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스쿨 피자를 하나씩 먹어보다보니 안 먹어본 메뉴가 점차 줄어들어갔어요.


'이게 과연 맛있을까?'


피자스쿨 메뉴를 볼 때마다 궁금한 생각이 드는 메뉴가 하나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떡갈비 피자였어요.


떡갈비 피자는 11000원. 피자스쿨 피자 중 가장 비싼 피자 중 하나에요. 그런데 왠지 크게 유혹하는 것이 없어보여서 계속 안 먹어보다가 이번에 먹어보았어요.



떡갈비 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떡갈비 피자


일단 생긴 것을 보면 매우 예쁘게 생겼어요. 일단 저 떡갈비 8개가 주는 시각적 효과가 상당히 커요.


피자스쿨 홈페이지에서는 이 피자를 '달콤하고 고소한 떡갈비! 이젠 피자와 함께'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피자스쿨 떡갈비


옆으로 펑퍼짐한 것이 아니라 진짜 타원현 막대 같은 아주 통통한 떡갈비가 올라가 있어요. 여기에 스테이크 소스가 두 바퀴 둘러져 있어요.


주요 토핑은 일단 당연히 떡갈비이고, 여기에 옥수수, 피망이 올라가 있어요.


떡갈비 피자는 총중량 760g, 1회 제공량은 2조각에 190g이고, 열량은 602kcal이에요.



고정관념을 깨면 안 될까?


이 피자는 참 아쉬웠어요. 몇 가지 문제가 있었거든요.


먼저 먹기가 상당히 불편했어요. 떡갈비는 표면이 둥그래요. 그러다보니 커다란 치킨살과 달리 피자 치즈에 딱 달라붙어 있지 못했어요. 당연히 먹기 매우 불편했어요.


두 번째는 이 떡갈비 맛과 그 외 피자 맛이 아주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떡갈비는 떡갈비 맛이고, 피자는 피자맛이었어요. 정말 상종하지 않으려 하는 둘을 억지로 악수하고 미소짓게 시켜서 사진찍은 듯한 맛이었어요. 떡갈비는 떡갈비대로 따로 먹고, 피자는 피자대로 따로 먹으면 그게 더 나을 거 같았어요.


떡갈비 맛이 고급진 맛은 아니고, 시중에서 냉동으로 파는 떡갈비이기는 한데, 이것은 이해해요. 가격이 11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해야죠. 11000원에 수제 떡갈비 올라가 있기 바라면서 떡갈비 질이 떨어진다고 욕한다면 그 욕한 사람도 욕먹을 만해요. 그래서 떡갈비 맛 자체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문제는 이것이 피자에 잘 결합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맛의 비율적 면에서 너무 비율이 안 맞는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저 피자 먹으면 한 번 베어먹을 때 떡갈비와 그 외 부분의 비율이 거의 1:1, 아니면 떡갈비가 비율이 더 높아져요. 피자스쿨은 도우 자체도 얇으니까요. 피자에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토핑맛이어야 하는데, 정말 밸런스 파괴였어요. 그렇다고 피자 도우 및 피자 치즈와 저 떡갈비가 공유하는 재료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맛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떡갈비는 떡갈비대로, 피자는 피자대로 목에 핏대 세우고 소리지르며 싸워대어서 만드는 불협화음 같은 맛이었어요.


차라리 저 떡갈비를 슬라이스 쳐서 올렸다면 훨씬 맛이 괜찮았을 거에요. 떡갈비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보다는 맛의 비율적 측면에서 문제가 컸으니까요. 피자에 페퍼로니 올리듯 떡갈비를 페퍼로니처럼 슬라이스 쳐서 골고루 올렸다면 아마 훨씬 좋은 맛이 났을 거에요.


이 피자는 그래서 아쉬움이 상당히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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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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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주얼은 퍼펙트한데 맛이 따로따로군요.
    이렇게 큼직한 토핑피자는 대게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말씀대로 저 동그란 떡갈비를 슬라이스치면 페퍼로니처럼 보이겠어요+_+
    그런 비주얼이면 완전 특이하고 좋을거 같은데!!

