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상호작용은 다른 사람들과의 비공식적 대화속에서 이루어지는 말 - 즉 일련의 언어적 교환을 통해 수행.
- 사회학자들은 언어가 사회 생활에 필수적임을 항상 지적해왔음.
- 최근에는 일상생활의 일반적인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접근법이 발전됨.
- 헤럴드 가핀켈 Harold Garfinkel : 일상생활방법론 ethnomethodology 창시
- 일상생활 방법론 :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바, 특히 그들이 말한 것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민속 방법 ethno-methods - 습속 folk 또는 세인의 방법 - 에 관해 연구하는 것.
- 사람들 모두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이러한 의미통하기 making sense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대개 무의식적으로 적용하는 방식. 대화중에 나누는 이야기의 의미가 통하기 위해서는 단어 자체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사회적 맥락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함.
공유된 이해
- 가장 비논리적인 형태의 일상 대화도 대화 당사자들이 복잡한, 공유 지식을 대화 과정에 투시하고 있음을 전제로 함.
- 일상 대화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은 정확한 의미를 결여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진술되지 않은 가정들을 통해 사람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여 '확정' 하는데 도움을 받음.
가핀켈의 실험
- 사람들이 일상 대화를 꾸려나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배경 공유의 기대'는 가핀켈이 몇몇 자원봉사 학생들과 함께 수행한 실험들에서 단적으로 드러남.
- 학생들에게는 친구나 친지와 대화를 하되 어떤 보편적인 표현이라도 그 의미를 분명히 밝혀내도록 과제가 부과됨.
- 무심코 한 말이나 또는 일반적인 말일지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그 의미를 정확히 밝히라고 지시. 만약 상대방이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라고 말한다면 '정확히 어떤 의미에서 즐겁게?' 또는 '오늘 하루 중 언제?' 등으로 응답하게 함.
- 사람들의 일상적인 사회 생활의 안정성과 의미는 무엇을, 왜 말하는가에 대해 진술되지 않은 문화적 가정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데에 기반을 두고 있음.
- 만약 사람들이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의사소통 불가.
- 언뜻 보기에 사소한 것 같은 대화의 관행이 사회 생활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바탕이 되며, 다라서 이를 깨뜨리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
-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간혹 고의적으로 말, 진술 및 질문을 해석하는 것에 개재된 진술되지 않은 지식을 모른 채 가장하기도 함. 이런 상황은 상대편에게 퇴짜를 놓거나, 놀리거나, 당황하도록 한다거나, 상대의 말이 이중적 의미로 해석됨에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경우 등에 일어남.
- 종종 코미디, 농담 및 재치 등은 말에 개재된 진술되지 않은 배경적 가정들에 대한 고의적인 몰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짐. 이 경우에 대화의 당사자들이 웃음거리를 만들려는 의도임을 인식한다면 상호작용에 문제되지는 않음.
상호작용적 반달리즘
- 사람들은 사소한 대화의 미묘한 관행이 지켜질 때 가장 편안하게 느끼며, 그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려하게 되고 혼란스럽고 무언가 불안하게 느끼게 됨.
- 대부분의 일상 대화에서 대화 당사자들은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기 위해 다른 사람이 주는 억양의 변화라든가 짧은 대화의 멈춤이라든가 또는 몸짓 같은 미세한 실마리에 조심스럽게 주목.
- 서로 조심스럽게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대화자들은 상호작용을 시작하고 끝맺는 것에 있어서나, 서로 말의 순서를 바꾸는 것에 있어서 '협동'하는 셈.
- 하지만 어느 한쪽이 이 대화에서 '비협조적인' 상호작용을 할 경우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
- 미셸 더나이어 Mitchell Duneier, 하비 몰로치 Harvey Molotch 의 실험 : 흑인 남성과 거리에서 그들을 지나쳐 가는 백인 여성들간의 상호작용 조사.
- 대화를 부드럽게 '시작'하고 '끝맺음'을 하기 위해 협상한느 것은 도시 생활에 필요한 근본적 요건.
- 더나이어와 몰로치는 이 실험에서 대화의 본질적인 측면인 이 점이 남성과 여성들 사이에서 꽤 문제시된다는 점 발견. 여성들은 남성들이 대화를 시작하려는 시도를 거부하는 것에 반해, 남성들은 여성들의 거부를 무시하고 집요하게 시도. 마찬가지로 남성이 말꼬를 트는 데 성공한 경우, 진행중인 대화를 끝내려고 하는 여성들의 속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려 함.
