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피자스쿨

피자스쿨 떡갈비 피자

좀좀이 2016. 11. 2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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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스쿨 피자를 하나씩 먹어보다보니 안 먹어본 메뉴가 점차 줄어들어갔어요.


'이게 과연 맛있을까?'


피자스쿨 메뉴를 볼 때마다 궁금한 생각이 드는 메뉴가 하나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떡갈비 피자였어요.


떡갈비 피자는 11000원. 피자스쿨 피자 중 가장 비싼 피자 중 하나에요. 그런데 왠지 크게 유혹하는 것이 없어보여서 계속 안 먹어보다가 이번에 먹어보았어요.



떡갈비 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떡갈비 피자


일단 생긴 것을 보면 매우 예쁘게 생겼어요. 일단 저 떡갈비 8개가 주는 시각적 효과가 상당히 커요.


피자스쿨 홈페이지에서는 이 피자를 '달콤하고 고소한 떡갈비! 이젠 피자와 함께'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피자스쿨 떡갈비


옆으로 펑퍼짐한 것이 아니라 진짜 타원현 막대 같은 아주 통통한 떡갈비가 올라가 있어요. 여기에 스테이크 소스가 두 바퀴 둘러져 있어요.


주요 토핑은 일단 당연히 떡갈비이고, 여기에 옥수수, 피망이 올라가 있어요.


떡갈비 피자는 총중량 760g, 1회 제공량은 2조각에 190g이고, 열량은 602kcal이에요.



고정관념을 깨면 안 될까?


이 피자는 참 아쉬웠어요. 몇 가지 문제가 있었거든요.


먼저 먹기가 상당히 불편했어요. 떡갈비는 표면이 둥그래요. 그러다보니 커다란 치킨살과 달리 피자 치즈에 딱 달라붙어 있지 못했어요. 당연히 먹기 매우 불편했어요.


두 번째는 이 떡갈비 맛과 그 외 피자 맛이 아주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떡갈비는 떡갈비 맛이고, 피자는 피자맛이었어요. 정말 상종하지 않으려 하는 둘을 억지로 악수하고 미소짓게 시켜서 사진찍은 듯한 맛이었어요. 떡갈비는 떡갈비대로 따로 먹고, 피자는 피자대로 따로 먹으면 그게 더 나을 거 같았어요.


떡갈비 맛이 고급진 맛은 아니고, 시중에서 냉동으로 파는 떡갈비이기는 한데, 이것은 이해해요. 가격이 11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해야죠. 11000원에 수제 떡갈비 올라가 있기 바라면서 떡갈비 질이 떨어진다고 욕한다면 그 욕한 사람도 욕먹을 만해요. 그래서 떡갈비 맛 자체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문제는 이것이 피자에 잘 결합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맛의 비율적 면에서 너무 비율이 안 맞는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저 피자 먹으면 한 번 베어먹을 때 떡갈비와 그 외 부분의 비율이 거의 1:1, 아니면 떡갈비가 비율이 더 높아져요. 피자스쿨은 도우 자체도 얇으니까요. 피자에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토핑맛이어야 하는데, 정말 밸런스 파괴였어요. 그렇다고 피자 도우 및 피자 치즈와 저 떡갈비가 공유하는 재료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맛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떡갈비는 떡갈비대로, 피자는 피자대로 목에 핏대 세우고 소리지르며 싸워대어서 만드는 불협화음 같은 맛이었어요.


차라리 저 떡갈비를 슬라이스 쳐서 올렸다면 훨씬 맛이 괜찮았을 거에요. 떡갈비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보다는 맛의 비율적 측면에서 문제가 컸으니까요. 피자에 페퍼로니 올리듯 떡갈비를 페퍼로니처럼 슬라이스 쳐서 골고루 올렸다면 아마 훨씬 좋은 맛이 났을 거에요.


이 피자는 그래서 아쉬움이 상당히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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