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 2443

석탄의 길 2부 19 - 운탄고도1330 9길 강원도 삼척시 신기터미널, 천기리, 영동선 기차역 간이역 상정역 구간

제가 내린 신기 버스 정류장을 바라봤어요. 신기 버스정류장에서 운탄고도1330 9길 정식 시작점인 신기역까지는 500m 조금 안 되는 거리였어요. 태백시에서 버스 타고 운탄고도1330 9길 시작점 근처인 신기터미널로 오니 500m 더 지나서 출발하는 셈이 되었어요. 500m 정도는 봐주십시오. 대신에 도경리역 갔다 올 거라 훨씬 더 걷습니다. 운탄고도1330 9길을 정확히 시작하려면 500m 남쪽으로 내려가서 신기역을 찍고 와야 했어요. 왕복으로 걸으면 1km 남짓 되는 길이었어요. 걸어갔다 오려고 하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어요. 아마 30분 채 안 걸릴 거였어요. 그러나 꼭 신기역을 갔다와야하는지 의문이었어요. 신기역은 지난번에 운탄고도1330 8길 걸을 때 다녀왔어요. 신기역에서 멀리 대금굴,..

석탄의 길 2부 18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태백버스터미널에서 운탄고도1330 9길 시작점 삼척 신기역 신기터미널 가기

"빨리 씻고 나가야겠다." 부래실비식당 가서 육회비빔밥 먹고 출발하려면 샤워만 하고 바로 나가야 했어요. '아침밥 포기할까?' 전날 물닭갈비를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으로 먹었어요. 2인분을 혼자 먹었기 때문에 아직 배가 안 고팠어요. 아침밥을 반드시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아무 것도 안 먹고 하루종일 걸으면 힘들겠지만 운탄고도1330 9길은 운탄고도1330 3길과 달랐어요. 운탄고도1330 9길은 운탄고도1330 8길과도 달랐어요. 어떤 점에서 달랐냐 하면 운탄고도1330 9길은 삼척시로 들어가는 길이에요. 삼척시 들어가면 식당이 있을 거였어요. 그 전에 동네 슈퍼 하나는 있을 거였어요. 미로역 근처에 미로우체국도 있고 뭔가 이것저것 있었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은 석항역에 식당가가 있다고 하지..

석탄의 길 2부 17 - 정부 관광산업 육성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 저탄소 녹색성장 관광산업 전국 걷기 여행길 총정리 사이트 구축 사업

"몇 시지?" 자다가 깨어났어요. 스마트폰으로 몇 시인지 봤어요. 고작 밤 11시 반이었어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강원도 태백시 태백버스터미널에서 신기터미널 가는 첫 차는 새벽 5시 50분에 있었어요. 이 버스는 태백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삼척시 도계, 신기를 경유해 삼척버스터미널, 동해버스터미널을 거쳐 강릉시로 가는 버스에요. 도계, 신기는 중간에 잠시 정차하는 정류장이에요. 찜질방 내부 불은 거의 다 꺼져 있었어요. 컴컴하기는 했지만 불을 완전히 다 끈 것은 아니라 아무 것도 안 보이고 스마트폰 손전등 기능을 켜서 앞을 비춰야만 앞이 보이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사람들 모두 잠을 자고 있었어요. 아마 모두 잠을 청한 지 얼마 안 되었을 거였어요. 마지막 한 사람까지 잠들기까지 기껏해야 한..

강원도 삼척 추천 여행지 - 코리아둘레길 동해안 해파랑길 32코스 삼척항 정라항 나릿골 감성마을

강원도 삼척시는 내륙 지역과 해안 지역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어요. 삼척시 내륙지역에서 유명한 관광지로는 대금굴, 환선굴이 있어요. 삼척시 해안지역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한둘이 아니에요. 해안가를 따라서 절경과 해수욕장이 여러 곳 있어요. 삼척시 관광 홍보 영상 및 사진을 보면 해안가에 항구가 있고, 항구 바로 옆 언덕에 달동네가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 종종 등장해요. 바로 이 항구 옆 달동네가 나릿골 감성마을이에요.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여러 관광지 중 유명한 곳 중 하나는 삼척항과 삼척항 옆 언덕에 위치한 마을인 나릿골 감성마을이 있어요. 먼저 삼척항은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 하구에 위치한 항구에요. 삼척항은 과거 이름이 정라항이었어요. 정라항은 한자로 汀羅港이에요. 옛날에는 정라항이라고 불렀던 항구이지..

