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2015)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6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왓 부파위빳나람, 나위앙 캄 시장, 쑤파누웡 동상

좀좀이 2017. 6.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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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불상은 어디에서 팔지?"


라오스 불단


불단 안에는 금색과 은색 불상이 있었어요. 왜 내가 가는 곳에서는 저런 화려한 불상이 안 보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불단을 보면 예쁜 인형도 많고 아름다운 불상도 여럿 있는데 이상하게 파는 곳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태국에서도, 라오스에서도 어디에서 그런 것을 파냐고 물어보면 전부 시장에 가라고 했어요. 그러나 시장에서 저런 것을 파는 것은 보지 못했어요. 제가 간 곳은 장터고 시장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요.


조금 더 걸어가자 하천이 나왔어요.


라오스 하천


하천 한쪽은 쓰레기가 뒹굴고 있었어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환경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그 나라가 잘 산다는 이야기에요.


"여기도 사회주의 국가 맞구나."


라오스 포스터


사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거대한 포스터가 보였어요. 루앙프라방 여행자 거리만 돌아다닐 때에는 저런 것을 보지 못했어요. 딱히 이 나라가 사회주의 국가라는 사실이 와닿지 않았어요. 그러나 관광객들이 몰려 있는 곳에서 멀리 벗어나니 이런 것이 등장했어요. 예전 베트남 여행할 때가 떠올랐어요. 베트남은 이런 사회주의 분위기가 확실히 느껴지는 포스터가 곳곳에 있거든요. 베트남에서 본 것과 그림체도 그렇게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았어요.


"이거 지도 맞나?"


루앙프라방 지도에는 사거리 옆에 'VAT PA NGA THUP' 이라는 절이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그러나 사거리에서 그런 절은 보이지 않았어요. 표지판을 보니 근처에 다른 절이 하나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문제는 방향이 아주 이상하다는 것이었어요. 지도상에서는 길 동쪽에 절이 있어야 하는데, 표지판은 길 건너 서쪽으로 가야 절이 있다고 하고 있었거든요.


'이럴 때는 표지판을 믿어야겠지?'


일단 지도에 나와 있는 '왓 빠 응아 툽' 이라는 절은 지도상 위치에 절대 없었어요. 이미 절을 찾아가는 길에 지도가 이상하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더욱이 이 지도는 관광 지도. 표지판은 실제 사람들을 위한 것. 표지판이 잘못된 것이라면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어요. 그 표지판 보고 엉뚱한 곳으로 갈 사람이 한둘이 아닐 거니까요. 외국인 뿐만 아니라 라오인도 엉뚱한 곳으로 가겠죠. 분명히 모두가 항의할 거고, 고쳐놓을 거에요.


그래도 혹시 모르기 때문에 일단 지도를 따라 가보았어요. 당연히 절은 없었어요. 절 대신 찾은 것은 거리에서 옷을 수선해주는 사람이었어요. 가방끈이 끊어져서 가방 고리에 끈을 묶어서 다니고 있었어요. 혹시 지금 바로 가방끈을 봉합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대화가 거친 사포로 거친 목재를 밀어내듯 아주 껄끄럽게 오고갔어요. 어떻게 간신히 대화가 되었어요. 지금 가방을 맡기면 이따 저녁에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이따 저녁에 숙소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걸어와!


아주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가방 찾으러 걸어올 거리는 아니었어요. 게다가 당장 가방 안에는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 들어 있었어요. 지금 바로 수선해준다면 몰라도 맡겨놓고 돌아다닐 처지는 아니었어요. 가방을 수선해달라고 맡기면 이것을 되찾으러 오는 것도 문제였고, 당장 가방 안에 있는 것을 들고 다니는 것도 문제였어요. 그래서 가방 수선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고 절 위치를 물어보았어요. 아주머니는 표지판과 같은 방향을 알려주었어요. 그래서 표지판을 따라갔어요.


표지판을 따라 조금 걸어가서 11시 16분이 되었을 때 다음 절인 왓 부파위빳나람 ວັດບຸບຜາວິປັສນາຣາມ 에 도착했어요.



