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 커피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베트남 커피에 관심이 생긴 것은 베트남에서 커피를 맛본 후였지요. 베트남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귀국 후, 수입과자를 파는 가게에 가 보니 베트남 G7 커피가 보였어요. 베트남 커피 중 G7 커피가 유명한데, 우리나라에 수입된 지는 조금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관심이 전혀 없어서 모르고 있었지요.
당연히 사진보다 훨씬 작답니다. 우리나라 믹스 커피와 비교하면 정말 작아요. 녹차 티백 봉지만 하답니다. 그렇다고 속에 가루과 꽉꽉 차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가루는 얼추 그 봉지의 절반 정도 들어 있어요.
처음 이 커피를 구입했을 때, 어느 정도 희석해서 먹어야 하는 줄 몰랐어요. 그래서 구입하자마자 학원으로 들고 갔어요.
기세 좋게 종이컵 한 컵마다 이 커피를 한 봉지씩 집어넣었어요.
"윽...너무 써요!"
"이건 정말 써요!"
맛을 본 사람 모두 너무 쓰다고 했어요. 커피라면 엄청나게 많이 마셔온 저 역시 이건 정말 썼어요.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쬐끄만 이 G7 커피는 너무할 정도로 썼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연유를 사서 왔어요.
이 커피를 맛있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커피에 연유를 붓는 것이랍니다. 커피 가루보다 훨씬 연유를 많이 부어야 하지요. 커피 한 봉지에 밥숟가락 2수저 정도가 딱 좋더라구요.
몇 주 후. 다시 학원에 이 커피를 들고 갔어요. 이번에는 연유도 같이 들고 갔어요. 종이컵에 연유를 충분히 붓고 커피를 반 봉지 부었어요.
"맛있어요!"
"이거 맛 정말 좋은데요?"
지난 번과는 정 반대로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참고로 이 커피는 맛만 쓴 것이 아니라 진짜 독하답니다. 아무리 커피를 마시고 박카스를 마셔도 잠만 잘 자는데, 이 커피는 마시고 안 자려고 마음 먹으면 진짜로 가볍게 밤을 샐 수 있어요. 그것도 괜찮은 정신상태로요.
G7 커피를 드셔보고 싶으시다면 연유와 한 번 같이 타서 드셔보세요. 꽤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