여행-한국 2023.03.25

석탄의 길 2부 16 - 강원도 태백시 황지연못 황지공원 운탄고도1330 6길 카페 페이스투페이스

정신없이 잤어요. 마음놓고 잤어요. 버스가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 깨어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었어요. 태백 시내버스 4번 종점은 태백버스터미널이었어요. 태백버스터미널은 성지사우나에서 가까웠어요. 황지동 중앙로에서 성지사우나로 가기 위해서는 태백버스터미널, 태백역 쪽으로 가야 했어요. 그래서 어찌 되든 괜찮았어요. 태백역 역전에는 별 거 없어서 종점까지 간다면 다시 황지연못으로 걸어가야 했지만 그 정도는 상관없었어요. 두 눈을 떴어요. 창밖을 봤어요. 매우 익숙한 풍경이었어요. 굴다리가 보였어요. 상장동 벽화마을로 가기 위해 내려야 하는 정류장이었어요. 전에 태백시 여행왔을 때 상장동 벽화마을 가기 위해서 내렸던 정류장이라 이쪽 동네 길은 대충 알고 있었어요. 그때도 깜깜할 때 상장동 벽화마을로 갔는데 이번에..

석탄의 길 2부 15 - 가을 단풍 절경 추천 여행지 태백시 걷지 않고 시내버스로 편하게 단풍놀이 즐기는 방법

"이제 어떻게 하지?" 물닭갈비 먹는 데에 집중해서 정작 물닭갈비 먹은 후에 할 것을 전혀 고민하지 않았어요. 남은 시간 동안 태백시에서 놀 방법 찾는 고민은 하나도 진척되지 않았어요. 식당 들어가기 전과 식당에서 나온 후가 똑같았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식당에서 나왔을 때는 오후 4시가 넘었어요. 앞으로 날이 저물기까지 얼마 안 남았어요. 성지사우나도 저녁 8시부터는 요금이 저렴해지니까 얼추 3시간 정도만 버티면 되었어요. 3시간 정도라면 아주 좋은 방법이 있었어요. "버스 타고 한 바퀴 돌아야겠다." 여포에게 적토마가 있다면 태백 온 내게는 태백 버스 4번이 있다! 내가 이래뵈도 벌써 2020년 한 해에 태백시 벌써 3번째 왔어요. 2020년에 처음 태백시 와보기는 했지만 2달 채 안 ..

석탄의 길 2부 14 - 강원도 정선군 예미역에서 태백시 태백역으로 무궁화 기차 타고 가서 운탄고도 6길 종점 7길 시작점 맛집 물닭갈비 먹기

예미역 역사 안으로 들어갔어요. 예미역 역사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아직 기차가 오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었어요. 오후 2시 56분에 태백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예미역에 들어올 거였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2022년 10월 20일 오후 2시 50분이었어요. 예미역 역사를 둘러보기 위한 시간이 충분했어요. 예미역은 매우 작은 기차역이고, 역사 내부에는 딱히 볼 것이 없었어요. 대충 휙 둘러보면 끝나는 기차역이었어요. 2시 50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 시계도 이제는 오래되어서 엔틱하다고 해도 될 디자인이었어요. 시계 내부 시계판은 하얀색이었고, 주변 테두리는 검은색이었어요. 벽시계 디자인은 예전에는 어디를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매우 단순한 디자인이었어요. 병원에 가도, 은행에 가도 다 저런 벽시계가 ..

