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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보스니아 사라예보 사는 친구와 카톡으로 이야기하던 중, 한국이 꽃샘추위라고 이야기하자 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사라예보는 날씨 어때?"
"어제는 맑았는데 오늘은 흐려."
"내가 사라예보 여행했을 때 3월이었는데도 눈 내렸었어."
"응, 사라예보는 5월에 눈이 내릴 때도 있어."
그러면서 친구가 사라예보 사람들이 하는 일종의 농담이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크로아티아인인 Halid Beslic 라는 가수는 이 지역 전통 가락풍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인데, 한 번은 그 가수가 "당신들은 5월에 눈이 내리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거에요" 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했대요.
그리고 2년 전. 사라예보에 5월인데 눈이 내렸답니다...
이게 1회성이면 괜찮은데 그 다음, 작년에 이 가수가 "누가 기적이 발생해서 미랴츠카 Miljacka 강이 모든 다리를 치워줄까요?" 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불렀다고 해요.
이것이 바로 그 노래.
그리고 미랴츠카 강은 바로 이 강이에요.
이것이 바로 사라예보를 관통하는 강인 미랴츠카 강이에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작년 - 2014년 5월, 보스니아에서 12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것이지요. 이때 미랴츠카 강이 불어나서 다리 벽이 무너지고 다리가 죄다 물에 잠기고 파괴되어 버렸어요.
이 정도면 거의 예언 급인데?
그래서 사라예보 사람들은 이 가수가 노래로 뭔가 언급하면 그거 이루어진다고 농담을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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