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나인핑거스 - 하와이안 버거

좀좀이 2018. 1. 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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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핑거스 메뉴들 중 특이한 햄버거가 있나 살펴보았어요. 생긴 것은 Real 치즈버거가 매우 특이하게 생겼지만, 치즈버거 자체가 매우 신기하거나 특이할 것은 없었어요. 치즈버거는 먹어보았으니 이제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햄버거를 찾아서 먹고 싶어졌어요. 가장 평범할 것 같은 것을 먹었으니 가장 독특할 것 같은 것을 먹어봐야할 것 같았어요.


매장에서는 '캐러비안콰트로버거'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었어요. 광고 사진을 보면 무지막지하게 높아보였어요. 그렇지만 이것은 그렇게까지 특이해보이지는 않았어요. 어떤 햄버거가 있나 찬찬히 들여다보았어요.


"어? 이거다!"


이번에 이것을 먹어봐야겠다고 확 끌린 것은 바로 하와이안 버거였어요.


'하와이안'이 붙었다면 거의 100% 확률로 파인애플이 들어가요. 이유 불문하고 일단 파인애플이 들어갔다 하면 '하와이안'이라는 이름이 잘 붙고, 워낙 이렇다보니 역으로 '하와이안'이라고 하면 파인애플부터 떠올리게 되요. 대형 패스트푸드 회사의 햄버거를 전부 맛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파인애플이 들어간 햄버거는 정말 참 없어요. 피자는 '하와이안 피자'라고 해서 파인애플이 들어간 피자 찾는 것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요.


피자에서는 흔하디 흔한 파인애플 토핑인데, 햄버거로 넘어오면 참 보기 쉽지 않은 것이 바로 파인애플 버거. 이름은 '하와이안 버거'지만 '파인애플 버거'라고 해도 별 무리는 없을 것이었어요. 이건 먹어보기 전에 이미 알 수 있는 사실. 파인애플 들어갔다고 '파인애플 피자', '파인애플 버거'라고 하면 맛있게 느껴지기보다는 맛이 이상해도 한참 이상한 괴식같이 느껴지니까요.


하와이안 버거가 있다는 것을 본 순간, 다른 햄버거 메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나인핑거스에서 치킨 패티 햄버거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하와이안 버거보다는 덜 특별해 보였어요. 치킨 패티 집어넣는 햄버거는 KFC도 있고 맘스터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하와이안 버거를 주문했어요.


나인핑거스 하와이안 버거 단품 가격은 3900원이고, 세트 메뉴 가격은 6100원이에요. 세트가 단품보다 1200원 더 비싸요.


나인핑거스 하와이안 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나인핑거스 하와이안 버거 세트


세트 구성은 음료수, 하와이안 버거, 감자튀김이에요. 케찹을 주지만, 음료수 옆에 있는 작은 스테인리스 용기에 머스타드를 부어서 찍어먹을 수도 있어요.


하와이안 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나인핑거스 하와이안 버거


초록 잎사귀 야채 위에 양상추, 토마토, 패티, 그리고 파인애플이 올라가 있어요.


나인핑거스 수제버거 - 하와이안 버거


이거 꽤 맛있잖아!


시각적으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파인애플. 그리고 주인공도 파인애플이었어요.


파인애플의 새콤한 맛이 맛의 주인공이지만 오직 파인애플맛만 나는 건 아니었어요. 패티맛도 확실히 잘 느껴졌어요. 파인애플의 새콤달콤함이 고기패티의 느끼한 맛을 매우 잘 잡아주었어요.


가끔 매운 부분이 있는데, 이건 왜 매운지 의문이었어요. 전부 다 매운 것이 아니라 가끔 매운맛이 확 나는 부분이 있기는 했어요.


맛이 진짜 '하와이안 버거'스러운 맛이었어요. 화려한 맛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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