석탄의 길 2부 13 - 강원도 정선군 예미역, 예미MTB마을호스텔, 기념품점 정선두바퀴마을여행플렛폼 마을, 자전거, 여행 그리고 마을쉼터

신동우체국에서 엽서 구입해서 제게 부치는 것도 실패했고, 예미천주교회 내부에 들어가보는 것도 실패했어요. "온 김에 저탄장도 보고 갈까?" 예미역 역사에서 철길 맞은편에는 저탄장이 있어요. 예미역은 전에 한 번 와봤기 때문에 어떻게 생겼는지 대충 알고 있었어요. 예미역 역전은 볼 게 진짜 없어요. 아무 것도 없어요. 그리고 예미과 예미리 중심가는 철도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 중심가에서 예미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예미오거리에서 터널을 통해 철도를 건너가야 해요. 예미역에서 예미역 맞은편으로 가는 방법은 철길을 돌아가는 길 뿐이었어요. 왜냐하면 예미역 철길 맞은편에 있는 저탄장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저탄장 입구를 보려면 예미역으로 가서 보는 것이 아니라 예미역에 가지 ..

석탄의 길 2부 12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운탄고도1330 3길 천포리 신동읍집하장, 예미리 예미농공단지, 예미역 구간

"영월 안녕!" 운탄고도1330 3길 영월-정선 경계를 넘어서면서 운탄고도1330 3길 영월 구간이 끝났어요. 이제부터는 정선군 구간이 시작되었어요. 운탄고도1330 걷기 여행 길에서 정선군 구간은 3길 끄트머리부터 6길 시작 부분까지에요. 운탄고도1330은 강원도 정선군 남부 끄트머리 지역을 지나가요. 정선군 구간도 운탄고도1330에서 상당히 긴 편이에요. 그리고 정선군 구간도 전구간 완공되었어요. 강원도 정선군 태백선에 있는 기차역으로는 예미역, 민둥산역, 사북역, 고한역이 있어요. 이 중 운탄고도1330 도보 여행 코스에서 관련있는 기차역으로는 예미역, 사북역, 고한역이 있어요. 민둥산역은 운탄고도1330과 별로 관련없는 역이에요. 민둥산역에서 운탄고도1330 트래킹 코스까지 거리가 꽤 멀어요. 예..

석탄의 길 2부 11 -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 운탄고도1330 3길 코스 석항삼거리, 태백선 간이역 석항역, 석항 트레인 스테이

'여기는 해발 400m입니다'라는 문구가 있는 초록색 표지판이 나왔어요. "여기 아직 영월 아니야?" 제가 걷고 있는 길은 아직 영월군이었어요. 석항역은 영월군에 있는 기차역이에요. 예미역은 정선군에 있는 기차역이에요. 아직 석항역까지 가지 못했어요. 그런데 해발 400m 안내 표지판 맨 아래에는 '정선국토관리사무소장'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진짜 앉아서 조금만 쉬고 싶다.' 벌써 다리와 발이 참기 힘들게 아팠어요. 신발이 문제였어요. 신발이 여전히 길들지 않아서 발 볼이 너무 조였어요. 끈을 많이 풀어서 신어도 해결되지 않았어요. 신발 때문에 발이 아프니 걸음걸이가 이상해져서 다리도 무리가 많이 갔어요. 운탄고도1330 3길 망경대산 등산로 자체는 안 힘들었지만 중간에 급경사 샛길인 만경대 가는 길과 ..

석탄의 길 2부 10 - 운탄고도1330 3길 망경대산 등산로 하산길 드룹산 난코스 우회로 대피도로 수라삼거리~영광산 방면 하산 코스

이제부터 제대로 게임을 합시다. 당신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맞는 길, 하나는 틀린 길. 어느 길로 가시겠습니까? 이런 거 하나도 재미없다고! 나는 지금 운탄고도1330 3길 걸으러 왔어요. 이런 저질 게임하려고 온 게 아니에요. 게임은 도시에 있는 방탈출 카페에서 하게 하구요. 방탈출 카페가 부러우면 저기 모운동이나 영월읍내에 하나 만들라구요. 엄한 산길에서 이런 선택지 자꾸 띄우지 말구요. RPG 게임이면 아무 거나 찍어서 하나 해보고 아니면 세이브 파일 다시 로딩시키면 되지만 이것은 인생, 인생은 실전이에요. 인생에 세이브 파일 다시 실행시키는 게 어디 있어요. 선택하면 그게 끝이고 원웨이 노빠꾸 직진인데요. 나는 게임하기 싫은데 운탄고도1330은 게임을 강요해요. 진짜 게임 싫다구요. 게임 ..

