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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라마단이 다가오고 있어서 이태원에 갔어요.


아직 제대로 라마단 준비 분위기는 나지 않고 있었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제 아무리 이태원이라 해도 라마단 준비 분위기는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아요. 아직 라마단까지 20여일 남아 있어서 물건도 특별히 들어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이왕 이태원 온 김에 혹시 뭐 살 거 없나 둘러보던 중, 모처럼 대추야자나 하나 사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튀니지 것 있나?"


대추야자는 이라크 것을 가장 알아주었지만, 이라크가 하도 오랫동안 전쟁과 경제제재를 받는 바람에 이라크 것은 이제 수출이 거의 안 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바로 튀니지산 대추야자에요. 얼마 전부터 두바이산 대추야자가 수입되어 많이 풀렸는데, 개인적으로는 튀니지산을 선호해요. 이라크산은 한국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구요. 외국 있었을 때에는 이라크산도 먹어본 적이 있어요. 확실히 이라크제 대추야자가 맛은 좋더라구요. 그러나 이건 한국에서 구할 수 없으니 꿩 대신 닭으로 튀니지산을 구했어요.


튀니지 대추야자


예전에 학원에서 일할 때 대추야자를 사서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단 거 좋아하네 어쩌네 하던 사람들 모두 이건 제대로 못 먹더라구요. 사실 대추야자가 상당히 달기는 달아요.



중량은 200g. 이것은 당절임 형태에요. 그렇기 대문에 보통 대추야자보다 더 달기는...사실 당절임이라는데 아랍 국가에서 먹어본 그냥 대추야자와 비슷한 당도였어요. 그만큼 대추야자 자체가 엄청나게 달아요. 실제 아랍 국가에서 수확해서 파는 대추야자는 조금 설익은 대추야자에요. 아주 잘 익은 대추야자는 질기고 너무 달아요. 나중에 익을 대로 익다가 말라버리면 돌처럼 단단해지구요. 진짜 이도 안 들어가요.



왜 예전보다 덜 달지?


우리나라 음식이 상당히 달아지기는 했어요. 예전에 먹었던 것이 얼추 1년 전이고, 그 사이 음식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달아졌어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건 너무 한국화된 맛이었어요. 튀니지인들이 일부러 덜 달게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고...그렇다고 단 맛에 길들여져서 이게 덜 달다고 느끼는 것 뿐은 아니었어요. 어쩌면 운좋게 덜 단 것을 골랐을 수 있어요. 하여간 이번에 먹은 대추야자는 매우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다음에 다른 것을 사서 먹어볼까? 같은 제품이라도 이렇게 한 번 운이 좋으면 그 다음에는 꼭 폭탄급이 하나 걸리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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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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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름 건강을 생각해서 덜 달게 만드는게 요즘 추세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ㅋㅋㅋㅋ단맛을 예상하고 먹었는데 덜 달면 괜히 좀 그렇죠ㅠㅠ

    2016.06.03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저것을 사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없는 강력한 단맛을 맛보기 위해서인데 밍밍하면 아무래도 실망할 수밖에 없죠 ^^;;

      2016.06.17 04:09 신고 [ ADDR : EDIT/ DEL ]
  2. 대추야자는 책으로만 봤는데 .. 이렇게 먹을 수 있는게 재밌습니다 ..
    단맛이 강하다고 그러니 .. 어떤 맛일지 먹어보고 싶습니다 .. ㅎㅎ
    돌처럼 단단해지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해지는군요 ..

    2016.06.03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대추야자 구하기 상당히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아주 바짝 익으면 완전 돌멩이되요. 돌보다는 가볍지만 어쨌든 딱딱해서 이도 안 들어가요 ^^

      2016.06.18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3. 아하!
    이태원에서 이렇게 이색적인 상품들을 구입할수가 있군요..
    맛이 궁금하기도 하구요..
    오늘도 편안한 주말저녁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6.06.03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태원에 가면 특이한 것들 구해서 먹어볼 수 있어요. 주로 중동 및 남아시아 제품이 이태원에 많더라구요 ㅎㅎ

      2016.06.18 22:18 신고 [ ADDR : EDIT/ DEL ]
  4. 대추야자 처음보는데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ㅎㅎ

    2016.06.04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회되면 한 번 드셔보세요. 단맛 좋아하신다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2016.06.18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5. 전 항상 책에서만 읽어봤는데 읽을때마다 너무 맛있게 느껴지는 단어라 터키 가면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이태원에 있군요!!

    2016.06.13 0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맛은 있는데 아랍인들처럼 저걸 와구와구 먹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저건 단맛이 대추야자들 가운데에서는 너무 달지 않아서 괜찮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태원 가면 대추야자 쉽게 구할 수 있어요^^

      2016.06.18 22:2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