- 대화에서 타이밍은 아주 정밀한 지표. 응답을 순간적으로라도 늦추는 것은 대부분의 일상 상호작용에서 대화의 물꼬를 바꾸려는 의도를 나타내는 신호.
- 더나이어와 몰로치는 이러한 길거리 대화의 '기술적으로 무례한' 특성이 보행자로 하여금 길거리 대화를 다루기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
- 특히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백인 뉴요커들은 거리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있어서 '기술적으로 무례한' 행동을 피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큰 불편을 느낌. 그러나 대화를 시작하고 끝맺는 표준적인 실마리가 없는 경우에, 사람들은 설명하기 어려운 심각한 불안감을 느낌.
- 더나이어와 몰로치는 '하위의 사람이 보다 힘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상 상호작용의 미세한 기반을 깨는' 이런 사례들을 기술하기 위한 용어로 상호작용적 반달리즘 interactional vandalism 이라는 용어 사용.
- 더나이어와 몰로치의 상호작용적 반달리즘에 관한 연구는 미시 수준의 상호작용과 거시 수준에서 접경하는 힘 사이에 서로 연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
- 상호작용적 반달리즘은 전반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계급, 지위, 성 및 인종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 이러한 세속의 상호작용에서 생겨나는 두려움과 걱정이 외견상 드러나는 지위와 힘을 구성하는 것에 일조를 하고, 결과적으로 상호작용 그 자체에 영향을 미침.
- 상호작용적 반달리즘은 '서로간의 의심과 무례함을 자체적으로 증폭시키는 시스템'의 한 부분.
대화의 형식
- 자신이 참여한 대화를 녹음한 것이나 기록해 놓은 것을 나중에 다시 들어보거나 읽어보는 것은 진지한 경험이 됨.
- 대개 대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비문법적, 완성되지 못해서 매끄럽지 못함.
- 사람들이 일상 대화를 할 때, 실제로 교환되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배경 지식을 끼워 넣기 때문에 대화가 잘 다듬어진 상태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 대화는 등장 인물들이 문법적으로 잘 다음어진 문장 형태로 이야기하는 소설에서의 대화 형식과는 매우 다름.
- 일상 대화를 분석하는 것이 사회학의 핵심적 관심과는 다소 이탈되어 있는 것으로 쉽게 생각되고 실제 많은 사회학자들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일상생활방법론적 연구들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 제기.
- 그러나 일상생활의 대화를 연구함으로써 일반 사람들이 구사하는 언어에 숙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것인가를 확인 가능.
- 더구나 말은 사회 생활 모든 영역에서 필수적이고 본질적인 요소.
반응 외침
- 어떤 종류의 발성은 말이 아니라 떠듬거리는 감탄소리거나, 또는 고프먼이 말한 반응 외침 response cries 라는 형태를 띰.
- 반응외침 '아이쿠'는 커다란 사고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보다는 사소한 실수를 한 상황에서만 사용됨. 이것 역시 그러한 발성이 사람들이 사회 생활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 통제된 관리를 하는 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줌.
- 게다가 반응 외침은 실수 상황을 목격한 다른 사람이 하기도 함.
- 사람들은 사람들 자신에 있어서나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나, 외양과 행위에 대한 매우 복잡하고 지속적인 통제를 한다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음.
- 상호작용의 상황에서 사람들에게는 그냥 그 자리에 있기만이 요구되는 것이 아님. 사람들은 상호간에 고프먼이 통제된 주의 controlled alertness 라고 지칭한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
- 한 개인이 인간이라는 것의 기반은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타인들에게 상호작용 능력을 내비침으로써 이루어짐.
잘못 말하기, 말실수
- 사람들 모두 말하는 상황에서 화법이나 억양 등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함.
- 말실수도 종종 익살스러운 우스개로 넘기기도 함. 차이점은 단지 말한 사람이 의식적으로 그렇게 말이 나오도록 의도했느냐의 여부.
- 말실수는 다른 유형의 '부적절한' 화법의 경우에도 찾을 수 있음.
- 어떤 사람이 자신이 말한 바가 명백히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음을 인지못할 경우, 그런 말이 고의적으로 의도된 것이라면 우스개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 말을 통제해서 사용하지 못한 실수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