석탄의 길 2부 09 - 강원도 영월군 운탄고도 3길 망경대산 등산 코스 정상, 수라삼거리

바닥에 쭈그려 앉았어요. 이를 꽉 깨물었어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구." 운탄고도1330 이정표 때문에 화가 났어요. 다리도 아팠고 발도 아팠어요. 신발이 발에 아직 길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가 많이 왔어요. 이래서 웬만하면 샛길로 안 빠지려고 했어요. 더욱이 거진 30분 정도 날렸어요. 아침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30분 날린 것 정도는 문제될 것 없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시간이었어요.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오기는 했지만 원해서 본 건 아니었어요. 이상하게 되어 있는 이정표 보고 헷갈려서 잘못 들어갔다가 시간과 발과 다리의 통증 대신 멋진 풍경 감상으로 교환하고 왔어요. 이 정도도 제대로 표시 못 해놓은 것에 황당했어요. 갈림길이 끝없이 출몰하는 대도시도 아니고 갈림길 몇 개 없는 산길이었어요...

석탄의 길 2부 08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 망경대산 불교 절 만경사 운탄고도1330 3길 샛길 비경

소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 길을 계속 걸어 올라갔어요. "뭐 이렇게 오르막이야?" 갈 수록 경사가 심해졌어요. 아까는 운동되는 오르막길 정도였지만 이제는 아니었어요. 여기부터는 진짜로 산 기어올라가는 길이었어요. 망경대산 올라가야하지 않소? 설마 계속 널널하게 갈 줄 알았소? 낙엽송 삼거리까지 가는 길도 오르막길이었어요. 비탈길을 올라가는 구간도 있었고 평지를 올라가는 구간도 있었어요. 비탈길은 경사가 그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은 망경대산 등산로와 석항역에서 예미역까지 걷는 구간이 있어요. 이 중 운탄고도1330 3길 망경대산 등산로 구간은 망경대산 정상 근처까지 올라가요. 망경대산은 별로 유명한 산이 아니에요. 그래도 산인데 올라가야할 거에요. 지금까지 나름 꽤 올라오기는 했지만 산 ..

석탄의 길 2부 07 - 강원도 트래킹 코스 운탄고도1330 3길 옥동 납석 광업소, 싸리재 삼거리, 만봉사, 낙엽송 삼거리

"이거 오르막 있네?" 오르막길이 펼쳐졌어요. 얼굴에서 웃음기 사라지고 진지해질 정도는 아니었어요. 산길이 아니라 '산에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걸으면 무난한 오르막길이었어요. 그래도 경사가 있어서 몸에서 열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어요. 경사가 심한 것은 아닌데 숨이 살짝 가빠지려고 했어요. 등에서 땀이 날까 말까 하고 있었어요. 힘들지는 않지만 운동은 많이 되는 길이었어요. "여기 좋은데?" 매우 아름다운 영월 망경대산을 감상하며 윗쪽을 향해 계속 걸어올라갔어요. 길은 외줄기였어요.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할 일이 없었어요. 머리 텅 비우고 경치 감상하며 길을 따라갔어요.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계속 눈에 들어왔어요.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머리가 시원해지고 눈도 시원해졌어요. 산길을 걸으며 건강해지는 느낌..

경남 창원 진해 벚꽃놀이 명소 벚나무 단풍 인스타 사진 맛집 기차역 간이역 경화역 벚꽃길 공원

경상남도 창원시 여행 계획을 짜는 중이었어요. 경상남도 창원시는 과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인가? 경상남도 창원시는 볼 게 있는 도시 경상남도 창원시는 볼 게 없는 도시 이 말은 둘 다 맞아요. 무슨 황희 정승이 검은 소도 일 잘 하고 누렁 소도 일 잘 하는 소리를 하냐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창원시의 역사를 보면 이 말이 둘 다 맞아요. 원래 창원시 일대에는 도시가 세 곳 있었어요.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있었어요. 창원시는 원래 계획도시로 건설된 도시였어요. 그래서 경상남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창원시는 도로가 넓고 볼 것이 없는 도시라고 했어요. 계획도시이니 당연히 관광을 기대할 게 없는 곳 맞았어요. 마치 충청도에서 대전광역시로 여행간다고 하고 볼 거 추천해달라고 하면 거기 볼 게 뭐 있다고 ..

