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도 어김없이 베스킨라빈스31에서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이번 배스킨라빈스31 이달의 맛은 '수퍼 펭귄 시리얼'이에요.
아침까지 딱히 소식이 없어서 이번달에는 새로운 메뉴가 안 나오는 건가 하고 기다리다 무턱대고 베스킨라빈스로 갔어요.
"혹시 새로 나온 메뉴 있나요?"
"그거 아직 안 꺼내놓았어요. 조금 이따 꺼내놓을 거에요."
"그거 지금 먹을 수 없나요?"
직원이 잠시 고민하더니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통을 꺼내었어요. 아이스크림 통을 보니 '수퍼 펭귄 시리얼'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직원은 아주 힘겹게 아이스크림을 스쿱으로 긁기 시작했어요. 원래 냉동실에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조금 녹여서 내놓아야 하는데 제가 지금 줄 수 없냐고 물어보자 바로 꺼내서 긁어야 했고, 아이스크림은 꽝꽝 얼어 있어서 쉽게 떠지지 않았어요.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자리로 갔어요.
6월 이달의 맛인 수퍼 펭귄 시리얼은 이렇게 생겼어요.
컵을 보면 펭귄 네 마리가 그려져 있어요.
이 아이스크림을 받자마자 바로 눈에 띈 것은 바로 시리얼이었어요. 노란 것이 시리얼이었어요.
홈페이지에서는 수퍼 펭귄 시리얼을 '시리얼 아이스크림에 달콤바삭한 시리얼과 쿠키가 퐁당!' 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진짜 시리얼이 들어있었어요. 시리얼은 아주 풍성하게 들어 있었어요. 먹을 때마다 시리얼이 바삭하게 씹혔어요. 아이스크림에서는 왠지 포도향 비슷한 향기가 나는 것 같았어요. 포도와 관련된 것은 딱히 보이지 않았는데 그와 비슷한 향이 났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호두맛 비슷한 맛도 난다는 것이었어요. 호두 같은 것이 씹히는 느낌은 딱히 받지 못했지만 호두맛 비슷한 맛도 느껴졌어요. 그리고 뭔가 짭짤한 덩어리도 있었구요. 혹시 견과류가 들어간 씨리얼을 집어넣어서 이런 맛이 나는 건가? 노란 시리얼 말고 카라멜색 덩어리도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딱히 소개되어 있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이 아이스크림을 구성하는 주요 재료 중 하나인 초콜릿 쿠키.
"이건 왜 이렇게 크지?"
스푼으로 뜨는데 초콜릿 쿠키 크기가 매우 컸어요. 아래 사진에서 왼쪽 검은 덩어리가 바로 초콜릿 쿠키에요. 오른쪽 스푼 크기와 비교하면 얼마나 큰 초콜릿 쿠키가 들어갔는지 알 수 있어요. 베스킨라빈스의 싱글 레귤러 사이즈를 생각해보면 이건 상당히 큰 덩어리였어요.
이것은 펭귄을 잡아먹어서 느끼는 양심의 가책 맛인가...
아이스크림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어서 정확한 모양을 보지는 못했어요. 정확한 모양을 보려면 입에 넣어서 아이스크림을 빨아먹고 다시 뱉어서 봐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일단 모양이 잡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 쿠키는 펭귄 모양일 거에요.
초콜렛 코팅 속 쿠키는 부드러웠어요. 중요한 것은 바로 겉에 코팅된 초콜렛. 초콜렛이 썼어요. 쓴맛이 강했어요. 보통 이런 아이스크림에 넣는 초콜렛 쿠키는 달콤한 초콜렛으로 코팅하는데 이건 다크 초콜렛으로 코팅을 한 건지 정말로 씁쓸한 맛이 확 느껴졌고, 단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 펭귄은 모든 인간이 사랑하는 동물. 그런데 그 펭귄을 이렇게 씹어먹는다. 얼마나 양심의 가책을 받겠어? 펭귄 모양 쿠키 위에 쓰디쓴 초콜렛이 코팅된 것은 펭귄을 잡아먹은 양심의 가책의 맛을 느끼란 것이었다!
먹으면서 자연보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