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말레이시아 여행 기념품 : 밀크티 믹스 - BOH Teh Tarik original

좀좀이 2016. 9. 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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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기를 아직 안 쓰고 있지만, 올해 초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구입해온 것들을 이것저것 조곤조곤 까먹고 있어요.


말레이시아 여행 기념품으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밀크티 믹스에요. 말레이시아 밀크티 중 알리티는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고, 나름 인기가 좋아요.


이번에 소개할 것은 말레이시아 밀크티 믹스 중 BOH 에서 나온 밀크티에요.


말레이어로 밀크티는 teh tarik 이라고 해요. 말레이시아 화교들은 원래 주로 복건성 출신으로, 이 복건성 방언에서 차를 '뗴'라고 한다고 해요. tarik 은 '잡아당기다'라는 말레이어에요. teh tarik 은 '잡아당기는 차' 라는 뜻인데, 그냥 홍차 밀크티라는 말이에요.


BOH Teh Tarik original


초록색 사각형 안에 Kurang Manis 라고 적혀 있어요. Kurang 은 '부족한', Manis 는 '달콤한' 이라는 뜻이에요. 즉 덜 달다는 말이에요.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말레이시아 밀크티


이것은 가루가 상당히 많아요. 제가 손으로 쥐고 있는 윗부분이 다 가루에요. 얼추 10cm 는 되는 길이에요. 정말 가루가 많아서 컵에 부으면 가루가 수북히 나와요.


이 믹스를 타서 마실 때, 먼저 뜨거운 물을 가루 높이에 맞추어서 붓는다는 느낌으로 가루가 쌓인 높이보다 살짝 더 물을 부어서 녹여요. 이렇게 물을 아주 조금 부어서 먼저 녹인 후, 미지근하게 마시고 싶으면 찬물을, 뜨겁게 마시고 싶으면 뜨거운 물을 더 넣으면 되요. 가루 높이의 2배가 되는 정도까지 물을 부어주면 되요. 물이 가루 높이의 2배를 넘어가면 상당히 밍밍해져요. 처음부터 그냥 뜨겁게 마시고 싶다면 컵에 쌓인 가루 높이의 2배가 되는 지점까지 물을 붓고 타서 드시면 무난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이것은 공차 밀크티 보급형 같은 맛이에요. 타피오카 펄을 집어넣은 블랙밀크티의 보급형이랄까요? 향은 매우 옅은 편이지만, 맛에서 타피오카 펄의 맛도 느껴져요. 그리고 지나치게 달지 않기 때문에 무난히 즐길 수 있는 맛이에요.


이 밀크티는 밀크티 믹스 중 제가 세 번째로 좋아하는 믹스에요. 1,2위는 전부 알리티 제품들이고, 그 다음에는 이것이 맛있더라구요.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선물로 무엇을 사올까 고민될 때 밀크티 믹스를 사서 주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법이에요. 무난하고 맛있기 때문에 아무리 반응이 나빠도 미적지근하고, 보통은 마셔보고 좋아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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