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빼빼로는 간간이 먹었어요. 소풍, 현장학습갈 때 꼭 싸들고 가던 과자 중 하나였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렸을 적에는 빼빼로 오리지날 밖에 없었어요. 그 당시는 오리지날이랄 것도 없었어요. 빼빼로가 한 종류 밖에 없었으니까요.
이후 아몬드 빼빼로도 나오고 이런 저런 빼빼로가 나오기는 했지만, 오리지널도 꾸준히 잘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예전 먹었던 그 맛과 양을 그나마 온전하게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과자이기도 해요.
슈퍼 갔다가 보이길래 모처럼 한 번 먹어보려고 구입했어요. 가격은 1000원이었어요.
한동안 빼빼로에 관심을 전혀 안 가졌기 때문에 포장 디자인이 바뀐 줄도 몰랐어요. 예전에 비하면 나름 고급스러워진 디자인.
제조 회사는 롯데제과 주식회사이고, 생산지는 경남 양산시래요. 재미있는 것은 이 설명을 읽다 보면 '휴지줍는 고운마음, 안버리는 밝은마음'이라는 문구가 있다는 것이에요. 4 4/ 4 4 구조의 표어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표어.
그리고 유통 중 초콜릿 표면이 녹아서 하얀 반점이 생길 수 있으나 인체에 무해하니 먹어도 괜찮다는 문구가 있어요. 어렸을 적 - 특히 곰팡이를 배울 때 초콜렛 위에 하얀 것 있는 것 보고 애들과 이것이 곰팡이냐 아니냐 먹어도 되냐 안 되냐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곤 했는데 저와 제 친구들만 그랬던 것은 아닌가봐요.
밀가루는 미국산, 캐나다산이고, 코코아메스는 가나산이에요. 그리고 식물성유지는 싱가포르산과 말레이시아산이래요.
영양성분은 이래요.
어렸을 적 연필 한 다스 곽이 생각나는 포장지. 왠지 봉지를 뜯으면 연필 특유의 그 냄새가 날 것 같이 생겼지만, 당연히 봉지를 뜯으면 그 냄새가 아니라 초콜렛 냄새가 나지요. 빼빼로 포장은 정말 정직했어요.
몇 자루 들어있나 세어보니 22자루 들어 있었어요.
'롯데제과는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 야구 하는 것을 정말 보고 싶었구나.'
2x2 = 4. 4위 하면 가을 야구는 하니까...농담이에요. 하지만 아주 예전, 롯데팬은 해태 과자를, 해태팬은 롯데 과자를 안 먹는 것은 유명했어요. 저는 롯데팬도, 해태팬도 아니라 둘 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맛은 거의 그대로였어요. 빼빼로 특유의 그 씁쓸함 느껴지는 초코렛맛은 여전했어요. 만약 이 씁쓸한 느낌이 없어진다면 정말 아쉬울 거에요. 그렇게 변한다면 중국제 짝퉁 먹는 기분이 들 거에요.
질소 포장도 아니고 옛날 맛을 잃어버린 것도 아니라서 기분좋게 잘 먹은 우리나라 과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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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좋죠 ㅎㅎ 질소 포장하지 않고 정직하게 판매하고 맛도 예전과 변함없이 맛있고요 아 이제 곧 빼빼로 데이가 다가오네요 ㅎㅎ
2016.11.06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저 빼빼로는 진짜 예전과 변한 부분이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이제 곧 빼빼로데이네요 ㅎㅎ
2016.11.07 05:24 신고 [ ADDR : EDIT/ DEL ]와, 오리지널 빼빼로 안먹어 본지 오래 되었는데...
2016.11.06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가격이 1000원이나 하는군요ㅋ 예전엔 정말 저렴했던 것 같은데ㅋ
그래도, 맛은 그대로라니 좋네요ㅎ
예전에는 지금보다 많이 저렴했죠. 그래도 천원에 22자루라 아무 불만 없었어요. 천원에 11자루였으면 진심 양 적다고 분노했을 거에요 ㅋㅋ 양도 맛도 그대로라 좋았어요^^
2016.11.07 05:29 신고 [ ADDR : EDIT/ DEL ]빼빼로는 예전에 인기가 있었죠.
2016.11.06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예전의 맛은 그대로 느낄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가격은 올랐지만 다행히 양도 맛도 예전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더라구요 ㅎㅎ
2016.11.07 05:32 신고 [ ADDR : EDIT/ DEL ]과자의 개수의 그런 의미가 있는 줄 몰랐네요^^; 요즘 샤머니즘이 유행하다보니 진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2016.11.06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20개도 아니고 하필 22개가 들어 있어서 뭐지 했어요 ㅋㅋ 물론 웃자고 한 말이지만요^^;
2016.11.07 05:33 신고 [ ADDR : EDIT/ DEL ]그러고보니 곧 빼빼로 데이네요!!
