속 쥐고 있을 경우, 한 시간 안에 하방을 노려서 극초단타를 치는 것이 좋아요. 짧은 시간에  완전 무너지는 차트만 아니라면 너무 많이 먹으려 들지 말고 아주 찔끔찔끔 매도치고 저점 잡아서 거래액을 늘려서 배당코인을 늘리는 것이 좋아요. 이것이 이득이 꽤 커요. 왜냐하면 이렇게 하면 배당코인+배당금을 먹을 수 있거든요.


05


다섯 번째로 진짜 찔끔 들고 있어도 배당을 주는지, 소액 거래라도 분배를 받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해요. 이게 상당히 중요해요.

우리나라 속담에 너무나 좋은 속담 두 가지가 있어요.

01.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02. 매에는 장사 없다.

만약 고액을 들고 있는 사람한테만 배당을 주고 고액 거래자한테만 배당 코인을 분배해준다면 소액을 들고 있는 사람은 시세가 오르면 무조건 던지는 게 이득이에요. 배당 안 나오는 배당 코인은 쓰레기나 마찬가지고, 고액 거래자한테만 배당 코인을 분배한다면 몇몇 고액 거래자한테만 지나치게 배당 코인이 몰리게 되니까요.

그런데 소액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도 배당이 나간다면 모두가 존버할지 던질지 선택지가 생겨요. 즉, 고점이라 해서 쏟아지는 물량이 적어진다는 거고, 펌핑이 더 쉽게 잘 된다는 거에요. 물려도 배당 받아서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하구요. 이런 게 진짜 잘 될 배당코인이에요. 한두 개 들고 있는 사람이 던져봐야 얼마나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가랑비에 옷 젖고 매에는 장사없는 법이에요.


06


여섯 번째로 배당이 원화로 나오는지, 다른 암호화폐로 나오는지 꼭 살펴봐야 해요.

원화로 나오는 경우라면 소수점 몇 자리까지 주는지 확인해봐야 해요. 배당은 초반에 폭증하다 점차 감소하는 패턴을 보여요. 유통량은 장기간 꾸준히 증가하고, 거래소의 성장에는 어느 정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거든요. 원화로 나올 경우, 배당이 차차 줄어들기 때문에 나중에는 배당을 못 받는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소수점 몇 번째 자리까지 주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암호화폐로 주는 경우는 두 가지 경우가 있어요.

먼저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주는 경우.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암호화폐 세계에서 기축통화로 취급되는 암호화폐에요. 한 마디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달러, 유로 같은 존재에요. 긍정론과 비관론이 맨날 치고박고 싸우는 암호화폐 전망이라지만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설령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아예 싸그리 다 망하더라도 가장 마지막에 망할 것들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요. 여기에 몇 개 더 추가하자면 라이트코인, 이오스, 리플 정도가 있어요.

두 번째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의 것을 주는 경우. 비트코인, 이더리움도 투자시 원금 손실 위험이 무지 높은데 이것들 외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뛰는 대세상승장이 아닌 이상 받자마자 팔아버리는 것이 좋아요. 문제는 배당 받은 코인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라이트코인, 이오스, 리플이 아닌 이상 받자마자 팔아치워야 하는데 배당 받은 코인을 너나 할 것 없이 팔다보면 거래소 내에서 그 특정 코인 시세가 폭락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배당률 하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다른 거래소에 송금해 팔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거래소에 송금해 팔기 위해서는 수수료로 얼마 제해지게 되요.

그리고 배당이 암호화폐로 나올 경우 시세가 배당 나오는 암호화폐 시세에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07


일곱 번째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예상하는 배당 코인 시세에 대해 어느 정도 추측을 해봐야 해요.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각 거래소마다 자신들의 배당 코인에 대해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보는 시세가 존재해요. 코인 소각이라든가 가격 방어라든가를 보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해요. 또한 거래소가 시세에 대한 가격 방어를 잘 해주는지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해요. 배당코인 시세는 '배당률+시세유지믿음'으로 구성되고, 여기에서 시세 유지 믿음은 거래소가 가격 방어를 어느 선까지 해줄 수 있는지가 핵심이거든요.


08


여덟 번째로 원화 및 암호화폐 입출금 여부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해요.

여기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바로 원화 입출금이에요. 현재 우리나라 배당코인은 전부 중소 거래소 것이에요. 그러다보니 중소거래소를 이용하며 '먹튀'하는 것 아닌가 불안해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요. 실제 전례가 없는 게 아니라 더욱 그래요. 그래도 중소거래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중소거래소가 계속 등장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메이저 거래소들은 은행 상관없이 자유로운 입출금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오죽하면 우리나라 암호화폐 메이저 거래소 중 은행 2곳과 계약 맺는 곳이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을 지배하게 될 거라는 말까지 있어요.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소리구요. 이래서 원화 입출금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거래소의 배당 코인은 폭락하게 되요.

암호화폐 입출금 여부는 미묘해요. 왜냐하면 소위 '가두리 펌핑'이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러면 여기로 단타매매 하는 사람들의 자금이 우루루 몰려가거든요. 가두리 펌핑이란 암호화폐 입출금이 막힌 거래소의 암호화폐 시세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말해요. 대체로 암호화폐 입출금이 막히면 부정적으로 해석되나, 상황에 따라 - 특히 가두리 펌핑이 일어날 경우 반전이 일어나기도 해요.


09


아홉 번째로 명절을 조심해야 해요.

설날과 추석 때는 사람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잘 하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거래량이 줄어들고 배당도 줄어들게 되요. 배당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배당 코인 특성상 이는 정기적인 악재라 볼 수 있어요.




현재까지 우리나라 거래소 배당 코인들은 부족한 점이 여럿 있어요. 그래서 목돈을 넣고 장기투자하기에는 그렇게까지 적합하다고 하기 어려운 편이에요.




만약 거래소 배당 코인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먼저 거래소 배당코인 에어드랍은 무조건 받아놓으세요. 없는 것보다는 어쨌든 나아요. 설령 거래소 배당코인 시세가 아주 쓰레기가 된다 해도 배당받은 원화,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요.


두 번째로 거래소에 자체 배당 코인이 상장된 이후 초반에 만원 정도는 넣어볼만해요. 로또 사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에요. 어차피 특정 소수만 당첨되서 일주일만에 돈 다 날리는 로또보다는 차라리 아무리 폭락하더라도 원금의 일부는 남아 있고 먼지만큼이라도 배당이 들어오는 배당 코인이 훨씬 나으니까요. 운이 좋으면 시세 급등으로 인해 만원이 스테이크를 낳을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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