문패를 보니 정식 명칭은 라오어로 ວັດບຸບຜາວິປັສນາຣາມ 였고, 라틴문자로는 WAT BOUPHAVIPASSNARAM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라오어 정식 명칭 옆에는 괄호가 있고 그 안에 다시 라오어가 적혀 있었는데, 그것이 이 절의 약칭일 거에요. 괄호 안에는 ປ່າຫຍ້າທຶບ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것을 읽으면 '빠냐툽'이었어요. 지도에서 길의 동쪽에 있다는 그 절 맞는 것 같았어요. 왜 지도에 GN이 아니라 NG로 써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절 내부는 매우 조용했어요. 아무도 없었어요.


라오스 루앙프라방 절 - 왓 부파위빳나람




절이 규모는 큰데,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돌아다니는데 기분이 매우 이상했어요. 제 발걸음 소리조차 거슬릴 정도였어요.


WAT BOUPHAVIPASSNARAM



"여기 학교도 있네?"


라오스 루앙프라방 학교


왓 부파위빳나람 바로 옆에는 학교가 하나 있었어요.



"가자."


안에서 수업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친구가 수업 방해하지 말고 가자고 했어요. 저도 라오인들의 공부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조용히 학교에서 돌아나왔어요.



불단 사진을 찍고 그늘에서 지도를 펼쳤어요. 근처에 시장이 있었어요.


"우리 시장 가서 밥 먹자."

"시장?"

"응. 거기서 밥 먹고 나머지 돌아다니자."


이제 슬슬 정오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밥을 먹기는 해야 했어요. 허기지고 피곤했어요. 게다가 덥고 땀이 많이 났어요. 여기에 저는 전날 밤을 새어버렸어요. 뭐라도 먹고 힘을 내야 했어요. 멀지 않은 곳에 시장이 있다고 하니 시장에서 끼니를 해결하면 딱 좋을 것 같았어요. 시장 가서 라오인들이 먹는 음식도 맛보고 시장 구경도 하면 일석이조니까요. 오늘 절을 많이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거리상 먼 거리를 걷는 것은 아니었어요. 제 예상으로 3시쯤이면 다 돌아보지 않을까 싶었어요. 시장 구경하고 쉴 시간은 아주 충분했어요.


"우리 음료수 좀 사서 마시자."


먼지를 많이 먹어서 목이 2배로 더 말랐어요. 가게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수를 샀어요. 뚜껑을 열고 마셨어요.


"아, 살겠다!"


밥은 안 먹고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그러나 음료수를 안 마시고 돌아다닐 수는 없었어요. 더운데다 먼지도 많이 날렸거든요. 음료수를 마시며 시장을 향해 걸어갔어요.



"저건 무슨 고급주택인가? 왜 나란히 서 있지?"


건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란히 서 있었어요. 멀리서 봐도 저건 나름 괜찮은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건물을 사진으로 찍고 또 걸었어요.



드디어 나위앙 캄 시장 간판이 보였어요.



나위앙 캄 시장은 라오어로 ຕະຫລາດ ນາວຽງຄຳ 라고 적혀 있었어요. 라틴 문자로는 NAVIENG KHAM MARKET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어서 밥 먹자!"


시장 입구쪽에서는 과일을 팔고 있었어요.





"우리 과일 사서 점심으로 먹을까?"

"그런데 앉을 자리 있어?"


친구에게 과일을 잔뜩 사서 그것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것 어떻겠냐고 물어보았어요. 동남아시아 여행에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매우 비싸고 먹기 힘든 열대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잔뜩 먹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친구도 과일 먹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일단 점심을 과일로 해결하는 것 자체에는 동의했어요. 그러나 친구가 문제제기를 했어요. 과연 앉아서 먹을 곳이 있는가.


시장을 대충 쓱 둘러보았어요. 앉아서 먹을만한 곳이 없었어요. 식당도 피자 가게 외에는 보이지 않았어요. 본래 의미에 너무 충실한 시장이었어요.


"저기 피자가게 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피자 가게


'PIZZA ALOHA' 라고 적힌 간판이 보였어요. 사람들이 피자를 사서 가고 있었어요.


"피자 먹자."


