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의 절 - 동묘앞 낙산 묘각사

좀좀이 2016. 6. 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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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서울의 절은 낙산 묘각사 妙覺寺 에요.


낙산묘각사


서울 지하철 1, 6호선 환승역인 동묘역앞은 매우 자주 가는 곳 중 하나에요. 버스 타고 지나가기도 하고, 걸어서 지나가기도 하고, 동묘앞역에 있는 시장에서 어떤 외국 과자를 파나 구경하러 가기도 해요.


동묘앞역을 갈 때마다 항상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어요.


낙산묘각사


'저거는 절인가?'


이름을 보면 절인데, 절이 있게 생긴 동네가 아니었어요. 표지판은 오르막길을 올라가라고 하는데, 거기는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거든요.


'저건 보나마나 점집 비슷한 곳일거야.'


그런데 표지판을 보면 '서울불교문화대학'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저런 말이 적혀 있다면 그냥 평범한 점집 비슷한 곳은 아니라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날 잡아서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보았어요. 그랬더니 절이 있었어요.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 와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 했는데...


컴퓨터 하드가 날아갔다. 완벽히 날아갔다...


물리적으로 날아간 것이라 복구하려면 30만원이 필요했어요. 다행히 중요한 자료는 다 백업해놓은 상태였지만, 이때 사진을 많이 잃어버렸어요. 그 날려먹은 사진 속에는 묘각사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안 가!"


다시 가서 사진을 찍어오자니 그렇게 인상적인 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매우 귀찮았어요. 그렇게 해서 이 절은 한동안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 4월 30일. 문득 절을 돌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묘각사도 다녀와?'


동선을 보니 동묘앞역을 가기는 해야 했어요. 이왕 서울에 있는 절을 하나씩 가볼 생각이었는데 마침 동묘앞역도 가야했기 때문에 겸사겸사해서 다시 가기로 했어요.


묘각사는 지하철 1, 6호선 동묘앞역 2번출구로 나가서 신설동역 방향으로 걸어올라가야 해요. 이렇게 신설동역 방향으로 걸어올라가다보면 이런 표지판이 보여요.



여기에서 골목으로 꺾어들어가서 골목 갈림길이 나오면 직진이 아니라 오른쪽 골목길로 꺾어들어가서 계속 위로 올라가요.



연등이 매달려 있다고 이 계단이 보이는 길로 계속 올라가면 묘각사 못 가요.


위에서 설명한 대로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묘각사가 나와요.



이렇게 보면 참 매력없어보여요.



낙산묘각사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 나와요.



낙산묘각사는 1930년 5월 태허 대종사가 창건했고, 이후 두 번 증축 및 개축을 했어요. 그러나 1997년 2월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었고, 이후 7년만에 크게 복원된 절이에요. 즉, 원래 역사가 길지 않은 절인데, 그나마도 1997년 화재때 전소되어 현재 있는 건물의 역사는 매우 짧아요.


그리고 급경사에 매우 협소한 공간에 세워진 절이라 복작복작한 느낌이 있어요.


바로 위의 사진은 한 건물이지만, 1층은 원통보전, 2층은 대불보전이에요.




먼저 원통보전 내부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여기에는 42수 11면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어요.


그리고 2층인 대불보전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것은 마애관세음보살님전이에요.



묘각사 입구를 통과해 좁은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마애관세음보살님전이 보여요.



그리고 이것은 산신각 내부에요.



산신각에서는 서울 시내에서 유일하게 15세기부터 내려오는 산신제의 전통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해요.


묘각사의 좋은 점은 이곳에서 서울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래 사진은 입불석가모니불이에요. 그 아래가 신중단 - 석굴암이에요.



그 외 묘각사 사진들이에요.


妙覺寺





묘각사는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절 중 하나에요.


동묘쪽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려보아도 괜찮아요. 너무 큰 것을 바란다면 실망하겠지만, 급경사에다 좁은 공간에 어떻게 절이 세워져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가서 볼 만해요. 협소한 공간을 상당히 잘 활용해 지은 절이에요. 협소한 공간을 복작복작하게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 때문에 어쩌면 가장 서울다운 절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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