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빌리엔젤 -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

좀좀이 2017. 8.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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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옷 사는 것을 같이 돌아다녀준 후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어요. 친구는 그날 결국 옷을 구입하지 못했고, 시간은 밤 9시가 넘어버렸어요. 저녁 먹기는 글렀어요. 저녁 먹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시간. 게다가 저는 의정부로 돌아가야 했어요.


"야, 카페 가서 케이크나 하나 먹고 가자. 이거 내가 살께."

"아니야, 내가 살께. 너 오늘 나 때문에 많이 돌아다녔잖아."

"됐어. 나중에 저녁 사."


아까 카페가 하나 있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거기 가서 케이크에 커피 한 잔 하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친구와 가산디지털단지를 돌아다니다보니 덥고 피곤했거든요.


그래서 빌리 엔젤로 갔어요.


빌리엔젤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빌리엔젤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빌리엔젤 인테리어


무엇을 먹을까 쭉 살펴보았어요. 케이크 전시대를 보자 바로 무엇을 먹을지 결정할 수 있었어요.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거든요.


빌리엔젤 케이크


제가 고른 것은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이었어요. 이건 생긴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측면을 보니 크레이프를 한 겹씩 쌓아서 만든 것이었어요. 이건 딱 봐도 손이 상당히 많이 가게 생긴 것이었어요. 얼마나 만들기 힘든지는 몰라요. 전문가야 쉽다고 할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크레이프를 여러 장 만들어서 저렇게 쌓는 건 어쨌든 손 많이 가는 일.


그리고 저렇게 생긴 것은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처음 보는 것이 색깔도 매우 화려해서 이것을 골랐어요.


빌리엔젤의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는 이렇게 생겼어요.


빌리엔젤 -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


케이크가 나와서 제가 사진을 찍는 동안 친구는 이것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있었어요.


"야, 이거 한 겹씩 벗겨먹는 거래."

"한 겹씩 벗겨 먹어? 옆으로 잘라먹는 게 아니라?"

"벗겨먹는 거라는데?



이것을 한 겹씩 벗겨먹는 거라고?


친구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는 한겹씩 벗겨먹으라고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된 정보가 맞는지 궁금했어요.


옆면을 보니 벗겨먹어도 되게 생기기는 했어요.



일단 케이크를 평범하게 먹는 방법으로 먹어보기로 했어요. 둘 다 조금씩 잘라서 먹어보았어요.


"이거 진짜 벗겨먹는 거 맞나보다."


색깔만 색소를 써서 다른 것이 아니었어요. 맛도 색깔별로 달랐어요.


홈페이지 설명에서는 레인보우 크레이프를 '기존의 크레이프에 천연 색소가 더해진 케이크로 층층이 사용된 천연 색소에 따른 5가지의 과일맛이 나는 새로운 컨셉의 크레이프 케이크. 기존의 크레이프보다 달콤한 맛이 나는 케이크로 층층이 딸기, 오렌지, 바나나, 메론, 포도 맛이 포인트다'라고 되어 있었어요.


친구와 사이좋게 이것을 한겹씩 벗겨먹었어요. 정말로 맛이 다 달랐어요. 빨간색은 딸기맛, 주황색은 오렌지, 노란색은 바나나, 초록색은 메론, 보라색은 포도맛이었어요. 옆으로 한 번에 잘라서 먹는 것보다 한겹씩 벗겨서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었어요.


이것은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준 케이크였어요. 맛도 좋았구요. 살살 벗겨가며 먹는 것이 재미있었고, 맛도 단조롭지 않게 다섯 종류가 있어서 다 먹을 때까지 심심하지 않았어요. 이것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모습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맛을 포함한 모든 것이 매우 화려한 케이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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