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경기도 안양시 명학역 만안구청 24시간 카페 - 엔제리너스 만안구청점

좀좀이 2017. 9. 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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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양에 대해 아는 것이 뭐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안양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전혀 없었어요. 안양 출신 사람조차 만나본 적이 없었어요. 안양 사는 사람을 만나본 적도 없구요. 전철로 지나가기는 몇 번 지나가 보았어요. 안산, 송탄, 천안 등등을 갈 때 안양을 지나가니까요. 하지만 안양 그 자체에 가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안양에 대해 아는 것도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저 이름만 몇 번 들어보았을 뿐이었어요.


그러고 보면 안양은 제게 정말로 멀고 먼 곳. 지리적으로야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에서 고향인 제주까지의 거리보다 훨씬 가까워요. 당연히 안양을 제주보다 훨씬 먼 곳이라 여기지도 않구요. 안양 가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감은 별로 없어요. 제 기준에서 안양 정도는 '가기 쉬운 곳'에 속해요. 왜냐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의정부에서 전철 타고 가기 쉽거든요. 전철 안에서 미칠 것 같은 지루함과 싸워야 하는 것도 아니구요. 의정부에서 살다보니 1, 4, 7호선 타고 가야 하는 곳들은 가기 쉽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1호선은 수원, 송탄, 천안으로 갈 경우 청량리역에서 환승, 4호선은 창동역에서 환승, 7호선은 도봉산역에서 환승하면 되니까요. 1호선 지하철 탄 후 얼마 안 가서 환승하고 자리에 앉아서 계속 가기만 하면 된다는 느낌이에요. 안양은 1호선과 4호선으로 가는 곳이다보니 멀다고 느낄 이유가 없었어요.


하지만 관계적 거리를 보면?


안양 출신 사람조차 만나본 적이 없어요. 안양과 저의 인연은 말 그대로 0. 없음 그 자체에요. 전철 타고 지나다니기만 했을 뿐이에요. 비록 가보지는 못했지만 저와 간간이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들 중에는 저 멀리 중동,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지금도 있어요. 저 멀리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같은 나라들보다도 관계적으로 보면 먼 나라. 안양 관련된 것을 본 적이 있는지나 모르겠어요. 이렇게까지 가면 저 멀리 아프리카 세네갈보다도 멀어요. 달과 별은 매우 자주 밤하늘에서 보기라도 하지, 안양은 아예 접할 일이 없었고, 없으니 관계적으로 본다면 저 멀리 달과 북두칠성보다도 먼 곳.


왜 이렇게 안양이 나와 관계적으로 거리가 멀까?


인터넷으로 안양에 뭐가 있나 검색해 보았어요. 딱히 특별한 것이 없었어요. 정말로 특별한 것이 없었어요. 제가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는 '도시'일 뿐이었어요. 저와 관계적으로 멀 수 밖에 없었어요.


새벽 2시 5분. 카페에서 나와 다음 카페를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3km 를 걸어가야 했어요. 4호선 범계역 및 1호선 명학역을 넘어가야 했거든요.


"아, 추워! 날씨 양심없이 춥네."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날이 확실히 전보다 많이 추워졌어요. 쌀쌀했어요.


안양시


길은 한적했어요.


안양 평촌신도시 번화가


아까 조금 전까지 머물렀던 평촌역 번화가가 보였어요.


"안양시청 앞으로 가서 쭉 걸어가면 다음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데."


안양시청을 찾아서 걸어갔어요.


안양시청


안양시청 찾았다!


안양시청을 찾았으니 더 이상 길을 찾을 필요가 없었어요. 큰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되었어요.


이때 카톡이 날아왔어요. 저와 중국 여행을 같이 다녀온 친구가 대전에서 24시간 카페를 찾아 걷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너도 걷냐?"


엄청 웃었어요. 그리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아이큐가 돌고래보다 낮아졌어요. 저나 중국 여행 같이 다녀온 친구나 어디 가서 머리 나쁘다는 소리는 절대 안 들어요. 그런데 둘이 대화를 나누면 둘 다 멍청해져서 둘이 합쳐 아이큐 60을 찍어요.


범계역에 도착했어요.


지하철 4호선 범계역


범계역 밤거리는 매우 한산했어요.


범계역 밤거리


이때부터 이 친구와 통화하며 걷기 시작했어요. 엄청 재미있게 대화하며 걸었어요.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고 걸었어요.


번화가를 벗어나 매우 한적한 길이 나왔어요. 계속 통화하며 걸었어요. 이제 차도 별로 보이지 않았어요. 범계역에서는 그래도 차선마다 차 한 대씩은 보였지만 범계역을 넘어가자 차가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여기 24시간 카페 있는 거 맞아?'


속으로 불안했지만 어쨌든 계속 걸었어요. 엔제리너스 홈페이지에는 분명히 24시간 카페라고 나와 있었지만 네이버 지도에서는 영업시간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라고 나와 있었어요. 청주에서 한 번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엔제리너스 홈페이지를 믿기로 했지만 속으로 '네이버가 맞으면 어쩌지'라는 불안한 마음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요.


"진짜 있네?"


친구와 통화하며 걷다보니 멀리 불빛이 보였어요. 처음에는 롯데리아인줄 알았어요. 그러나 롯데리아가 아니었어요. 바로 24시간 카페였어요.


안양 명학역 24시간 카페 - 엔제리너스 만안구청점


엔제리너스 만안구청역 앞쪽은 이런 풍경이었어요.


안양시 문예로


이것이 바로 안양시 문예로의 야경이에요. 유흥을 즐기는 곳이 몇 곳 있기는 했지만 정말로 너무 한산했어요. 간간이 차만 다닐 뿐이었어요. 이것이 새벽 2시 50분의 안양시 문예로 모습이에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명학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엔제리너스 만안구청점이에요.


엔제리너스 만안구청점 주소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문예로 48 이에요. 지번 주소는 경기도 안양동 532-1 만안구보건소 이에요.


카페 안으로 들어갔어요.


엔제리너스


여기는 단층 구조였어요. 그리고 흡연실은 없었어요.



매장은 ㄴ자 구조였어요. 안쪽으로 가보았어요.


경기도 안양시 명학역 만안구청 24시간 카페 - 엔제리너스 만안구청점


좌석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좌석간 공간은 매우 넓은 편이었어요. 여유롭게 자기 공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벽에는 석고 장식들이 장식되어 있었어요.


새벽 3시가 넘었는데도 저를 제외하고 6명 넘는 사람들이 안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대학교 시험 기간도 아닌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카페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무려 새벽 3시 반이 다 되어가는 시각이었는데도요.


잔잔한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요. 모두가 조용했어요. 분위기도 좋았고, 좌석간 간격도 널찍해서 개인의 공간이 편한 구조였어요.


경기도 안양시 명학역 및 만안구청, 안양시 보건소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엔제리너스 만안구청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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