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공차 2016년 여름 시즌 메뉴 - 실크 팥빙수

좀좀이 2016. 7. 10. 07:25
728x90

중국 여행에서 돌아와 같이 여행한 친구들과 노량진에서 만났어요.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공차에 가서 밀크티를 마시기로 했어요.


"빙수 먹자."


친구 하나가 갑자기 빙수를 먹자고 했어요. 밀크티를 마시러 가던 것은 제가 밀크티를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이 특별히 먹고 싶어한 것이 없어서 가던 것이었는데, 친구 하나가 갑자기 밀크티를 마시고 싶다고 하자 공차 대신 빙수를 먹으러 가는 것으로 바꾸었어요.


빙수를 먹으려면 어차피 공차 앞을 지나가야 해서 일단 공차로 갔어요.


"여기 빙수도 파네."


공차 앞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마침 공차에서 빙수를 팔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공차 들어가서 빙수를 마시기로 했어요.


"여기 실크 밀크티 빙수도 있다."


실크 밀크티 빙수라면 밀크티를 먹고 싶어하는 제 욕구와 빙수를 먹고 싶어하는 친구의 욕구를 동시에 채워줄 수 있는 제품. 그래서 그것을 시켰는데...


"손님, 죄송하지만 지금 밀크티 파우더가 없어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점원이 밀크티 파우더가 안 남아 있기 때문에 메뉴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실크 팥빙수를 주문했어요.


공차 실크 팥빙수


세 명이 갔기 때문에 숟가락도 3개. 보통 이거 하나 시켜서 둘이 먹는다고 했어요. 가격은 8500원.


일단 양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설빙에서 파는 빙수 하나와 비슷한 양이었어요. 남자 혼자서 별 무리 없이 하나 다 먹을 수 있는 양이었어요. 남자 혼자 빙수만 먹으러 가서 시키면 딱 맞고, 남자 둘이 빙수만 먹으러 가서 1개 주문하면 부족한 양이었어요. 다행히 후식으로 먹은 거라 셋이서 적당히 나누어먹어도 문제는 없었어요.


얼음은 우유 얼음이었어요. 일반적으로 먹는 우유 빙수의 길쭉한 얼음 조각에 비해 이것은 길이가 짧은 편이었어요. 설빙의 우유 얼음이 진짜 막 쌓인 눈을 푸는 느낌이라면, 이것은 하얀 모래를 푸는 느낌이었어요. 숟가락으로 뜰 때 느낌에는 이렇게 미세한 차이가 있었지만, 식감은 거의 같았어요.


연유를 뿌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단맛이 강한 빙수는 아니었어요. 안 달다는 것은 아니에요. 다른 곳에서 파는 우유 빙수에 비해 덜 단 편이었다는 것이에요.


내가 항상 공차를 제일 단맛으로 주문해 마셔서 그런가?


'공차'라 하면 '달콤한 밀크티'라는 인상이 있었어요. 공차 자체가 아주 단맛이 강한 밀크티는 아니에요. 제가 항상 단맛을 최대로 해달라고 해서 마셨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이에요. 항상 공차에서 단맛을 최대로 해서 밀크티만 마시다 빙수를 먹으니 의외로 덜 달았어요. 그냥 무난히 먹을 수 있는 단 맛이었어요. 재료를 보면 19곡 가루와 팥, 떡, 우유얼음인데, 19곡 가루는 원래 그냥 미숫가루보다 덜 달아요. 팥도 설탕 넣고 푹 불린 것이 아니라 그냥 물에 적당히 불린 맛이었어요.


맛도 가격도 별 부담없이 먹을만한 빙수였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