앉아서 먹을 곳이라고는 저 피자 가게에 가서 부탁하고 앉아서 먹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피자가게로 갔어요. 안에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자리를 만들어주었어요. 피자를 주문했어요. 자리에 앉아 있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피자가 나오자 열심히 먹으려 했어요. 너무 뜨거웠어요. 입만 데일 뻔 했어요. 피자가 조금 식기를 기다리며 콜라만 홀짝였어요. 뜨겁지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식자 피자를 먹었어요. 맛있었어요. 라오스에서 피자를 먹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무조건 라오스 현지인들의 일반적인 음식을 먹으며 돌아다닐 계획이었어요. 인도네시아에서도, 태국에서도 그렇게 했고, 지금까지 여행하며 기본적으로 지키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쩔 수 없었어요. 안 그러면 음식 사서 시장 바닥에 주저앉아 먹어야 했으니까요.


'프랑스 식민지배 받은 나라잖아.'


평범한 라오인들이 와서 피자를 계속 사갔어요.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피자를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주변을 쓱 한 번 둘러보았어요. 피자 가게 근처에 은행이 하나 있었어요. 에어컨 바람도 쐬고 환율도 확인할 겸 해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이거 진짜 재미있어!"

"뭐?"

"봐!"


친구가 가리킨 것을 보았어요.


"헐! 이거 진짜..."


보면서 웃었어요.



라오스에서 돈으로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알리는 인쇄물이 붙어 있었어요. 불심이 강한 불교의 나라다보니 라오스의 불교 문화와 관련된 지폐의 올바른 사용법과 그릇된 사용법이 사진으로 나와 있었어요.


올바른 사용법을 보면 지폐를 비닐 안에 넣은 후 테이프로 붙이거나, 클립으로 끼워서 돈나무를 만드는 법이 있었어요. 그릇된 사용법을 보면 지폐를 실로 꿰거나 호치키스로 박아서 잇거나 펀치로 구멍을 뚫어서 잇지 말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어요. 아예 지폐를 줄줄이 잇고 접어서 제단에 올리는 장식물인 '막 뱅'을 만드는 것도 하지 말라고 나와 있었어요. 지폐의 틀린 사용법 중 막 뱅을 만드는 것은 정말 라오스이기 때문에 이런 짓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것을 만들었다면 '막 뱅 만들지 말 것' 대신 '돈을 태우지 말 것'이 실렸을 거에요. 이 인쇄물을 발견한 순간 보물찾기에서 1등 상품이 적힌 쪽지를 발견한 기분이었어요.


환율을 확인하고 몸의 열도 은행 안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조금 식힌 후 시장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시장에서는 음료수를 팔고 있었어요.


라오스 음료수


'하나 사서 마셔볼까?'


그러나 마시는 것은 특히 조심해야 했어요. 마시는 것 잘못 마셨다가는 배탈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눈으로 구경만 했어요.







"라오스 전통 의상 정말 예쁘다!"




벽에 걸려 있는 것은 라오스 전통 치마인 씬이었어요. 치마 아랫자락의 무늬가 다양하고 화려했어요. 색도 여러 종류가 있었어요.


"이거 교과서잖아!"



라오스 오기 전, 블로그 지인으로부터 라오스 교과서를 선물받았어요. 그 라오스 교과서가 있었어요. 예전 같았다면 바로 구입했을 거에요. 그러나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라오스 초등학교 라오어 교과서를 선물받아서 갖고 있었거든요. 이미 갖고 있는 교과서를 또 구입할 필요는 없었어요.


'혹시 여기에서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라오어 버전 판매할 건가?'


서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주인에게 물어보았어요. 파울로 코엘료 자체를 몰랐어요.


다른 책 중 살 것이 있나 둘러보았어요. 라오어를 거의 모르니 글씨와 그림만 분간이 갈 뿐, 무슨 책인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요리책과 전래동화가 있으면 구입하고 싶은데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라오어 지식이 없다시피하니 여행가서 수집하는 것조차 구할 수가 없었어요. 그나마 아쉬움이 덜한 것은 이곳은 제대로 된 서점이라기 보다는 교과서와 문방구를 파는 곳이었다는 것이었어요. 책이 안 보이고 원하는 책을 못 찾아도 '여기는 제대로 된 서점이 아니라 그래'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었어요.




