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의 절 - 동대문구 청량리 청량사

좀좀이 2017. 3.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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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청량리에는 '청량사' 라는 절이 있어요.


청량리를 지나다닐 때마다 왜 여기는 절이 없을까 궁금해했었어요. '시조사 삼거리'라는 곳이 있기는 한데 '시조사'는 절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떤 절이 있나 찾아보니 청량사가 있었어요. 단, 청량사는 청량리역 근처에 있는 것은 아니고 떡전교 사거리에서 숭인원 쪽으로 올라가야 해요.


청량사 입구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이 바로 관음전이었어요.


청량사 관음전


관음전 내부는 잠겨 있었어요.


청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에요. 동국여지승람에는 청량사가 삼각산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대요. 홍릉을 조성하면서 사찰소재 근역을 천장산으로 부른 듯 하대요.


고려사절요에 따르면 고려 예종 12년인 1117년 예종이 거사 불교의 큰 인물인 이지현을 불러 이 절에 머무르도록 했다고 해요. 이로 미루어보건데 고려 예종 이전에 이미 청량사가 창건되어 있었던 것을 추정해볼 수 있어요.


1897년 명성왕후가 홍릉을 조성하면서 청량사는 현재 위치인 청량리동 한신아파트 쪽으로 옮겼대요.


한편, 나승방돌꽂이절인 석곶사 石串寺 를 청량사의 기원으로 보기도 하나,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현재 홍릉 자리에 청량사가 표시되너 있고, 현재의 임업시험장 자리에는 돌꽂이 비구니 승방이 분명히 나타나 있기 때문에 홍릉 조성으로 인해 청량사가 위치를 현재 위치로 옮기며 청량사와 돌꽂이 비구니 승방이 합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참고로 돌꽂이 비구니 승방은 서울 시내 사대 비구니 승방으로 유명했대요.


현재 청량사는 비구니 사찰 중 하나에요.








절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문이 열려 있는 법당은 없었어요.







법당 문이 모두 잠겨 있어서 바깥만 둘러보다 스님 한 분을 만났어요. 스님께 여쭈어보니 법당 문은 예불 시간이 되어야만 열어놓는다고 하셨어요.


마침 저녁 예불 시간이 다가와서 극락보전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스님께 허락을 받고 극락보전 내부를 사진으로 찍었어요.




청량사는 1988년 전통사찰보전법에 따라 전통사찰 제5 - 2호로 지정되었어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 있는 청량사는 항상 법당 문을 열어놓지는 않고 예불 시간에만 문을 열어놓는다고 하니 청량사를 보러 가실 분은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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