여행-한국 2023.03.10

석탄의 길 2부 06 - 한국 도보여행 코스 운탄고도1330 3길 모운동 폐광산 옥동광업소 황금폭포

평지에 가까운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운탄고도1330 안내표식은 어디 있지?" 여기로 가는 길만 있었기 때문에 이 길이 운탄고도1330 3길이 맞았어요. 그러나 운탄고도1330 3길 표식은 보이지 않았어요. 보이는 거라고는 산꼬라데이길 안내 표식 뿐이었어요. '시작부터 찝찝하네.' 맞게 있었어요. 틀리게 갈 방법도 없었어요. 게다가 여기는 다녀온 사람들 후기도 꽤 있는 구간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이 어떤 길인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본 글 대부분은 2022년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운탄고도1330 느리게 걷기 행사 후기 글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느리게 걷기 행사는 모운동에서 수라삼거리로 갔다가 만봉사 주차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되었어요. 시작점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석탄의 길 2부 05 - 강원도 영월 추천 여행지 운탄고도1330 3길 모운동, 운탄고도 마을호텔

"이래서 모운동이구나!" 눈 앞에 펼쳐진 장관에 감탄했어요. 아침 노을에 산 꼭대기는 붉게 물들었어요. 산 아래는 아직 어둠이 남아서 푸르스름한 빛을 띄고 있었어요. 제가 서 있는 모운동이 있는 산과 멀리 앞산 사이는 분지처럼 푹 파여 있었어요. 산으로 둘러싸여서 푹 파인 곳에 구름이 모여 있었어요. 모운동은 구름이 모여가는 동네라는 뜻으로, 한자로 募雲洞이에요. 워낙 산골이라 구름도 쉬어가는 동네라는 표현으로 은유적으로 붙은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정말로 구름이 모여 있는 동네였어요. 나만 안 되는 영월? 나만 되는 영월이다! 찜질방에서 혼자 고생했던 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무슨 나만 안 되는 영월이에요. 나만 되는 영월이에요. 지금 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세상에 ..

석탄의 길 2부 04 - 강원도 영월군 영월역 찜질방에서 영월 17번 버스 첫 차 타고 운탄고도1330 3길 시작 지점 모운동 가기

강원도 영월군 영월역에서 가까운 24시간 찜질방인 레스트스파 안으로 들어갔어요. 요금을 계산했어요. "담요 필요 없으세요?" 아주머니께서 제게 담요 필요없냐고 물어보셨어요. '담요 공짜인가? 덮고 자면 좋기는 한데...' 찜질방에서 잠을 잘 때 담요가 있으면 좋아요. 담요 덮고 자면 따스하게 잘 수 있어요. 이때는 가을이었어요. 가을이라서 찜질방에서 난방을 강하게 틀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어요. 난방을 아예 안 하지는 않겠지만 약하게 해서 잘 때 추울 수 있었어요. 영월역 근처가 태백역 근처보다는 훨씬 따스했지만 아무 것도 안 덮고 자기에는 꽤 쌀쌀한 날씨였어요. 게다가 찜질방 찜질복은 반팔에 반바지에요. 반팔에 반바지 입고 아주 약한 난방 속에서 자면 추워서 잘 자지 못해요. 잠을 잘 자지 못..

봄맞이 벚꽃 여행 군항제 명소 경남 창원 진해 진해근대역사테마거리 갈비 육개장 맛집 - 부자 갈비탕

진해 맛집을 찾아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는 봄맞이 벚꽃 여행지로 매우 유명한 곳이에요. 경상남도 창원 진해구는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유명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열리는 곳이에요. 진해 군항제는 봄철 벚꽃 축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축제 중 하나에요. 진해 군항제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벚꽃 축제인 이유에는 과학적인 이유도 있어요. 제주도에서 시작된 벚꽃 개화가 한반도 본토에 상륙했다는 과학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도 있거든요. 제주도에서 벚꽃이 피었다는 뉴스로 한국에 벚꽃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고, 진해군항제에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으로 한반도 본토가 본격적으로 벚꽃 시즌이 시작되요. 그리고 이 벚꽃 시즌의 피날레는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가 장식해요. 어떻게 보면 제주도는 ..

