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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그린티 크림라떼

좀좀이 2017. 11. 1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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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에 밀크티는 한 종류만 있다고 생각하다 다른 것도 있음을 알고 할리스커피 밀크티 크림라떼를 기대없이 먹어보았어요. 그런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다른 건 어떨까?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크림라떼 자체가 맛이 이렇게 뛰어난 건가? 프랜차이즈 것은 전문점, 개인 카페보다 별로일 것 같다는 보편적인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밀크티 크림라떼는 분명히 매우 뛰어난 맛이었어요. 이렇게 맛있는 것이 도처에 깔려 있고 쉽게 먹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할리스커피 매장은 수도권에 흔하고 흔한 매장 중 하나니까요. 심지어는 그 영역을 넓혀서 24시간 카페로 넓혀보아도 할리스커피는 분명히 많아요. 할리스커피가 없다면 24시간 카페가 아예 없을 동네가 수두룩하니까요.


다른 크림라떼도 맛이 이렇게 괜찮을까?


일단 밀크티 크림라떼는 성공. 그 다음에는 어떤 크림라떼를 먹어볼까 고민되었어요. 이것이 밀크티 크림라떼만 맛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그냥 크림라떼 시리즈 자체가 유독 맛이 괜찮은 것인지 궁금해졌거든요. 솔직히 할리스 커피에서 크림라떼에 대해 크게 광고했는지 안 했는지 잘 몰라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며 할리스커피를 많이 가보기는 했지만, 어떤 메뉴를 추천하는지에 대해 별 신경을 안 썼거든요.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구장창 마셔대었죠. 하지만 할라치노에 비해 분명히 덜 알려진 것은 사실. 할라치노는 많이 들어봤지만 크림라떼는 별로 못 들어보았어요. 제가 밀크티 많이 마시는 것을 알고 주변에서 이런 밀크티 어떻냐고 추천해주는 분들이 여럿 계셨어요. 그분들조차 할리스커피 밀크티 크림라떼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었어요. 할리스커피는 할라치노가 맛있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어보았지만, 크림라떼 맛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구요. 그래서 크림라떼의 존재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었어요.


물론 이것은 홈페이지상 분류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밀크티 크림라떼라면 밀크티 영역에 집어넣는 것이 아무래도 어울릴 것 같은데 커피 영역에 들어가 있으니까요. 커피가 들어가니 커피로 봐도 좋겠지만, 솔직히 맛만 놓고 보면 이건 커피보다 밀크티에 너무 가까웠어요.


그린티 크림라떼는 어떨까?


밀크티 말고 그린티라면? 이건 정말 괴작인 거 아니야?


밀크티 크림라떼와는 비슷한 음료가 있어요. 홍콩에서 마신다는 원앙차요. 그렇지만 녹차에 커피 섞어 마신다는 말은 못 들어보았어요. 둘을 섞어마시는 상상을 떠올려보았어요. 우웩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린티 크림라떼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저는 그린티 크림라떼 아이스 레귤러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그린티 크림라떼는 regular 사이즈 가격이 5900원, grande 사이즈 가격이 6400원이에요.


할리스커피 그린티 크림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커피 그린티 크림라떼


위에는 초록색 녹차 거품이 올라가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녹차 커피 음료


할리스커피 그린티 크림라떼 영문명은 홈페이지에 Green Tea Cream Latte 라고 나와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그린티 크림라떼에 대해 '콜드브루 라떼에 달콤 쌉싸름한 그린티크림을 얹어 더욱 부드럽게 녹차와 커피의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린티 크림라떼'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린티 크림라떼 regular 사이즈 용량은 354ml 에요. regular 사이즈 열량은 뜨거운 것이 344 kcal, 차가운 것이 279 kcal 이구요.


그린티 크림라떼



이것도 맛있잖아!


밀크티 크림라떼와 맛과 향의 구조가 비슷했어요.


녹차 맛과 향이 중심이었어요. 커피의 향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커피맛은 쓴맛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녹차 자체가 씁쓸한 맛이 있다보니 이 쓴맛이 커피의 쓴맛인지 녹차의 쓴맛인지 확실히 구분해내기 어려웠어요. 밀크티는 원래 쓴맛이 거의 없어서 쓴맛은 커피맛 것이라고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이것은 그렇지 않았어요. 물론 녹차 라떼를 생각한다면 여기에서도 쓴맛은 커피 것이겠지만요.


커피향은 상당히 억제되어 있었어요. 밀크티 크림라떼에서 커피향이 장난스럽게 껑충껑충 뛰어올랐던 것에 비해 여기에서는 얌전히 앉아 있었어요.


그래도 커피맛의 순기능은 똑같았어요. 얼음이 녹아 묽어질 수록 커피맛이 물맛을 덮어주었어요.


그린티 크림라떼도 꽤 괜찮은 음료였어요. 단맛 일색의 녹차라떼가 별로라면 할리스커피 그린티 크림라떼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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