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브라질 요거트향 카라멜

좀좀이 2016. 1.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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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있는 하이미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 전철을 타러 가는데 수입과자 판매점이 보였어요.


날은 춥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같이 고기를 구워 먹은 친구가 한 번 구경이나 하고 가자고 해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제 눈길을 끄는 특별한 과자는 마땅히 보이지 않았어요. 뭔가 웃기거나 신기한 것이 있나 둘러보았지만 마땅히 그런 것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렇게 돌아나오려는 순간.


"이거 브라질산이야?"


커다란 카라멜 봉지. 중국이나 동남아제 카라멜이겠거니 하고 들어서 쓱 훑어보고 내려놓으려는데 원산지가 '브라질'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이제 브라질제도 들어오나?"


made in brazil



우리나라에 이제 다양한 국가로부터 수입 과자가 들어온다고 하지만, 브라질제 카라멜이 들어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봉지에 한글이 빽빽히 적혀 있어서 이것은 그냥 우리나라의 이름없는 식품회사에서 만든 것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원산지를 확인해보니 브라질.


바로 집어들었어요.


일터로 돌아와 하나씩 까서 먹어보았어요. 망고향, 파인애플향, 멜론향 모두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그냥 입이 근질거릴 때 하나씩 까먹으면 좋은 맛이었어요.


이거 왜 이렇게 안 줄어들지?


나름 열심히 까서 먹었는데 양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어요. 한 번 먹기 시작하면 5개 정도씩 까서 먹었는데, 주구장창 입에 달고 사는 게 아니다보니 혼자 저 정도의 양을 다 해치우기 어려웠어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마음껏 먹으라고 했지만 별로 먹지 않아서 저것을 다 먹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어요.


확실히 양에서만큼은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어요. 카라멜을 이렇게 원없이 입에 달고 먹어본 적도 진짜 오랜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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