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무알콜 맥주

무알콜 맥주 - 산미구엘 엔에이비 (SAN MIGUEL NAB)

좀좀이 2017. 6. 1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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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무알콜 맥주는 산미구엘 엔에이비에요. 원래 이름은 SAN MIGUEL NAB에요. 이 무알콜 맥주는 홈플러스에서 구입했어요.


"산미구엘? 이거 필리핀 것 아니야?"


필리핀을 가본 적은 없어요. 제 주변에 필리핀을 다녀온 사람들이 몇 명 있어서 그들을 통해 필리핀에 대해 들은 것이 있을 뿐이에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필리핀 맥주인 산미구엘. 필리핀 다녀온 사람들이 한결같이 산미구엘 맥주를 마셨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산미구엘이 필리핀 맥주라고 알고 있었어요.


마트에서 이것을 보고는 필리핀의 무알콜 맥주인 줄 알고 집어들었어요. 그리고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구입해서 집으로 들고 왔어요.


"이야, 이제는 필리핀 무알콜 맥주도 수입되네."


참 신기해하며 캔을 둘러보았어요.


"이거 뭐지?"


어쨌든 이번에 마셔본 무알콜 맥주는 산미구엘 엔에이비에요.


산미구엘 엔에이비 캔은 이렇게 생겼어요.


무알콜 맥주 - 산미구엘 엔에이비


캔은 초록색 바탕에 위와 아래는 금색이고, 금빛 사선이 그어져 있어요. 무알콜 맥주캔 치고는 꽤 화려한 편이에요.



영양성분을 보면 탄수화물, 단백질, 당류가 있고,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은 없대요. 사실 이 캔 안에 지방이 들어있다면 그게 더 신기했을 거에요.


캔 한쪽에는 성분표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산미구엘 무알콜 맥주 성분


"어? 이거 뭐야?"


산미구엘 무알콜 맥주 성분표를 쭉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원산지가 홍콩이었어요. 산미구엘이라 해서 당연히 필리핀 것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이것은 홍콩 것이었어요. 꽤 충격이었어요. 물론 산 미겔 맥주 본사는 필리핀 회사가 아니에요. 산 미겔 맥주가 원래 1890년 필리핀 마닐라 맥주 공장으로 시작했지만 본사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있어요. 그리고 생산 공장이 필리핀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홍콩 생산공장에서 수입된 것이라 해도 딱히 비정상적인 것이라 할 것까지는 없었어요. 마치 프링글스가 미국 과자라 하지만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프링글스는 죄다 말레이시아산인 것처럼요. 그러나 필리핀 무알콜 맥주라고 좋다고 샀는데 '원산지 홍콩'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니 충격이 없지 않았어요.


제품명은 산미구엘 엔에이비 (SAN MIGUEL NAB) 에요. 원래는 '산 미겔'이라 읽어야 하는데 이건 '산미구엘'로 굳어진 경우에요. 제품유형은 탄산음료에요. 제가 구입한 것은 330ml 인데, 열량은 83 kcal 이었어요.


원산지는 홍콩이었어요. 성분은 정제수, 맥아, 탄산가스, 홉이래요. 캔 재질은 알미늄이구요.


이것 또한 성인용음료에요. 19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판매가 금지되어 있대요.


캔을 따서 마셔보았어요.


음...미안하다.


마시자마자 느껴지는 강한 신맛. 이것은 과학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 탄산이 되요. 탄산은 말 그대로 산성. 신 맛이 날 수 밖에 없어요. 이것은 신맛이 참 강했어요. 단맛 빠진 탄산 사과주스 먹는 줄 알았을 정도로 신맛이 강했어요. 이 신맛을 잡는 것이 정말 무알콜 맥주 맛의 핵심 아닐까 해요. 알칼리성 물질을 살짝 넣어서 중화라도 시켜야 하나...


향은 구수했어요. 청국장을 먹을 때 느껴지는 그 구수한 향. 맥주의 맛과는 이것 역시 참 멀었어요. 이건 너무 개성이 참 강했어요. 신맛이 너무 강해서 하이트 제로가 왠지 더 나을 거 같았어요.


이것은 신개념 음료수라고 해야 맞을 거에요. 솔직히 왜 19금 음료라고 하는지 이해 자체를 못하겠어요. '산미구엘 보리 음료'라고 해도 팔릴까 말까 할 거 같았어요.


개인적으로는 하이트 제로가 산미구엘 엔에이비보다 나았어요. 하이트 제로가 산미구엘 엔에이비보다는 맥주에 훨씬 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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