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를 처음 맛본 것은 타이완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그때 그 유명한 화장품 밀크티를 마시고 밀크티의 맛을 알게 되었어요. 그 달콤하면서 쓴맛이 있는 듯 말 듯 한 맛, 그리고 향기. 너무 맛있어서 이런 것은 왜 한국에서 안 팔까 궁금해했어요.


그러다 한국에서 공차에 가면 밀크티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차에서 밀크티를 마셔보았어요. 매우 맛있었어요. 단지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자주 사서 못 마실 뿐이었어요.


이후 알리티로 이어진 밀크티 마셔보기. 말레이시아 여행 갔을 때 밀크티만 마구 구입하자 친구가 황당해했어요. 밀크티가 그렇게 맛있냐고요. 저는 당당히 대답했어요. 응. 너무 맛있어. 이거 완전 중독성이야.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구입한 밀크티의 숫자는 유한하고, 저의 밀크티에 대한 갈망은 무한했어요.


중국 여행 중 밀크티를 입에 달고 살았어요. 같이 다니던 친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밀크티를 입에 달고 살았어요. 마지막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도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밀크티를 마셨어요.


여행에서 돌아온 후, 친구와 만나 공차에 가서 공차 대표메뉴이자 어찌 보면 가장 기본 메뉴라 할 수 있는 블랙밀크티를 마셨어요. 당도는 100으로 했어요.



의정부에도 있는데...나 밀크티 잘 마실 자신 있는데...비어 있는 지갑 때문에 가까이 있어도 가지를 못하는구나...



공차의 블랙밀크티 맛에 대해서는 큰 설명이 필요 없을 거라 생각해요. 워낙 유명하고, 대만 춘추이허 밀크티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밀크티라 하면 바로 떠올리는 그 맛이니까요. 달콤하고, 홍차향 약간 나고, 살짝 씁쓸한 맛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없는 거 같기도 한 그 맛이요.


중국에서는 밀크티를 정말 많이 팔아요. 단, 밀크티를 파는 가게가 여기저기 골고루 많이 퍼져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중국에서 여행했던 카슈가르, 우루무치, 쿠처, 둔황, 란저우, 시안, 상하이에서 밀크티 전문점이 많은 도시는 상하이였고,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인 카슈가르, 쿠처에서는 밀크티 전문점을 보지 못했어요. 밀크티 전문점은 한족들이 모여 사는 곳에 많이 있는 거 같더라구요.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공산품으로 나온 밀크티는 위에서 말한 도시 6개 모두 가게나 편의점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었어요.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파는 밀크티와 그 외 지역에서 파는 밀크티 종류가 약간 다르기는 했지만, 맛은 거의 비슷했어요. 공산품으로 나온 밀크티 맛은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없었어요.


공차의 블랙밀크티 (단맛 100) 을 기준으로 맛을 비교하자면...


가게나 편의점에서 파는 패트병에 들어있는 밀크티와는 맛이 거의 똑같았어요. 단맛은 거의 같았고, 단지 차 맛이 저것보다 조금 더 묽거나 비슷하거나의 차이였어요. 패트병에 들어 있는 밀크티의 향은 좋게 표현하면 싱싱한 향, 그냥 이야기하면 연하고 가벼운 향이었어요. 씁쓸한 맛은 없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가격은 기준이 5위안. 마트에서 구입하면 5위안보다 저렴하고, 편의점이나 관광지에서는 5위안에서 조금 비싸거나 그랬어요.


코코나이차와 비교하면, 코코나이차는 공차의 블랙밀크티 (단맛 100)보다 단맛이 약하고, 대신 차 맛과 차 향은 훨씬 진해요. 코코나이차의 밀크티는 쓴 맛이 있고, 떫은 느낌이 드는 듯 안 드는 듯 해요. 그렇다고 진짜 약처럼 쓴 것은 아니고, '쓴 맛이 있기는 있구나' 수준이기는 하지만요. 공차의 블랙밀크티가 씁쓸한 맛이 있다고 하기에는 쓴 맛이 안 나고, 그렇다고 쓴 맛이 없다고 하기에는 쓴 맛이 느껴지는 것과는 달라요. 코코나이차 밀크티는 쓴맛이 정확히 느껴져요. 단, 그 강도가 기분 나쁘게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기분 좋은 자극 수준일 뿐이죠. 그래서 상하이를 떠나 계속 공산품 밀크티만 마시다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 코코나이차를 마셨을 때 코코나이차를 처음 마시는 것처럼 상당히 어색해 했어요. 긴 여행기간 중 제 혀는 공산품 밀크티에 길들여져 있었거든요.


