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풀무원 꽃게탕면 라면

좀좀이 2018. 2. 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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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가서 어떤 라면을 먹을까 천천히 고르던 중이었어요. 새로 나온 라면도 있고, 예전부터 나와 있던 라면도 있었어요. 이왕이면 새로 나온 라면 중 행사하는 라면을 고르고 싶었어요. 새로운 라면도 먹고, 원래 가격보다 저렴하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제가 갔던 날, 그런 라면은 보이지 않았어요. 거의 다 제가 먹어본 것이었고, 행사중인 라면도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먹던 라면들 중에서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다 못 보던 라면이 있어서 어디에서 나온 라면인가 확인해보았어요.


"이거는 풀무원 거네?"


예전에는 라면이라고 하면 농심, 오뚜기, 팔도 정도였어요. 그런데 요즘은 풀무원도 라면을 본격적으로 많이 생산하기 시작한 거 같았어요. 풀무원에서 출시한 라면이 매장에 여러 종류 진열되어 있었어요. 날도 춥고 따스한 국물이 있는 라면을 먹고 싶어서 풀무원 라면 중 국물 있는 라면 중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그 중에서 가장 무난해보이는 라면이 하나 있었어요.


"꽃게탕면? 이거 왠지 완전 무난한 라면일 거 같은데?"


해물 라면 치고 특별한 라면은 별로 보지 못했어요. 맛이 일반 라면과는 달리 해물향이 조금 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은 정말 특별한 라면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 것이 해물 라면들의 특징. 너구리에 들어 있는 다시마 조각만 집어넣으면 전부 그렇고 그런 맛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해물 라면들이에요. 가격이 약간 있는 라면이고, 꽃게탕면이라는 이름을 보고 맛에 대해 별 기대감이 들지는 않았지만 못 먹어본 라면이니 한 번 먹어보자는 생각에 집어들었어요.


"이거 특이한 점 하나도 없는 거 아냐?"


그래도 풀무원 라면은 믿고 먹을 만한 점이 하나 있어요. 그것은 바로 쫄깃한 면발. 면발의 식감 만큼은 다른 라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좋아요. 그래서 풀무원 라면의 면발 하나에 기대했어요. 킹크랩이고 새우고 꽃게고 라면에서는 전부 거기서 거기니까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풀무원에서 나온 제품인 꽃게탕면이에요.


풀무원 꽃게탕면 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풀무원 꽃게탕면 라면


봉지 그림을 보면 조개도 들어 있고 꽃게의 집게발도 들어 있어요. 물론 진짜 라면 안에 저렇게 커다란 조개와 꽃게 집게발이 들어 있을 리는 아예 없죠. 그렇게 나오려면 최소한 컵라면으로 나와야겠죠.


꽃게탕면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풀무원 라면 뒷면


봉지 뒷면에는 성분표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꽃게탕면 성분표


소맥분은 호주산과 미국산이래요. 분말 스프에는 국내산 정제소금, 국내산 양파, 국내산 오징어, 베트남 고추, 정제포도당, 돈육수베이스분말이 들어갔대요. 꽃게탕면 액상스프에 들어간 꽃게 엑기스 재료인 꽃게는 국내산이래요.


풀무원 꽃게탕면은 대두, 밀, 게, 새우, 돼지고기, 토마토, 닭고기, 쇠고기, 오징어, 조개류(굴, 바지락, 홍합, 가리비)와 연관이 있대요.


스프류 중 국내산 꽃게는 생물 기준 2.8% 들어가 있대요.


꽃게탕면 스프는 분말스프, 액상스프, 건더기 스프가 있어요.


꽃게탕면 스프


이 세 스프 모두 끓일 때 다 집어넣어요.


꽃게탕면 건더기 스프


건더기 스프는 위 사진과 같아요.


꽃게탕면


위 사진은 2개 끓인 사진이에요.


목이버섯 비슷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약간 해물향이 나기는 했어요. 그러나 그것으로 끝. 게살 비슷한 건더기도 있었지만 별 존재감 없었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목이 버섯 비슷한 건더기였어요. 이것은 확실히 씹을 때 목이버섯 씹는 느낌이 나서 존재감이 확실했어요. 정확히 목이버섯인지 아니면 무슨 해조류인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검고 주름진 건더기 덩어리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꽃게탕에서 느껴지는 꽃게향은 그다지 느끼지 못했어요. 꽃게가 들어갔다고는 하나 꽃게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솔직히 약간 의문이었어요.


풀무원 꽃게탕면은 딱히 크게 기대한 것이 없어서 무난하게 먹은 라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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