석탄의 길 2부 03 - 서울 청량리역에서 기차 타고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월역 근처 찜질방 가기

"엄청 깊게 잠들었네?" 낮에 졸려서 잠깐 드러누웠다가 일어나서 할 거 하려고 했어요. 30분에서 1시간 정도만 누워 있다가 일어나서 다시 할 거 하려고 했어요. 눈을 떠보니 세상이 아주 깜깜했어요. 스마트폰으로 몇 시인지 확인해봤어요. 2022년 10월 19일 자정이었어요. 2022년 10월 19일은 운탄고도1330 3길과 운탄고도1330 9길을 걷기 위해 저녁에 기차를 타고 강원도 영월군으로 가기로 한 날이었어요. "더 자야겠다." 이렇게 된 이상 잠을 더 자기로 했어요. 점심 즈음에 일어나서 기차표 예매하고 할 거 하다가 시간 되면 청량리역 가서 무궁호화 열차 타고 강원도 영월군 영월역으로 가기로 했어요. 영월역은 일찍 갈 필요가 없었어요. 영월역 가서 딱히 할 만한 것이 없었어요. 영월역에서 조금..

석탄의 길 2부 02 - 강원도 영월, 삼척 저렴한 숙소 찾고 여행 계획 짜기

운탄고도1330 3길과 운탄고도1330 9길을 가고 싶어졌어요. 운탄고도1330 3길과 9길을 가려면 여행 계획을 짜야 했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리에 있는 모운동에서 시작해요. 저는 대중교통으로 강원도 영월군을 갈 거였어요. 대중교통으로 밖에 갈 수 없었어요. 저는 합법적으로 운전대를 절대 잡아서는 안 되거든요. 자동차도 없고, 그 이전에 운전면허증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 가려면 무조건 대중교통으로 가야 해요. 운탄고도1330 3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영월역이나 영월버스터미널로 가야 했어요. 청량리역에서 무궁화 열차 타고 영월역 가면 교통비가 11400원이에요. 소요시간은 2시간 28분이에요. 시외버스 타고 간다면 2시간 걸리지만 대신 요금이 최소 15000원이..

석탄의 길 2부 01 - 강원도 영월 운탄고도1330 3길, 삼척 운탄고도1330 9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22년 10월 5일부터 6일까지 다녀온 강원도 남부 태백시, 삼척시, 동해시 여행인 석탄의 길은 환상적으로 재미있었어요. 혼자 갔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었어요. 모든 말초신경이 너무 자극적으로 재미있었다고 난리였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여행을 해본 게 대체 얼마만인지 몰랐어요. 이틀간 여행하면서 웅장하고 슬픈 대하 장편소설을 쭉 읽은 기분이었어요. 대하 장편소설 '석탄의 길' 속에 빠져들어 스토리를 따라 흘러가는 신비로운 여행길이었어요. 너무나 가슴 짠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엔딩에 나도 울고 하늘도 울고 바다도 울었어요. "운탄고도1330 이거 엄청 잘 만들었는데?" 강원도 남부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가 합쳐서 만든 한국의 도보 여행 코스 운탄고도1330 중 제가 걸어본 길은 오직 하나 - 8길..

석탄의 길 1부 34 -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묵호항선 철도 유적

묵호시장에서 나와서 묵호항을 향해 걸어갔어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이놈의 하늘은 대체 뭐가 그리 슬퍼서 이렇게 눈물을 쏟아붓고 있는지 몰랐어요. '오늘 내가 사연 있는 동네들 골라서 다녀서 그런가?' 2022년 10월 6일에 돌아다닌 지역은 강원도 삼척시 내륙지역과 동해시 묵호 지역이었어요. 둘 다 사연이 참 많은 지역이에요. 거기에다 이 지역들 중에서도 가장 사연 많은 동네로만 돌아다녔어요. 밝은 사연이 아니었어요. 한결같이 슬픈 사연이었어요. 과거의 번창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쇠락한 지역, 사라진 지역들이었어요. 직접 듣지 않아도 모든 풍경이 씁쓸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어요. 어쩌면 그래서 날이 더욱 이 모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너무 나쁘게만 볼 것 없었어요. 씁쓸한 이야..

