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련 학문/문화지리학

문화지리학 - 여행과 관광의 의미

좀좀이 2017. 2. 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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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관광의 의미


- 여행은 공간적 실천 행위로서 지리학의 핵심 주제 중 하나.

- 최초의 지리학은 여행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했음.


- 탐험 형태의 여행은 '다른 장소들'에 대한 정보를 생산하는 것에 주로 관심을 갖는 학문인 지리학을 대표하는 가장 지배적 수사가 됨.

- 영웅적인 탐험가가 학문적 신화로 급부상했고, 그들은 지구를 지도화하고 이름붙이고 목록화하는 데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쏟아부음.

- 알려진 세상의 가장자리 어딘가에 신비의 야수들이 거준한다는 전설의 지리학 Geography Fabulous -> 지도화와 식민화가 결합된 유럽 제국주의 정복기의 전투의 지리학 Goegraphy Militant -> 세계 지도의 모든 빈 공간들이 채워졌다고 표현한 승리의 지라학 Geography Triumphant 으로 지리학이 변해감.


- 탐험의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되었으나 인구지리학에서는 종종 기행 영화 travelogue 형태가 나타남.

- 다른 세계에 대한 지식을 축적한다는 뜻을 지닌 개념들이 여전히 격세유전으로 계승되어 사용중.

- 지리적 지식이 우리들에게 어떻게 여행자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지 탐구해야 함. 즉, 지식의 대상 뿐만 아니라 그것을 생산하는 지식의 주체에 관심을 가져야 함.

- 이러한 지리적 지식은 여행자들이 접하게 되는 사람들과 장소들을 대상화함으로써 생기는 대립 관계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음.

- 여행자들이 접하게 되는 것은 끊임없이 알아야 할 일련의 지식요소로만 간주.

- 여행자들은 주체화되어 주역으로 설정됨.

-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많은 기관들과 지역의 협력자들 및 관련 지식은 종종 경시되고, 단지 여행자들만이 지리적 지식을 생산하는 것으로 간주됨.

- 더욱이 여행이 미학적으로 여행자들을 경관과 분리시켜 경관을 시각적 소비의 대상으로 삼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뚜렷이 나타남.

- 여기에 여행을 통해 얻은 지식은 권위를 부여받음. 이로 인해 거기에 가봤던 사람들은 무언가 알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됨.


- 지리학은 세상을 바라보는 특정한 시선에 대해 뿐만 아니라 그러한 실천 방식의 체화에 영향을 줌.


- 일반적으로 여행은 관광보다 상위 과정으로 간주됨. 여행은 미지의 색다른 세계에 참여하여 자신과 다른 생활양식과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간주되나, 관광은 자신이 떠나온 곳과 친숙하거나 유사한 장소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경향이 있음.

- 미지의 세계를 그리는 탐험가, 차이와 조우하는 여행자, 진부한 길을 따라다니며 친숙함을 재생산하는 관광객을 구분하는 위계가 존재. 사실 자세히 보면 이들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음.

- 관광 산업은 정상 궤도를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소위 표준화된 대안관광체계로 통합하는 데 빠른 속도로 성공중.

- 여행 문화들 간에도 구별짓기가 존재. 이러한 구별짓기는 '나는 여행자고 그들은 관광객'이라는 중간계층의 가치체계의 산물.

- 여행자와 관광객 모두 그 방식은 다를지라도 그들이 접하게 되는 경관과 사람들을 미학적 즐거움의 대상으로 환원시킴. 이 방법은 종종 시각적 점유를 통해 이루어짐.

- 존 어리 John Urry 는 이에 대해 관광객의 시선 tourist gaze 라 칭하며 낭만적 시선과 집단적 시선을 제시.

1. 낭만적 시선

여행자의 시선.

현장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위해 방문자와의 사적 만남 추구.

집단적 시선을 가진 사람보다 더 비싼 카메라를 이용해 더욱 차분한 형식의 예술적 사진을 촬영.

2. 집단적 시선

방문의 집단적 성격을 찬미.

방문자와 호나경 사이보다는 방문자들 간의 즐거움과 활동에 중점.

사진에서 사람에 초점을 두며,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상황을 포착하는 스냅사진이 지배적.

- 낭만적 시선은 집단적 시선과 반대 입장을 취함으로써 스스로 자기 파괴의 씨앗을 뿌림. 일단 한 장소가 발견되고, 유명해지기 시작하면 가이드북에 등장하고 매점이나 가판대가 설치되면서 원래의 매력을 상실하기 때문. 그 결과 아무도 '손대지 않은' 다른 언덕이나 섬, 계곡, '원시적' 해변이나 '진정한' 지방을 계속해서 찾아다니는 확장구조가 발생.


- 사람들이 자주 가는 정상궤도를 이탈한다는 여행자 개념은 관광이 진정한 것 - 즉 '진짜 실물'을 추구하는 것을 말해줌.

- 다른 한 측면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은 총명하지 못한 여행자들만이 의사 사건 pseudo-events - 즉 관광객만을 위해 만들어진 쇼나 전시에 현혹된다는 것을 말해줌.

- 이러한 사실은 낭만적 스타일의 관광이나 여행이 진정한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만듦. 무엇이 진정한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인위적인 연출과 대비되어 이루어짐. 관광객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기념품보다 진짜 지역 공예품이, 관광객들을 위한 무대 공연보다는 지역주민을 위한 축제가 보다 진정한 것.

