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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 24시간 식당 - 도깨비 불고기

좀좀이 2017. 9. 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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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이른 아침에 전철을 타고 서울 동대문으로 왔어요. 동대문은 제가 참 많이 갔던 곳이자 지금도 종종 가는 곳이에요. 여기는 거의 모든 시각에 다 가보았어요. 동대문이야 의정부에서 가기 편하니까요. 심지어는 새벽 1시 전까지는 의정부에서 대중교통으로 동대문을 갈 수 있어요. 동대문 근처에서 일을 한 적도 있구요. 그래서 동대문은 매우 익숙한 동네.


이른 아침에 동대문에 도착하자 배가 고팠어요.


"여기에 24시간 식당들 조금 있을 건데?"


서울 동대문은 동대문 야시장 때문에 거의 24시간 돌아가는 곳이에요. 오히려 종로보다 동대문이 심야시간에는 사람이 더 많아요. 동대문 야시장은 오직 도매상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24시간 식당이 없을 리가 없었어요.


두타 뒤쪽으로 갔어요. 역시나 예상대로 24시간 식당들이 몇 곳 있었어요. 대체로 고깃집이었어요.


'뭐 먹지?'


식당을 둘러보았어요. 식당마다 가게 밖에 메뉴를 걸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메뉴를 고르기는 매우 편한 편이었어요. 아침으로 먹기 좋을 것을 천천히 고르고, 가게 안에 적혀 있는 메뉴판의 가격을 보았어요.


아쉽게도 무언가 확 끌리는 식당과 메뉴가 보이지 않았어요.


'무난하게 된장찌개나 먹을까?'


딱히 먹고 싶은 메뉴나 확 와닿는 식당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된장찌개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된장찌개는 정말 무난한 선택지. 이것은 어디를 가든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물론 된장찌개도 잘하는 집에서 먹으면 정말 맛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못하는 집만 아니라면 어디에서 먹든 거의 비슷한 맛이 나요. 국물이 콩짜개가 많고 걸쭉하든지 묽든지 정도의 차이를 제외하면요.


그래서 밖에서 무언가 먹고 싶기는 한데 딱히 와닿는 것이 전혀 안 보일 때는 된장찌개를 애용하고 있어요. 이것은 기대할 것도 기대되는 것도 없는 가장 무난한 메뉴 중 하나니까요.


된장찌개를 파는 가게를 찾아보았어요. 식당 중 '도깨비 불고기' 라는 식당에서 된장찌개를 팔고 있었어요. 가격은 7000원. 가격도 무난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도깨비 불고기에서 된장찌개를 먹기로 했어요.


참고로 도깨비 불고기는 24시간 식당이에요.


동대문 도깨비불고기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동대문 24시간 식당


식당 안에는 이쪽에서 일하는 분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동대문 식당


자리를 잡고 앉아서 된장찌개를 주문했어요. 잠시 기다리자 밑반찬이 깔리고 된장찌개가 나왔어요.



밑반찬은 전부 야채였어요. 배추 김치는 새큼했고 매운 맛이 있는 편이었어요. 사진 윗편의 초록색 나물은 고소했고, 아래에 있는 마늘쫑은 양념이 단맛이 강한 편이었어요.


동대문 24시간 동대문 불고기 된장찌개


이것이 제가 주문한 된장찌개에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오징어, 바지락 및 다슬기 비스무리한 해산물이 들어 있었어요.


국물은 맑은 편이었어요. 맛이 그렇게 짜지 않았어요. 밥을 말아서 먹어도 될 정도였어요. 걸쭉한 찌개와 묽은 국의 중간 정도였어요. 맛은 무난한 맛이었어요.


동대문에서 심야시간에 된장찌개를 먹고 싶다면 불고기 도깨비 식당에서 된장찌개를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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