    2016.11.25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비주얼은 진짜 퍼펙트했어요. 비주얼 뿐만 아니라 냄새까지는 퍼펙트였는데...정작 가장 중요한 맛에서 참 아니올씨다더라구요...
      저 떡갈비를 슬라이스쳐서 올렸다면 맛도 조화롭고 꽤 독특한 느낌이었을텐데 비주얼 때문에 맛을 포기했더라구요;;

      2016.11.26 05:25 신고 [ ADDR : EDIT/ DEL ]
  2. 피자스쿨인데 11000원이면 비싼편이네요....
    떡갈비와 피자가 안 어울린다니, 개선이 필요하겠네요. 저희 동네는 피자스쿨이 없어서 맛 볼 수 없네요.

    2016.11.25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것이 피자스쿨에서 가장 비싼 피자 중 하나에요. 지금까지는 피자스쿨에서 가장 비싼 피자가 11000원이거든요. 저것은 개선해주었으면 해요...

      2016.11.26 05:26 신고 [ ADDR : EDIT/ DEL ]
  3. 군침이 막 나는데 떡갈비가 냉동이라함은 조금 따로 놀 수도 있겠네요~
    피자스쿨은 역시 콤비가 진리일까요?
    착한가격이라 만족하면 먹고있는곳ㅎㅎ

    2016.11.25 1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피자스쿨은 포테이토, 고구마, 페퍼로니 3대장에 나폴리, 아이리쉬포테이토인 거 같아요. 다른 것도 맛있는 것이 있기는 한데 저 5종류가 너무 참 뛰어나서요 ㅎㅎ 피자스쿨 콤비도 꽤 괜찮고 맛있죠^^

      2016.11.26 05:55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는 피자 사진 보는 순간 이건 모 아니면 도겠다 생각했는데 도였군요 ㅠㅠ 아쉬워라 가격대도 젤 높은 피자였는데..
    유일한 위안은 좀좀이님의 피자 포스팅 볼때마다 미치도록 피자 먹고픈데 그래도 이건 좀 그 느낌이 덜하다는 것이네요 ㅋ

    2016.11.25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처음 상자 열고 이거 굉장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조금 많이 아쉬웠어요. 가격은 피자스쿨에서 가장 비싼데 저 떡갈비와 피자가 아주 따로 놀더라구요. 게다가 떡갈비 맛이 너무 강했어요. 피자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냉동 떡갈비 데워먹는 기분이었어요=_=;;

      2016.11.26 05:11 신고 [ ADDR : EDIT/ DEL ]
  5. 밸런스파괴피자라고 불러야 겠네요 ㅠ 아쉬운 부분이 좀 있는 이번 피자스쿨인데요. 저는 원래 떡갈비의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긴하지만 밥이랑 먹을 때의 이야기지 이렇게 통으로 올려면 정말 말씀처럼 조금 힘든 어우러짐을 낼 걸 같아요 ㅠ 정말 슬라이스해서 잘 섞어 치즈듬뿍 위로해서 맛있게 했다면 어떨까 싶네요. 시각적인 효과를 단기적으로 노린 제품같네요 ㅠㅠ

    2016.11.26 0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밸런스파괴피자! 진짜 저 피자에 딱이에요! 사실 먹으면서 '이건 참 아니다' 라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그게 밸런스적인 문제라 아쉬움이 컸다고 글에 썼어요. 진짜 떡갈비랑 피자가 따로 놀고, 떡갈비가 피자맛을 다 뭉개버려서 그냥 냉동 떡갈비 데워먹는 맛이었어요 ㅠㅠ 라진님 말씀대로 떡갈비 슬라이스 쳐서 올리고 대신 그 위에 치즈 한 번 더 뿌려주는 것으로 바꾸면 맛이 훨씬 좋을 텐데요...

      2016.11.26 05:4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