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농심 찰비빔면 드레싱 누들 오리엔탈 소스맛

좀좀이 2016. 5. 23. 06:30
728x90

이제 날이 많이 더워졌어요. 날이 더워지면 라면을 선택할 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이 하나 있어요.


"이거 끓인 다음에 방 펄펄 끓는 거 아니야?"


원룸이다보니 라면을 끓일 때 나오는 열기가 방 전체로 퍼져요. 겨울에는 나름 난방 효과가 있어서 좋지만, 여름에는 진짜 푹푹 쪄요. 특히 국물 라면의 경우 이게 더욱 심해요. 여름에 라면 한 번 끓이면 방이 몇 시간 동안 사우나가 되어버려요.


그래서 여름이 되면 국물 라면보다는 비빔 라면을 구입해요.


"이건 뭐지?"


어떤 라면을 구입할까 둘러보는데 처음 보는 라면이 있었어요.


드레싱 누들 오리엔탈 소스맛


뭔가 맛있게 보이기도 하고, 맛없어 보이기도 하는 포장. 일단 구입은 했어요.



무슨 특별한 조리법으로 끓여야하는 라면 아닌가 했는데 딱 비빔면이었어요. 봉지에도 '비빔면'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끓이는 방법이 비빔면과 똑같았어요.


농심 라면 스프


스프는 이렇게 두 가지가 들어 있었어요. 왼편은 흥건한 액체 스프. 이건 흔들어보면 찰랑찰랑해요. 오른쪽은 고소한 토핑 스프로, 깨, 땅콩 등이 들어있어요.


'이거 2개 먹어서 될 건가?'


면을 냄비에 넣는데, 양이 형편없이 적었어요. 높이가 일반 라면의 2/3 정도였어요. 그리고 면발은 동그랗지 않고 납작한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끓는 물에 면발을 집어넣고 봉지에 남은 생라면 부스러기를 먹어보았어요.


"이거 왜 이렇게 딱딱해?"


면발이 튀긴 면발이 아니라 딱딱했어요. 생라면으로 먹기에는 최악의 라면.


다 끓이고 스프를 다 집어넣은 후 맛을 보았어요.


양념간장맛...인데 맛있다.


오리엔탈 소스라고 해서 무슨 맛일지 감을 잡지 못했어요. 오리엔탈 소스라는 것을 먹어보기는 했을 거에요. 하지만 그것에 신경쓰고 먹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오리엔탈 소스가 뭔지 몰랐어요. 그냥 이름만 보아서 '사라다' 소스 같은 것 아닐까 했어요.


소스는 매우 묽어서 진짜 물 같은 액체였지만, 맛이 약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기름기가 많았어요. 먹어보니 기름 많이 넣어서 두부나 묵 찍어먹으려고 만든 양념간장 같은 맛이었어요.


건더기는 가루가 아니라 진짜 건더기라서 맛, 식감 모두 괜찮았어요.


소스가 액체인데다, 비빔면 특성상 면을 찬물로 헹구다보니 다 먹고 나서 보니 소스가 냄비 바닥에 흥건히 남아 있었어요. 그 소스를 보며 거기에 두부 찍어먹으면 맛있게 먹겠다고 생각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