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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쫀떡궁합 (2018년 9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18. 9. 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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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2018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쫀떡궁합이에요.


드디어 9월이 되었어요. 9월은 초가을. 절기상으로는 이미 가을이 시작되었다고 봐야할 거에요. 아직 날씨가 덥기는 하지만 9월이니 가을이라고 봐야 할 거에요. 매해 그렇듯 9월초는 가을보다는 여름에 가까웠으니까요. 그래도 올해는 9월이 유독 시원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올해 여름이 엄청나게 더웠거든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생활 이후 그런 더위는 처음이었어요. 우즈베키스탄이 그리웠던 차에 우즈베키스탄에서 겪었던 더위를 겪으니 묘한 기분이 들어서 일부러 밖을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생각해보면 그때와 비슷한 점이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50도를 찍다가 하루 무섭게 비가 퍼부은 후 갑자기 기온이 10도 정도 뚝 떨어졌거든요. 그러자 이제 시원하고 살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올해도 며칠 전 폭우가 내린 이후 날이 정말 많이 시원해졌어요.


'이번달에는 베스킨라빈스31에서 가을에 맞는 아이스크림 내놓을 건가?'


9월은 뭔가 애매한 달이에요. 가을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더위가 남아 있을 때고, 여름이라고 보기에는 정말 여름의 끝자락이다 보니 여름이라고 하기도 애매해요. 그래서 먹거리 9월 신제품을 보면 가을 분위기인 것도 있고 아직 여름 분위기인 것도 있어요. 9월이라고 뜨뜻한 것을 내놓으면 아직 공기에 더위가 남아 있기 때문에 먹는 순간 속이 익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차가운 것을 내놓으면 선선한 아침과 저녁 바람에 먹고서 공기가 쌀쌀하다고 느낄 수 있구요. 그래서 9월 먹거리 신제품을 보면 가을 분위기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여름 분위기인 것들도 있어요.


올해 추석은 9월 24일이고, 9월 26일이 대체 공휴일이에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가 추석 연휴에요. 올해 추석은 상당히 빠른 편이에요.


추석이 이번달에 있기 때문에 가을 분위기가 나는 아이스크림을 내놓을 건가? 아니면 그냥 평범한 아이스크림을 내놓을 건가? 작년 배스킨라빈스31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허니 치즈 트랩이었어요. 작년 9월 이달의 맛은 중도의 맛이었어요. 가을용 아이스크림에 가깝기는 하지만 꼭 가을에 나올 아이스크림이라고까지는 할 것 없는 그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2018년 9월 베스킨라빈스31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어떤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어? 이건 너무 토속적인데?"


쫀떡궁합.


"이건 대놓고 추석을 노린 아이스크림이잖아!"


작년에는 10월에 이달의 맛으로 너는 참 달고나가 나왔어요. 11월에는 밤이 옥수로 맛있구마가 나왔구요. 베스킨라빈스31이 아주 토속적인 이름을 가진 아이스크림을 안 내놓는 것은 아니에요. 작년에 2달 연속으로 그런 이름을 가진 아이스크림을 내놓았으니까요. 이번에는 9월에 나왔어요. 아무래도 이건 추석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 싶었어요. 추석은 송편도 먹지만 인절미도 먹으니까요.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베스킨라빈스31로 갔어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18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쫀떡궁합


하늘색 아이스크림과 누런 인절미 색깔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어요.


쫀떡궁합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에 대해 '고소한 흑임자, 인절미 아이스크림에 쫄깃한 떡리본과 바삭한 프랄린 피칸이 쏙쏙!'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의 영문명은 ZZON TTEOK ICE CREAM 이래요. '쫀떡'을 ZZON TTEOK 이라고 써놓았어요. z 를 두 개 써서 '쫀'이라고 한 것이 특징. 왠지 저거 영문명을 만들 때 JJON TTEOK 으로 해야 하나 ZZON TTEOK 으로 해야 하나 고민 조금 했을 거 같았어요.


쫀떡궁합 아이스크림 열량


베스킨라빈스31 쫀떡궁합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98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쫀떡궁합 (2018년 9월 이달의 맛)


냉동실에 인절미 해동식힌 후 다시 냉장실에 넣어 식혀먹는 맛?

찰떡아이스 녹여먹는 맛?


맛은 매우 고소했어요. 진짜 인절미 맛과 많이 비슷했어요. 인절미와의 차이점이라면 이건 인절미보다 확실히 더 달고, 피칸 조각이 아작아작 씹힌다는 점이었어요. 맛만 놓고 본다면 인절미 맛을 정말 참 잘 살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추석에 인절미 만들어 먹는 것을 아이스크림을 참 잘 살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일단 '인절미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에서는 확실히 좋은 점수를 줄 만 했어요.


그런데 이 떡이...


떡이 찍찍 늘어났어요. 인절미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마구 뱅뱅 돌려서 그 흐물흐물해진 인절미처럼 곤죽처럼 된 상태였고 찍 늘어났어요.


이 아이스크림 개발자가 막 곤죽이 된 인절미 좋아하는 거 아니야?


이것은 분명히 합리적 의심이었어요. 아이스크림에 집어넣는 떡이 없는 게 아니에요. 팥빙수 먹을 때 찹쌀떡 들어가니까요. 그거 넣어도 충분히 쫀득해요. 그런데 이건 쫀득 수준을 넘어 찍찍 늘어나고 질척인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어요. 젓가락으로 절대 집어먹을 수 없는 그 질척해진 인절미를 생각하면 아주 많이 비슷할 거에요. 그렇게 흐물흐물하고 찍찍 늘어났거든요.


이건 떡이 진짜...너무 나간 거 같은데...


이건 그냥 리얼리즘이 아니라 하이퍼 리얼리즘 - 극사실주의였어요. 일부러 이건 진짜 인절미를 최대한 그대로 구사했다고 자랑하려고 그 질척해진 인절미를 살려놓은 거 같았어요. 그냥 팥빙수에 들어가는 찹쌀떡을 넣어도 충분할 건데 무슨 예술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참고로 저는 질척한 떡은 아주 질색이에요. 그래서 맛 자체는 좋았지만 이 질척한 떡 때문에 도저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은 질척한 인절미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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