- 이는 무대 전면 front area 에서 연출된 활동 - 즉 외형을 중시하고 관광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연기와 무대 후면 back areas에서 하는 행위 - 즉 사람들이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그들 자신을 위해 하는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음. 그런데 이런 무대 후면은 너무나 쉽게 상업화되어 관리되다보니 사람들은 그들의 '평범한 삶'을 연기한다는 '무대화된 진정성' staged authenticity 라는 모순어법을 사용하게 됨. 방문객의 존재 그 자체로 인해 매개되지 않은 진정성이라는 개념은 파괴되고, 그 결과 결국 새롭고 정말로 진짜인 무대 뒷면을 보여주겠다고 또 다른 여행자들에게 약속하게 됨. 이로 이해 이러한 식의 탐색은 무한히 지속됨.


- 관광객들의 경험을 조직하는 또 다른 측면의 원리로 전통 및 성지 순례 행위와의 연계가 있음.

- 종교적 성지순례객과 관광객들의 세속적 순례의 공통점은 공간과 시간을 '비범함' 또는 고양된 상태인 성聖과 일상생활의 공간인 속俗으로 구조화하는 것.

- 넬슨 그레이번 Nelson Graburn 은 이같은 구조를 '성스러운 여행' sacred journey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 성스러운 여행은 비범하거나 성스러운 것을 접함으로서 자아를 변화시키거나 지식과 지위를 얻고자 하는 여행으로, 그 과정에서 공식적인 성지순례와 관광이 함꼐 이루어짐.

- 청년들의 배낭여행은 경험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인데, 극단적으로 말해서 이 여행의 목적은 자아를 변화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음. 즉, 서로 다른 문화를 접하거나 함께 여행하는 동료 집단과 유대관계를 맺음으로써,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배우는 것인데, 이러한 과정이 바로 고전적인 '통과의례'임. 또한 이는 문화자본을 획득하는 과정이라 말할 수도 있음.


- 통과의례는 특정한 과도기의 설정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시공간의 이행을 포함. 이러한 통과의례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간을 분리시키는 것이고, 이행의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게 규정한다는 의미헤서 시공간의 분리라 할 수 있음.

- 세속적 근대 관광은 현장의 방문객이 거주하는 일상공간과는 무언가 다른 '비범한' 곳으로 만드는 '신성화'를 통해 이루어짐.

- 이러한 신성화는 '국립공원', '세계유산등록지' 지정과 같은 공식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기도 하며, 영향력 있는 기관들에 의해 다소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함.

- 신성화 과정에서 가이드북과 브로셔, TV 프로그램, 신문, 리뷰 등 다양한 미디어들이 큰 역할. 이들을 통해 다양한 의미들 - '매우 이국적, 매우 뛰어난 지역문화, 매우 아름다운, 매우 모험적' 같은 의미들이 경관에 각인됨.

- 이러한 과정들은 나름의 계기들을 통해 매우 유명한 현장을 '성스러운 곳'으로 변화시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그곳을 여행 목록에 담게 만들기도 하고, 아무나 갈 수 없는 배타적인 곳으로 만들기도 함. 이렇게 해서 인기 있는 관광지는 일부 방문객들로부터 성스러운 매력을 잃게 될 수 있음.

-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접근 방식으로는 관광 언어를 탐구하거나 해체하고, 어떻게 다양한 미디어들이 관광 목적지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있음.


- 한편, 위와 같은 관점에 대해 지나치게 규정적인 것으로, 모든 것으로, 모든 것이 매우 질서정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함.

- 신성화된 공간들이 비범한 것이라면, 그곳에서는 일상적 규범이 적용되지 않거나 적어도 변환, 느슨해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음.

- 사람들은 관광 목적지를 문턱 성격 liminal 을 띈 '리미노이드' liminoid 지대라고 주장. (liminal = 문턱의. 문턱은 지나가는 사람을 위한 공간. 문턱에 앉아서 체류하는 사람은 없다)

- liminoid : 바다와 육지 사이에 존재하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해변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 서로 다른 문화적 규범 사이에 존재하는 장소들을 일컬을 때 사용.

- 리미노이드 지대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머무는 임시 거주자에 의해 점유. 그래서 불안정하고 일시적인 질서가 존재하는 장소.

- 문턱 성격을 띈 관광지에 체류할 경우, 새롭고 유연한 제도 속에서 이방인들과 친해지기 위해 보다 사교적이거나 외향적이 되어야 함.

- 여행 이후에 그 주정이 지속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을 보면 이러한 친교가 지닌 문턱 성격을 알 수 있음. 이러한 문턱 성격은 한쪽은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그들의 관계를 일시적인 만남으로 간주하여 생기는 사회적 어색함으로 인해 한층 강조됨.

- 여행 문화의 상당 부분은 집에서의 규범을 어기는 행위들임. 그래서 오랫동안 휴양지는 성적으로 관대하고, 사회적 관습이 느슨해지는 곳으로 연상되어 왔음.


- 관광은 보다 '고전적인' 여행 형태에서 나타나지 않은 많은 구조들을 부활시키는 공간적 실천.

- 관광과 전통적인 여행 모두 '성스러운' 현장, 통과의례, 문턱 성격의 경험, 문화 자본의 축적과 관련을 맺고 있음.

- 관광과 여행은 위반, 일상의 제약으로부터 탈출, 새로운 경험 및 태도의 형성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러한 자유는 '실질적'이며 평가받을만 함.

- 그러나 많은 판촉물들이 개인적 자유를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휴일 패키지 상품들은 표준화되어 행동의 제약을 받고 있음.

- 많은 학문적 논의들에서 '대중 관광객'과 '여행자'를 구별하는 경향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음. 그러나 이러한 관광객 형태의 '유형학'은 논의의 출발에서부터 관광 행위가 지닌 유동성과 역동성을 놓치고 있음. 여행할 때 사람들의 역할은 복합적이고 다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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