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깔끔한 거 없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베스킨라빈스31에서 어떤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고민중이었어요. 순간 깔끔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졌어요.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도 안 좋은데 아이스크림이라도 깔끔한 거 먹자."
그래서 고른 아이스크림이 바로 레인보우 샤베트였어요. 배스킨라빈스31 샤베트 종류는 아직 먹어본 적도 없고, 샤베트라면 맛이 깔끔할테니 일석이조였어요. 새로운 경험도 하고 입이 텁텁하지 않은 아이스크림도 먹구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하나인 레인보우 샤베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 아이스크림은 흰색, 분홍색, 노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색상만 보면 제일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에 걸맞는 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이 아이스크림에 대해 '상큼한 파인애플, 오렌지, 라즈베리 샤베트' 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춘곤증에 효과 만점이 아이스크림!
한 입 먹자마자 경악했어요.
"으악! 이거 왜 이렇게 셔!"
관자놀이를 주먹으로 꽉 눌러 뱅뱅 돌려대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두 눈을 꿈뻑꿈뻑 찔끔찔끔 계속 뜨고 감았어요. 정말로 셨어요. 가뜩이나 신 것을 못 먹는데 이것은 제가 감당해낼 수 있는 신 맛이 아니었어요. 끝까지 다 먹기는 했지만 고통의 연속이었고, 졸리지 않았지만 잠이 확 다 달아나버렸어요.
맛은 비타500 고농축 맛이었어요. 신맛만 아니라면 비타500 맛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며 좋아했을 거에요. 샤베트라 느끼하지 않고 깔끔했어요. 이건 참 좋았어요. 비타500도 좋아하고, 텁텁한 도시 공기 속에서 입을 씻어내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러나 이 강력한 신맛. 정신 번쩍 들게 했어요. 춘곤증에 대한 저항력이 갑자기 마구 높아졌어요. 자고 있는데 누가 이거 한 숟갈 입에 집어넣으면 1초 안에 벌떡 일어나 세수하고 옷 다 갈아입을 맛이었어요. 순간적으로 아주 머리가 맑아졌어요.
누가 춘곤증 때문에 꾸벅꾸벅 졸고 있다면 혼낼 것이 아니라 조용히 이것 먹으라고 주면 딱 좋을 맛이었어요.
그래요. 레인보우 샤베트는 봄날에 참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춘곤증 처방전이라 하면 아주 좋은 아이스크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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