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경기도 의정부 하하 아시안 도서관 (의정부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좀좀이 2018. 7.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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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는 외국인 노동자들 관련된 곳 어디 없나?"


주말마다 의정부역 근처에 가면 외국인 노동자를 매우 많이 볼 수 있어요. 태국인, 스리랑카인, 미얀마인, 우즈베크인, 몽골인, 파키스탄인, 인도네시아인 등 한 나라 사람들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몰려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매우 쉽게 마주칠 수 있어요. 의정부 근처에 있는 도시인 포천, 양주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매우 많이 몰려 있는 도시들이고, 의정부 자체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의정부에 커다란 공장은 딱히 보이지 않아요. 그러나 잘 살펴보면 조그만 규모의 공장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요. 이런 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있을 거에요. 게다가 의정부는 경기 동북부 중심도시이기 때문에 양주, 포천, 동두천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놀러 오곤 해요.


외국인 노동자를 정말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의정부에 이들과 관련된 시설이 하나는 있을 것 같았어요. 단순한 '외국인 지원센터' 말고 문화적으로 관련있는 시설요. 의정부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 이와 관련된 문화 행사도 있다는 글을 여러 개 보았어요. 그렇지만 의정부역 근처에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시설은 딱히 보이지 않았어요. 외국인 노동자들 대상으로 하는 식당만 몇 곳 보였구요.


한국에 있는 모스크를 찾아다니고, 외국인 절을 찾아다니고 나니 이 부분이 더욱 궁금해졌어요. 의정부에서 모스크를 찾았어요. 태국인 절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의정부에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시설이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인터넷을 검색해도 보이지 않았어요. 문화 행사도 있다고 하는데 문화 관련 시설은 더욱 보이지 않았어요. 의정부에 외국인 지원센터가 있을 거라는 것은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찾던 것은 그 행정적인 '외국인 지원센터' 같은 것이 아니라 외국인 문화와 관련된 시설이었어요. 주말에 의정부역 가서 보는 외국인 노동자 수를 생각하면 분명히 있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인터넷을 계속 검색해 보았어요.


나 이래뵈도 우리나라에 있는 방글라데시인 절도 찾아낸 사람이야.


근성과 자신감이 많이 올라간 상태였어요. 사실 베트남인 절, 태국인 절, 스리랑카인 절, 네팔인 절 같은 경우는 발견해서 기쁘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놀랍지는 않았어요. 원래 불교국가니까요. 하지만 방글라데시인 절은 정말 의외였어요. 지금까지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로 알고 있었고, 당연히 불교도가 있을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설령 방글라데시에 불교도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절을 세울 만큼 그 수가 어느 정도 될 거라고는 아예 생각도 못 했어요. 그런데 진짜로 있었어요. 그리고 그곳을 직접 가봤어요. 그래서 인터넷에 존재만 한다면 뭐든 어떻게든 다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어? 있다!"


'하하 아시안 도서관'이라는 곳이 의정부에 있었어요. 여기는 다문화 시설이었어요. 의정부 외국인 지원센터에 있는 도서관이었어요.


여기는 꼭 가봐야겠다.


호기심 때문에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휴일이 언제인지 찾아보았어요. 금요일에 쉰다는 말이 있었어요. 갔다 허탕치지 않으려면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 가는 것이 좋아보였어요.



의정부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로 갔어요. 여기 1층이 바로 하하 아시안 도서관이에요.



1층에는 하하 아시안 도서관과 다문화전시실, 알뜰매장이 있대요.



건물 앞에는 동남아시아 문화와 관련된 것이 있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먼저 다문화전시실부터 갔어요.


다문화 전시실


먼저 베트남.




이것은 필리핀 것이에요.



이것은 파키스탄 것이에요.



이것은 우즈베키스탄 것이에요.



이것은 키르기스스탄 것이에요.




이것은 네팔 것이에요.



이것은 몽골 것이에요.



이것은 방글라데시 것이에요.




이것은 스리랑카 것이에요.



이것은 인도네시아 것이에요.



이것은 태국 것이에요.



이것은 캄보디아 것이에요.



캄보디아 것들이 전시된 곳에는 캄보디아 리엘을 담은 통이 있었어요.


전시실에 전시된 것 양은 적지 않았어요. 그러나 넓지 않은 공간에 다 전시하다보니 매우 복작복작한 느낌이었어요. 공간이 조금만 더 넓어서 전시물들 간격이 보다 넓었다면 꽤 재미있는 공간이 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렇게 넓지 않은 공간이다보니 비중도 별로 없어 보였고, 여기에 전시물이 빽빽히 들어차 있어서 정말 관심 폭발해서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충 밖에서 쓱 한 번 훑어보고 지나가게 생겼어요.


이제 원래 목적인 하하 아시안 도서관에 갈 차례.


하하 아시안 도서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경기도 의정부 하하 아시안 도서관 (의정부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안에는 책이 빼곡히 꽂혀 있었어요.




벽은 나무벽이었고, 아시아 국가들 문화와 관련된 것이 몇 개 매달려 있었어요.


이제 어떤 책이 있는지 볼 차례.


이것은 태국 서적들이에요.


태국 도서


이것은 스리랑카 서적들이에요.


스리랑카 도서


이것은 방글라데시 서적들이에요.


방글라데시 도서


이것은 인도네시아 서적들이에요.


인도네시아 서적


이것은 몽골 서적들이에요.


몽골 서적


이것은 미얀마 서적들이에요.


미얀마 서적


이것은 파키스탄 서적들이에요.


파키스탄 서적


이것은 네팔 서적들이에요.


네팔 서적


이것은 캄보디아 서적들이에요.


캄보디아 서적


이것은 베트남 서적들이에요.


베트남 서적


베트남 책은 상당히 많았어요.


이것은 우즈베키스탄 서적들이에요.


우즈베키스탄 서적


우즈베키스탄 책이 모여 있는 책장에는 러시아어 책과 우즈베크어 책이 같이 있었어요. '우즈베키스탄인'이라 하면 우즈베크인 외에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갖고 있는 러시아인도 있어요. 여기에 100개가 넘는 소수민족들이 있구요. 그래서 러시아어와 우즈베크어 책이 같이 있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것까지는 아니에요. 실제 우즈베키스탄에서 러시아어를 널리 사용하고 있기도 하구요.






여러 나라의 책이 이것저것 있었어요. 다른 나라 책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책이 얼마나 많을까 기대보다는 궁금함에 가본 곳이었어요. 직접 가서 책이 얼마나 있는지 보니 책 권수는 꽤 되어 보였어요.


베트남의 베트남어, 태국의 태국어, 캄보디아의 캄보디아어, 스리랑카의 싱할라어, 네팔의 네팔어, 몽골의 몽골어, 미얀마의 미얀마어, 방글라데시의 벵골어,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어, 파키스탄의 우르두어,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베크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시설이었어요. 이 언어들로 된 책을 한 번 보고 싶다면 경기도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1층에 있는 하하 아시안 도서관을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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