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서울 공덕역, 마포역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마포 도화점

좀좀이 2017. 5. 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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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에는 24시간 카페가 있겠지?


애오개에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 효창공원에도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공덕에는 24시간 카페가 하나는 있지 않을까 했어요. 이쪽도 빌딩이 많이 있거든요. 정확히 말하자면 공덕은 24시간 카페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고, 없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었어요.


찾아보니 공덕은 없었어요.


'공덕 옆 마포에는 있을 건가?'


마포역 근처에 24시간 카페가 있나 찾아보았어요. 사실 마포역 주변보다 공덕역 주변에 24시간 카페가 있을 것 같아서 마포역은 처음에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공덕역 주변에 24시간 카페가 없다는 것을 깨닫자 그제서야 마포역 주변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하나 있다!"


마포역 근처에 24시간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경로를 영등포 - 여의도 - 마포로 짰어요.


새벽 2시 20분. 여의도 24시간 카페에서 나와 마포역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여기는 딱히 길을 찾거나 표지판을 보거나 할 필요가 없었어요. 여의도역에서 여의나루역까지 직선이므로 생각없이 쭉 걸어가면 되요. 여의나루역은 한강변에 있어요. 여의나루역이 있는 한강 강변이 나오면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서 쭉 걸어가요. 그러면 마포대교가 나오고, 마포대교를 건너면 마포역이 나와요.


너무나 한산하고 조용한 길을 걸었어요. 길이 평탄하고 쉬워서 금방 마포대교까지 갔어요. 마포대교 앞에도 추억이 있어요. 예전 서울에서 잠깐 48번 버스에 2단 버스를 도입해 운영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그 2단 버스를 타고 괜히 '이런 건 거꾸로 앉아서 가야 제맛이지!' 하고 뒷칸 거꾸로 된 좌석에 앉았다가 그날 멀미하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 2단 버스가 마포역을 통과해 U턴할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48번 버스를 타고 하교할 때는 언제나 마포대교부터 잠에서 깨어나 주변을 구경하기 시작했고, 등교할 때는 마포대교를 건널 때부터 잤어요.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이 담긴 버스가 48번 - 지금은 노선이 짧아진 261번 버스이고, 그 추억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마포대교에요.


마포대교. 갑자기 신났어요. 예전 추억이 떠올랐어요. 대학교 2학년때 처음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날. 48번 버스가 한강을 건너 여의도로 진입했어요.


"63빌딩이다!"


이때 63빌딩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봤어요. 게다가 현대증권 황소상, 국회의사당도 버스를 타고 봤어요. 눈이 둥그래졌어요. 지난 1년간 몰랐던 서울이었어요.


그때 그 추억이 떠올랐어요.


마포대교를 건너는데 옆에는 자살 방지를 위한 여러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이 문구들이 오히려 더 무서워!


자살 방지 문구인데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는 것 같았어요. 저승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어요. 생명의 전화도 있었어요.


마포대교를 건너자 곧 마포역이 나왔어요. 마포역 다다르기 전 골목으로 올라가자 쭉 올라가면 탐앤탐스가 나온다는 간판이 보였어요.


3시 20분. 목적지인 마포역 24시간 카페인 탐앤탐스 마포도화점에 도착했어요. 탐앤탐스 마포도화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삼개로 15 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도화동 202-1 에요. 여기는 큰 길에 없어요. 만약 마포역이 있는 큰 길에서 찾는다면 못 찾을 거에요.


탐앤탐스 마포도화점


탐앤탐스 마포도화점은 단층 구조였어요.


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하고 문서하는 사람이 4명 있었고, 책을 보며 공부하는 사람 1명, 잡담을 나누는 사람이 2명 있었어요. 주변은 정말로 고요했어요. 얼마나 고요했냐하면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가 밖에서 너무 잘 들려서 매장 안에서 음악을 쩌렁쩌렁하게 틀어놓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주문대 및 카운터는 이렇게 생겼어요.


24시간 탐앤탐스 - 마포역


매장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서울 마포역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마포 도화점




의자는 광이 있는 검은 인조 가죽을 덮은 푹신한 의자가 대부분이었어요. 인테리어가 사무적인 이야기 하기에 어울릴 분위기였어요. 왠지 서류를 주고 받아야할 거 같았어요.


마포역 및 공덕역에서 24시간 카페는 제가 갔던 4월 30일에는 여기 뿐이었어요. 만약 마포, 공덕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마포역으로 가서 탐앤탐스 마포도화점을 가세요. 이 주변에 이거 말고 24시간 카페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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