석탄의 길 1부 33 -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묵호시장 뒷편 산제골 마을 논골담길 전망 풍경 사진 촬영 포인트

여전히 비는 많이 내리고 있었어요. 길바닥에는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어요. 길바닥은 가로등 불빛과 차량 불빛을 반사해서 화려하고 알록달록하게 빛나고 있었어요. 어둠이 내리깔리기 시작해서 하늘보다 빛이 반사되고 있는 물이 고인 도로가 더 빛나고 밝았어요. 하늘은 여전히 울음을 그칠 줄 몰랐어요. 그래도 펑펑 울다가 이제 조금 지쳤는지 빗줄기가 아주 살짝 약해졌어요. 약해진 것도 여전히 많이 내리고 있는 비였어요. 오후 6시가 넘었어요. 오후 6시가 넘으면 강원도 동해시 묵호 지역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횟집 가서 회 먹는 거 밖에 없어요. 강원도 동해시 묵호 지역에는 카페가 별로 없어요. 관광지이지만 아직 관광지로 개발된 티가 별로 안 나요. 가장 큰 이유가 전국적으로 관광지로 개발된 곳은 카페가 매우 많..

석탄의 길 1부 32 - 강원도 동해시 해파랑길 33코스 해물금길 묵호 발한동 묵호항선 철길마을

향로시장에서 나와서 골목길을 걸었어요. 여기 또한 매우 궁금한 지역이었어요. '여기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동네일까?'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향로봉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향로봉길은 묵호역으로 이어지는 영동선 철도와 묵호항역에서 묵호항으로 이어지는 묵호항선 철도 사이에 있는 길이에요. 향로봉길은 매우 좁은 골목길이었어요. 이 좁은 골목길 양옆으로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어요. 향로봉길을 중심으로 양옆에 가옥이 늘어서 있는 이곳에 대한 지명은 딱히 없었어요. 새시장 마을과 향로시장이 있는 곳이 향로마을이라고 하니까 여기도 크게 보면 향로마을의 일부일 거였어요. 향로마을 지명 유래는 향로시장 쪽에 산이 하나 있어요. 이 산 이름이 향노봉이에요. 향노봉이 있는 동네라고 동네 이름이 향로마을이 되었다고 쉽게 유..

석탄의 길 1부 31 - 강원도 동해시 묵호 발한동 향로마을 재래시장 향로시장

2022년 10월 6일 17시 51분, 강원도 동해시 묵호 발한동 향로마을에 있는 재래시장인 향로시장 입구로 돌아왔어요. 다시 향로시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향로시장에는 식당이 있었어요. 제대로 영업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불이 켜져 있는 식당이 있기는 했어요. '저녁 먹을까?' 오후 6시까지 10분도 채 안 남았어요. 강원도 동해시 묵호 지역 여행할 때는 오후 6시가 상당히 의미있고 중요한 시각이에요. 강원도 동해시 묵호 지역 여행 계획 짤 때 오후 6시는 반드시 기억해놔야 해요. 동해시 묵호 지역은 오후 6시 이후에는 영업중인 식당이 거의 없소 회 먹을 거 아니면 6시 이전에 저녁 먹어야 하오 2022년 7월에 강원도 동해시 여행을 갔었어요. 제 인생 최초의 강원도 동해시 방문이었어요. 그때 강원도 동해..

