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디노 젤리

좀좀이 2017. 6. 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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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베스킨라빈스가 아이스크림에 뭐 집어넣는 거 참 좋아하나봐?


날이 풀린 후, 배스킨라빈스31 매장에 새로 깔린 아이스크림을 보면 뭔가 들어간 것들이 조금 있어요. 팝핑캔디가 들어간 블루베리 석류톡톡과 팝핑 슈렉이 나왔고, 커다란 초콜렛이 들어간 수퍼 펭귄 시리얼도 나왔구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뭘 먹을까 쭉 보다가 뭔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아이스크림이 보였어요.


디노 젤리.


이건 이름부터 젤리. 아이스크림을 보니 연두색에 바닐라색. 그리고 젤리가 박혀 있었어요. 커다란 초콜렛 알갱이라든가 팝핑캔디까지는 그러려니 해요. 이건 젤리가 박혀 있었어요. 이름을 보고 유추해보건데 이건 공룡 모양 젤리가 박혀 있어서 이름이 디노 젤리인 것 같았어요.


젤리가 박힌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적이 있던가?


아이스크림에 열광하지도 않고, 아이스크림 신제품이 나왔다고 득달같이 달려가서 먹지도 않아요. 베스킨라빈스31은 딱히 사랑하는 맛이 없어서 이것저것 다 먹어보는 것이고, 평소에 가게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면 제가 먹는 것은 딱 정해져 있어요. 거기에서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어요. 게다가 아이스크림 가격 자체가 비싸서 한여름에도 사먹는 일이 거의 없구요.


어쨌든 제 경험상 젤리가 박힌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적은 없었어요. 나왔었는지, 지금 팔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것이 참 희안해 보였어요. 아무리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꽝꽝 얼려놓고 파는 것이 아니라지만 젤리는 냉동실 넣으면 안 어나? 어렸을 적 시원하게 먹으려고 젤리를 냉동실에 넣어놓곤 했어요. 그러면 젤리가 얼어서 사탕처럼 되었어요. 그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참 신기한 조합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디노 젤리를 먹기로 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디노 젤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는 이 아이스크림을 '파인애플 & 그린 애플 아이스크림에 알록달록 공룡젤리가 콩콩!'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디노 젤리


디노 젤리는 싱글레귤러 기준으로 242 kcal 이에요.


딱 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젤리가 있었어요. 홈페이지 사진 보면 공룡 모양 젤리인데, 아이스크림이 달라붙어서 어떤 공룡 모양인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디노 젤리


홈페이지에는 분명히 파인애플과 그린 애플 아이스크림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그러나 제 입에는 그것들과는 거리가 있는 맛이었어요. 멜론향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 느껴졌어요. 표현이 참 괴악하지만, 메로나를 빵에 발라먹는 느낌이었어요. 표현만 보면 참 맛없을 거 같은데 아이스크림 맛 자체는 부드럽고 괜찮았어요.


젤리맛은 아이스크림에 비해 강했어요. 젤리 자체가 녹두알만한 크기도 아니었고, 그 맛도 약하지는 않았거든요. 아이스크림이 은은한 맛이라 젤리맛이 더 튀었어요. 젤리는 신맛이 조금 있었어요. 왕꿈틀이 같은 거 생각하면 비슷할 거에요.


이거 왠지 '유아용 아이스크림' 같아!


딱 어린이들 TV보는 시간에 광고로 나오는 거야. 매장에 들어온 어린이들. 아이들 손에 공룡 인형이 들려 있어. 직원에게 뭐가 제일 맛있냐고 꺅꺅거리며 물어보자 직원이 아이스크림 콘을 건네준다. 갑자기 아이들 눈에 푸른 들판이 보여. 공룡이 풀을 뜯어먹고 있어. 어린이들이 '와, 공룡이다!' 소리친다. 이런 뭔가 유치찬란한 광고가 딱 어울릴 것 같은 맛.


맛이 괜찮기는 한데 어린이들 TV보는 시간에 어린이들 대상으로 하는 광고로 나오면 딱 좋을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맛 자체가 그랬어요. 유년기를 그리워하는 사람에게 먹으라고 주면 참 좋을 듯한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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