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을 같이 다녀온 친구가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그 친구는 한 달 동안 마포에서 머무른다고 하며 제게 놀러오라고 했어요. "우리 밤에 걸어야지?""그럴까?" 원래 목표는 적당히 24시간 카페에 들어가서 밤새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친구와 만나서 치킨에 맥주를 먹고나니 카페에 가는 것이 아니라 걷고 싶어졌어요. 이 친구는 제가 대학교 다닐 때 밤에 같이 서울을 많이 돌아다녔던 친구에요. 친구는 이후 정상적인 생활 리듬으로 돌아갔지만, 저는 올해 밤에 기회가 되면 24시간 카페를 찾아 또 밤에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지요. "우리 여의도 가자.""여의도? 여기서 안 멀어?""마포에서 여의도야 금방이지. 다리만 건너면 되는데." 마포에서 여의도 가는 길은 제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