시장을 쭉 둘러보고 나왔어요.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것을 발견했어요.


중국산이라 해도 같은 중국산이 아니구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싹쓸이하듯 쇼핑을 하는 장면을 보며 속으로 비웃곤 했어요. '거 참 신토불이 엄청 좋아하네'라 혼자 중얼거렸어요. 중국인들이 사가는 것 중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것도 있지만, made in china 제품도 엄청나게 많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의 여행에서의 기억을 쭉 되돌아보고 여기 시장을 또 둘러보니 왜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와서 원산지 확인도 안 하고 사가는지 이해가 되었어요. 아무리 made in china 라고 해도 같은 중국제가 아니었어요. 선진국에 수출하는 중국제는 질이 그나마 괜찮고, 후진국에 수출하는 중국제는 질이 형편없었어요. 우리나라도 외국에 수출하는 초콜렛 제품은 카카오버터 넣어주고 국내 판매용에는 안 넣어주는 등 내수시장을 하대하는 경향이 없지는 않지만, 중국은 아마 더 심할 거에요. 그러니 선진국인 우리나라 와서 중국제라 해도 그냥 사가는 것일 거구요. 자기네 나라에서 판매중인 국산품보다 질이 더 뛰어나니까요.



지도를 다시 펼쳤어요. 이제 왓 마노롬으로 가야 했어요. 방향은 맞는데 길가에 아무 것도 없었어요. 지도를 보면 번화가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아무리 보아도 이건 번화가로 들어가는 길이 아니었어요. 무슨 그린밸트를 통과하는 기분이었어요.



'방향만 맞으면 돼.'


방향만 맞다면 어떻게든 찾아갈 방법이 있었어요. 길이 크게 틀린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걸어가보기로 했어요.


루앙프라방 번화가


제 생각이 맞았어요. 방향을 맞추어서 걸어가니 다시 번화가가 나왔어요.


"저기 공원 있다."

"우리 조금 쉬었다 가자."


공원이 하나 보였어요. 친구가 공원에 가서 쉬었다 가자고 했어요. 저도 허리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좋다고 했어요. 공원으로 갔어요. 동상이 하나 있었어요.



동상 앞에는 '수파누웡 대통령 기념물'이라는 안내판이 있었어요.



공원 안에 있는 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그 수파누웡 대통령이었어요.


쑤파누웡 ສຸພານຸວົງ 왕자는 진짜로 왕자 출신이에요. 라오스 루앙프라방 왕국의 보운콩 왕자와 평민 여자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위로는 이복형이 몇 명 있었는데, 그들은 왕가 여자들로부터 태어났고, 쑤파누웡만 평민 여자가 낳은 유일한 사생아였다고 해요. 프랑스에서 유학 후 베트남에서 토목기사로 근무하다 공산주의 사상에 매료되어 호치민이 창설한 인도차이나 공산당에 가입했고, 라오스 공산화 이후 주석직에 취임했어요. 왕자 출신 공산주의자라고 알려져 있지만, 태생을 보면 왜 공산주의자가 되었는지 납득이 가기도 하는 인물이에요. 물론 '공산주의 운동에 참여한 왕자' 자체가 매우 희귀해서 상당히 특이한 경우이기는 하지만요.


라오스 루앙프라방 쑤파누웡 동상


공원 한쪽에는 이 동상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요.




이 동상 및 공원은 중국이 쑤파누웡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했다고 해요. 쑤파누웡 동상은 높이 5.4미터, 무게 4톤이고, 청동으로 제작되었대요.


앉아서 쉴 만한 곳을 찾아보았어요.



벤치가 있었는데 그늘 아래에 있는 벤치는 보이지 않았어요.



비라인!


Beeline. 이동통신회사에요. 정말 반가웠어요.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있었을 때 사용하던 통신사가 바로 Beeline 였거든요.



쑤파누웡 동상을 보며 의자에 앉아서 쉬었어요. 의자가 참 뜨거웠어요. 햇볕은 쏟아지고 의자는 뜨거워서 차라리 다음 절 가서 쉬는 것이 나을 것 같았어요.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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