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링글스

신제품 - 프링글스 애플카라멜 후기 (한국 홈플러스 독점 한정 판매, Limited edition)

좀좀이 2016. 12. 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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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먹고 싶은데 피자가게까지 걸어가기는 귀찮고 날도 추워서 피자를 사러 경천철을 타고 홈플러스로 갔어요.


피자를 주문하고 돌아다니는데 프링글스 애플 카라멜이 보였어요.


"이건 뭐지? 처음 보는 건데?"


과자를 잘 사먹지 않지만 웬만한 과자는 대충 알고 있어요. 웬만한 신제품 발매소식 및 리뷰는 티스토리 메인에 글로 올라오거든요. 그런데 이 제품 글은 본 기억이 없었어요.


갑자기 이것이 신상품인지 아닌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어요.


"아, 이것이 이래서 글이 별로 없었구나!"


프링글스 애플카라멜은 11월 7일쯤 출시되었어요.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판매하는 것이래요. 이 정도면 분명 글이 많이 쏟아져 나왔어야 정상인데...


홈플러스 한정 판매!


프링글스 신제품인데 글이 의외로 적고 제가 티스토리에서 이것 관련 글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궁금증이 바로 풀렸어요. 이 과자는 홈플러스 한정 판매였어요. 홈플러스 매장이 이마트처럼 많지 않다보니 사람들이 쉽게 구해서 먹지 못한 것 아닌가 싶었어요. 당장 제주도만 해도 다음카카오 본사는 제주시에 있는 제주대학교 근처에 있는데 홈플러스는 제주시에는 없고 서귀포에만 있어요. 이마트는 제주시에 신제주에도 있고 구제주에도 있구요. 다음 모바일 메인에 유독 이마트 PB 상품 리뷰 글이 잘 올라오고 홈플러스 PB 리뷰 글은 잘 안 보이는 것도 관련이 없다고는 하지 못할 거에요.


프링글스 애플 카라멜은 발매된 지 한 달 정도 된 것이니 아직은 신제품이라고 해도 될 거에요. 더욱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쫙 퍼진 것이 아니라 한국 홈플러스에서만 독점 한정 판매중이니까요.


Pringles Apple caramel - Limited edition (Korea)


프링글스 애플카라멜은 이렇게 연두색 통에 사과가 그려져 있어요. 처음에 이거 보고 프링글스가 아니라 프링글수 아류작 아닌가 했어요.


프링글스 애플 카라멜


다른 한쪽에는 이렇게 아래를 보면 '상큼한 사과와 달콤한 카라멜의 만남' 이라고 적혀 있어요.



위에 'Limited Edition 한정 판매'라고 적혀 있어요.


한쪽에는 제품 성분이 적혀 있어요.


프링글스 애플 카라멜 제품 성분


이 제품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었대요.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것인데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매우 희안한 제품이에요. 수입판매원은 농심켈로그 에요.



원재료는 건조감자, 식물성유지, 밀전분, 애플카라멜시즈닝, 제삼인산칼슘, 식물성유지, 합성감미료, 쌀가루 등이에요. 프링글스에 쌀가루가 들어간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어요.


신제품 - 프링글스 애플카라멜 한국 홈플러스 독점 한정 판매, Limited edition


냄새를 맡아보니 애플잼 파이 비슷한 향이 났어요. 천연 사과보다는 사과 파이에서 나는 냄새였어요.


감자로 만들었으니 감자칩이 맞기는 한데 감자칩이라고 불러야 할 지 사과 과자라 불러야 할 지 진지하게 의문이다.


일단 좋은 점이라면 안 짰어요. 프링글스 리뷰를 보면 꼭 따라다니는 '짰어요' 와 정말 거리가 멀었어요. 이것은 진짜로 안 짰어요. 감자깡보다도 안 짰어요. 감자칩 중에서는 물론이고 과자들 중에서는 상당히 안 짠 편에 들어가는 과자였어요.


맛은 사과 과자맛이었어요. 애플 파이와 상당히 비슷한 맛이었어요. 하지만 애플 파이처럼 달지 않았고, 가볍게 새콤한 맛이 있었어요. 역한 식초 맛은 아니었어요.


여기까지는 좋았어요.


이제부터 이것이 왜 감자칩인지 논의를 해보자. 그리고 왜 애플이 아니라 애플카라멜인지도 논의해보자.


사과 과자라고 생각하면 딱 좋은 맛. 짜지 않고 은은한 사과향이 참 괜찮았어요. 그런데 카라멜향은 대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카라멜향을 찾기 위해 3개를 한 입에 넣고 우적우적 씹어보았지만 사과 과자 향기만 날 뿐이었어요. 아무리 입에 몇 개를 우겨넣고 와삭와삭 씹어대도 사과향만 강화될 뿐 카라멜 향은 찾을 수 없었어요.


감자맛 또한 마찬가지였어요. 끝에 삼킬 때 프링글스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자칩 맛이 있기는 한데 딱 그 뿐이었어요. 솔직히 새우깡이라고 해서 새우 100% 아니고 오징어집이라고 해서 오징어 100% 아니잖아요. 대체로 감자칩 과자는 감자칩 특유의 맛에 양념을 더한 맛인데 이것은 아예 그 범주를 벗어나 사과 과자 범주로 집어넣어야 맞을 정도였어요. 다른 프링글스 제품들과 동족으로 보는 것보다 애플잼파이와 동족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맛만 놓고 보면 훨씬 더 그럴싸했어요.


맛이 없지는 않아요. 사과 과자라고 생각하고 먹는다면 맛있어요. 그런데 그 흔히 생각하는 '프링글스'를 생각하고 먹는다면, '카라멜과자'를 생각하고 먹는다면 정말 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진지하게 프링글스가 이제 사과칩을 만들 계획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만든 과자였어요.


하여간 참 재미있는 제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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