2016.11.06 2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그런 데에는 도통 신경을 안 써서 잊고 있었어요 ㅎㅎ
2016.11.07 05:35 신고 [ ADDR : EDIT/ DEL ]그러고보니 빼빼로 데이가 얼마 안남았네요 ㅎㅎ
2016.11.06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진짜 빼빼로 데이가 가까워졌네요 ㅎㅎ 빼빼로 잘 안 보여서 모르고 있었어요 ㅎㅎ;;
2016.11.07 05:38 신고 [ ADDR : EDIT/ DEL ]와 이제는 빼빼로 오리지널을 보는게 더욱 신기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옛날에 아몬드빼빼로가 나오면서 굉장히 혁신적이다 라며 연신 오리지널에 비해 많이 사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오리지널이 더 진귀해 보이는 것 같네료. 맛도 한참 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눌 한데 좀좀이님 덕분에 다시금 생각나게된 오리지널빼빼로 맛이네요. 달고 씁쓸한 초코의 맛이 괜히 입안에서 느껴지는 포스팅이었어요. ^^
2016.11.06 2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요즘 별별 신제품들이 많이 나오면서 오리지널 제품 찾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 아몬드 빼빼로 처음 나왔을 때 인기 진짜 좋았죠 ㅋㅋ 그래서 그냥 빼빼로랑 아몬드 빼빼로랑 있으면 항상 아몬드 빼빼로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빼빼로 안 먹게 되었어요. 질소포장이니 하는 이유도 없고 그냥 안 먹게 되더라구요 ㅎㅎ;;
2016.11.07 05:40 신고 [ ADDR : EDIT/ DEL ]이거이거 빼빼로데이 겨낭한 포스팅인거 같은데 빼뺴로데이 이야기 하나 없이 새침하게 포스팅 하신느낌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6.11.06 2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댓글들 보면서 빼빼로 데이 가까워진 거 알았네요 ㅎㅎ 김토익님께서는 빼빼로 데이를 꽤 신경쓰시나봐요 ^^
2016.11.07 05:43 신고 [ ADDR : EDIT/ DEL ]전 방금 포키 녹차 두개랑 극세포키 하나 죄다 까먹었네요.. 투플원이어서.. 빼빼로가 더 정겹지만 맛은 포키가 더 좋더군요...
2016.11.06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포키 맛있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일본 포키인가요? 아니면 해태 포키인가요? 포키가 맛에서는 더 맛있군요. 그런데 포키는 관련된 추억이 없어서 일본 포키든 해태 포키든 선뜻 손이 안 가더라구요 ㅎㅎ;;
2016.11.07 05:46 신고 [ ADDR : EDIT/ DEL ]ㅎㅎ 맞아요 저는 어릴때 집안이 해태타이거즈 편이라 롯데과자 맛없다고 절대 안먹었어요 ㅋㅋ 과자고 아이스크림이고 해태만 먹었던 기억이 나요 :) 그런데 제가 롯데 야채크래커를 좋아해서 몰래 먹으면서 막 죄책감 느끼고 그랬어요 ㅋ
2016.11.06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해태팬과 롯데팬들 중 그런 분들이 꽤 많았는데 liontamer님께서도 그러셨군요 ㅋㅋ 롯데 야채크래커도 맛있죠. 예전에는 그거 한 알이 꽤 컸는데 미니로 바뀌면서 정말 아쉬웠어요. ㅎㅎ;
2016.11.07 05:55 신고 [ ADDR : EDIT/ DEL ]진짜 이제 곧 빼빼로 데이가 오네요~
2016.11.07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저는 빼빼로 오리지널도 좋아하지만 아몬드 빼빼로를 좋아하는데 포스팅보니 낼 하나 사먹어야겟어요~
아몬드 빼빼로는 나중에 나와서 초등학교 시절에는 못 먹어보았어요 ㅎㅎ 신제품도 좋지만 이렇게 고전적인 제품도 참 좋더라구요^^
2016.11.07 07:17 신고 [ ADDR : EDIT/ DEL ]빼빼로 데이가 얼마 안남았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2016.11.07 0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정말 그러고 보니 얼마 안남았네요.^^
저도 댓글들 보면서 빼빼로 데이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것 알았어요. 거리 보면 빼빼로 데이 가까워진 거 하나도 안 느껴지던데요. ㅎㅎ;;
2016.11.07 07:1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