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도봉구 창동 창동역 카페 - 엉클두

좀좀이 2017. 6.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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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내가 왜 창동을 안 가보았지?


서울 지하철 1호선은 참 많이 탔어요. 대학교 통학할 때도 탔고, 그 이후에도 1호선 쪽에 살았기 때문에 1호선은 안 탈래야 안 탈 수 없었어요. 게다가 의정부로 자취방을 옮기며 1호선은 이제 거의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의정부에서 살기 시작한 이후, 창동역을 자주 이용하게 되었어요. 의정부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창동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곤 했거든요. 창동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면 그나마 앉아서 갈 확률이 있었고, 대학로, 혜화를 가려면 어쩔 수 없이 여기에서 환승해야만 했어요. 명동 갈 때도 창동역에서 환승하면 미묘하게 더 빨리 갈 수 있었구요. 그래서 창동역은 정말 많이 이용했어요. 하지만 정작 창동역 밖으로 나가본 적은 없었어요.


그러고 보면 예전에 살던 곳에서 의정부 사이에 있는 곳들은 전철로 지나가기만 엄청나게 지나가기만 했지, 제대로 그쪽을 돌아다녀본 적은 없었어요.


창동에 괜찮은 카페 있나?


한 번 검색해보았어요. 창동에 괜찮은 카페 두 곳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카페 두 곳을 놓고 어디가 더 좋을까 고민하다 시간이 흘러갔고, 또 오늘 갈까 말까 고민하다 시간이 흘러갔어요.


일단 '엉클두'라는 카페를 가보기로 했어요. 여기는 창동역 바로 옆에 있는 카페는 아니었어요. 창동역에서 미묘하게 떨어져 있었어요.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지만, 창동역 바로 앞은 아닌 곳에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도봉구 창동 창동역 카페는 엉클두에요.


엉클두 카페 주소는 서울 도봉구 해등로16길 54 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 도봉구 창동 286-6 에요.


여기 정식 명칭은 '커피 볶는 삼촌 엉클두'에요.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하면 '엉클두'라고 나오지만, 다음 지도에서 검색하면 '커피 볶는 삼촌 엉클두' 라고 나와요.


엉클두 카페는 이렇게 생겼어요.



밖에서 보면 참 수수하게 생긴 카페에요.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있는 조그만 카페에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안에는 밖에서 본 것과 달리 좌석이 여러 곳 있었어요. 대체로 2인용 원탁이었지만, 4인용 탁자도 있었어요.


도봉구 창동 창동역 카페 - 엉클두


인테리어는 매우 아기자기했어요. 다락방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입구 쪽에는 책들이 놓여 있었어요. 책 중에는 론니플래닛 유럽도 있었어요. 쌓여 있는 책 위에 스탠드가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창가쪽 좌석은 정말로 창가 바로 옆이었어요. 사람들과 차가 다니는 길을 바로 옆에서 아주 생생히 볼 수 있었어요. 야외 테라스 같으면서 확실히 실내 좌석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묘한 좌석이었어요.



한쪽 벽에는 벽장에 찻잔이 전시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한쪽은 책과 꽃, 한쪽에는 아기자기한 진열장이 있어서 다락방을 예쁘게 꾸며놓은 느낌이었어요.


창동 예쁜 카페 - 엉클두


저는 여기에서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4500원이었어요. 맛이 꽤 괜찮았어요. 양도 참 마음에 들었어요.



엉클두는 너무 좁지 않은 공간에 차분하고 다락방 느낌이 드는 카페였어요. 겨울에 오면 분위기 정말 매우 좋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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