석탄의 길 1부 30 - 강원도 동해시 묵호 발한동 묵호역 구역사 묵호항역

굴다리는 하나가 아니라 2개였어요. "여기도 벽화가 있네?" 굴다리 벽화는 해산물 판매하는 노점상 할머니께 주부가 게 얼마냐고 물어보는 장면 그림이었어요. 벽화 속 할머니 옆에는 나무 입판판이 서 있었어요. 나무 입간판에는 글자가 적혀 있었어요. 어게 라 핍니다 뭔 말이야? 어게? 라? 동해안에서만 잡히는 해산물 이름? 이건 아닐 거였어요. 가로읽기로는 정확한 의미 파악 실패. 한국어는 가로쓰기도 하지만 세로쓰기도 할 수 있어요. 세로로 읽어봤어요. 게라니다 어핍 응? 세로읽기로 읽으니 이번에는 한국어 아예 모르는 일본인이 한국어 흉내내는 말이 되었어요. 일본어 모르는 한국인들이 일본어 흉내낼 때 아무 소리나 내다가 무조건 맨 마지막에 '데스'를 붙이는 것처럼 한국어 모르는 일본인들이 한국어 흉내낼 때는..

석탄의 길 1부 29 - 강원도 동해시 묵호 발한동 새시장길 새시장 마을 시장용 연립주택

토끼가 동해 용궁으로 끌려갔다가 간신히 탈출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르며 펑펑 우는 모양이었어요. 하늘에서 비가 자비 없이 계속 쏟아졌어요. 이건 쉽게 그칠 비가 아니었어요. 아주 작정하고 퍼부어대는 비였어요. 일기예보도 2022년 10월 6일 이날부터 다음날인 7일까지 동해시에 비가 매우 많이 내릴 거라고 나와 있었어요. 비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있었어요. 아무리 비가 내려봐라 내가 갈 길을 안 가나. 동해시까지 왔는데 일정을 포기하고 바로 숙소로 들어갈 생각은 아예 없었어요. 묵호에 집채만한 파도가 덮친다고 해도 무조건 제가 계획한 일정은 싹 다 돌아볼 거였어요. 양보, 타협 이 따위 것은 없었어요. 2022년 10월 6일 계획된 일정만큼은 다 완주할 거였어요. 이 정도 폭우에 굴복..

석탄의 길 1부 28 - 강원도 삼척시 신기역에서 동해시 동해역으로 무궁화호 1682 기차 타고 가기

"살았다!" 다행이다? 아닙니다. 살았습니다. 살아서 완주했습니다. 운탄고도1330 8길은 아직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구간이기는 했지만 크게 위험한 구간은 없었어요. 덤프트럭이 많이 다녀서 신경 거슬릴 때가 많기는 했어도 덤프 트럭에 치일 수도 있겠다고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구간은 딱 하나 - 마차리에서 철로 밑 다리를 지나갈 때 뿐이었어요. 그거 외에 너무 위험해서 못 걷겠다고 한다면 그건 엄살이었어요. 사람들이 무리지어서 걸을 수 있는 길은 아니었지만 한 명이 걸어간다면 걸어갈 수 있는 길이었어요. 그러나 신기역을 보고 입에서 나온 소리는 '다행이다'가 아니었어요. '살았다'였어요.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비 때문에 중간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계속 걸었어요. 마지막에는 두 발을 질질 끌면서 ..

석탄의 길 1부 27 - 강원도 남부 도보 여행 트래킹 코스 운탄고도 8길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한라시멘트 삼척 신기공장, 신기역

"진짜 끝이 보인다!" 흥분이 가라앉았어요. 발에 누적된 고통과 다리에 누적된 피로가 주는 고통이 갑자기 폭풍처럼 확 몰려왔어요. 갑자기 발이 아프고 다리가 피곤해진 것은 아니었어요. 꽤 먼 곳부터 고통이 계속 강해지고 있었어요. 그것을 흥분한 상태라 못 느끼고 있었을 뿐이었어요. 흥분이 가라앉자 못 느끼고 있었던 고통이 본격적으로 제대로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옛날 옛적, 빨간 구두를 너무 좋아한 한 소녀가 있었어. 그 소녀는 장례식장에 빨간 구두를 신고 갔어. 소녀는 저주받았고, 두 발은 죽을 때까지 춤을 추었대. 왜 제가 지금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 속 주인공 소녀의 고통에 공감해야 합니까?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 속 주인공과 저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새 신을 신었다는 점이었어요. 안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