중국 공산품 밀크티의 맛이 궁금하다면 공차의 블랙 밀크티를 단맛 100으로 주문해서 드셔보세요. 그보다 차 맛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하시면 얼추 비슷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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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확실히 중국 밀크티 가격이 월등하게 싸군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테이크아웃으로 했을 때 아무리 저렴해도 3000원은 보통 넘기는 것 같아요

    2016.07.08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중국은 밀크티가 정말 저렴했어요. 먹거리 자체가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이라는 점도 작용했겠지만요 ㅎㅎ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저렴하게 밀크티를 즐기기 어려워요 ㅠㅠ

      2016.07.09 06:18 신고 [ ADDR : EDIT/ DEL ]
  2. 중국에 있을 때 코코라는 가게에서 항상 쩐주나이차와 여러 나이차를 마시던 기억이 있네요.
    밀크티/버블티 엄청 좋아해서 대만 3시 15분 차도 직접 구매해서 집에서 제조(?)해서 자주 먹기도 했었답니다.
    오랜만에 보는 공차이네요^^

    2016.07.08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코코나이차 말씀하시는 거죠? 저도 거기에서 밀크티 사마셨어요. 지금 집 옆에 그 가게가 있다면 바로 달려가서 사마시고 싶어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ㅠㅠ 대만 3시 15분차도 맛있어요. 그런데 그건 물조절 잘못하면 밍숭밍숭해져서 물조절을 섬세하게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ㅎㅎ;;

      2016.07.09 06:21 신고 [ ADDR : EDIT/ DEL ]
  3. 공차 타로밀크티를 정말 좋아하는데....부드럽고 고소하고 그 풍미하며..으
    마시고싶은데 여기선 공차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네요..

    2016.07.08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공차 좋아해서 자주 가고 싶은데 이게 참 가기 어렵네요. 저희 집에서 멀리 있는 것은 아닌데 지하철역을 건너가야 나와서 아무리 먹고 싶어도 귀찮음에 안 가고 있어요 -_-a;;

      2016.07.09 06:23 신고 [ ADDR : EDIT/ DEL ]
  4. 제가 사는 동네에도 하나 생겨서 한 번 가볼까 했었는데 맛이 궁금하네요
    늘 커피만 마시고 다른 음료는 거의 마셔보질 않았거든요.^^

    2016.07.08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에는 밀크티 뭔 맛으로 먹나 했는데 한 번 마셔보니 참 맛있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즐겨마시고 싶은데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즐겨마시지 못하고 있어요. 인스턴트 커피 대신 인스턴트 밀크티 마셔도 괜찮아요. 커피 많이 마셔서 속이 안 좋고 커피는 마시고 싶을 때 인스턴트 밀크티 마시면 커피의 대체재 역할을 잘 해주더라구요^^

      2016.07.09 06:27 신고 [ ADDR : EDIT/ DEL ]
  5. 공차 밀크티는 단맛을 조절할 수 있나보군요 첨 알았어요. 저는 밀크티를 안 좋아하고 차는 보통 스트레이트로만 마셔서 공차에 가도 그냥 잎차 우린 것만 마셨거든요.
    밀크티를 진짜 좋아하시는군요! 좀좀이님.. 저희 동네에도 공차 있는데 언젠가 밀크티 한잔 대접하고파요!!!
    근데 저희 동네는 화정 ㅋㅋ 의정부와는 너무 떨어져 있군요

    2016.07.09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공차 밀크티 단맛 조절할 수 있어요. 조절할 수 있다기 보다는 조절을 해야 한다는 표현이 더 맞아요. 그냥 밀크티 달라고 하면 단맛 어느 정도로 하겠냐고 꼭 물어보더라구요. liontamer님께서는 밀크티 안 좋아하셔서 항상 스트레이트로 드시는군요^^
      화정이 어디인지 몰라서 검색해보니 의정부에서 먼 곳이네요...제게 밀크티 한 잔 대접하고 싶으시다는 마음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

      2016.07.09 06:52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는 버블을 엄청 좋아해서 ㅎ 싱가폴 갔을때 친구들이랑 공차나 버블티가게가 보이기만 하면 사 먹었었어요 ㅎㅎ
    공차에서 버블티를 마시곤 했는데 가격이 저렴하진 않았던 거 같아요. 다른곳 밀크티도 한번 맛 보고 싶네요.

    2016.07.09 0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공차는 여러 체인점 가운데에서 고급인 것 같아요. 저도 공차 참 좋아하는데 언제나 가격이...ㅠㅠ 요즘 밀크티 괜찮은 것들 좀 있더라구요. 날이 더우니 시원한 밀크티가 자꾸 마시고 싶네요^^;

      2016.07.10 06:26 신고 [ ADDR : EDIT/ DEL ]
  7. 저는 그 쌉싸래한 맛을 좀 가릴려고 항상 당도 100을 ㅎ
    공차 밀크티는 맛있죠^^

    2016.07.09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공차 밀크티 맛있어요. 매일 마시고 싶은데 그러면 지갑에 돈이 남아날 수가 없어서 못 마시고 있어요. 청춘일기님도 당도 100으로 마시시는군요^^

      2016.07.10 06: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