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리뷰/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학교 6학년 우즈베크어 교과서

좀좀이 2015. 5.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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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학교 5학년 교과서를 소개하면서 내용이 갑자기 크게 어려워졌다고 말했었어요.


이번에 살펴볼 교과서는 러시아인 학교 6학년 교과서랍니다.


이 교과서 지문들은 아래 링크를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학교 6학년 우즈베크어 교과서



이제부터 교과서는 흑백이랍니다. 6권은 초록색과 검은색으로 인쇄되어 있어요.



지문 길이도 이제는 한 쪽을 채우고, 한 쪽을 넘어가는 지문들도 종종 나와요. 중학교 2학년이니 긴 지문을 읽어야 하는 것이지요. 더 이상 긴 지문을 읽어낼 인내력이 없다고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죠.



역시나 뒤에는 이렇게 문법이 정리되어 있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우즈베크어의 동사 시제와 그에 따른 변화에요.



이 책의 문법 난이도 자체는 5권과 비슷해요. 단지 단어가 어려울 뿐이죠. 5권을 보고 6권을 보면 문법적인 부분보다 압도적으로 증가한 새로운 어휘에 시달리게 됩니다. 5권을 다 본 상태에서 좋은 사전만 있다면 그럭저럭 보아갈 수 있는 수준이지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크어 연수 초급과정이 끝난 후 (6개월~1년),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난이도가 딱 그 수준이라고 보면 되요. 문법적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어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 책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요. 다르게 말하자면, 처음부터 우즈베크어를 공부해 가는 과정에서 이 책을 혼자서 보기는 꽤 어렵다는 말이에요. 우즈베크인이 설명해주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문법 및 단어가 조금 있거든요.


예를 들면


'qancha ~ni 동사어간+may' 는 '얼마나 (어떻게든) ~를 어찌 했음에도 불구하고'라는 의미다.

악담 및 저주를 할 때에는 3인칭 희구형 -sin 대신 -gur 를 사용한다.


이런 문법은 우즈베크인의 설명을 듣지 않고 스스로 사전 찾아가며 해결하기에는 매우 힘들지요.


혼자 우즈베크어를 공부할 경우, 자기 자신이 우즈베크어 중급은 된다고 생각할 경우, 5권을 읽고 나서 이 책을 보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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