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 제공이라고 하면 보통 토스트용 식빵과 우유, 씨리얼이 나와요. 아침부터 멋지게 한 상 그득하게 차려주는 게스트하우스는 거의 없지요. 이렇게 단순한 아침 식사 준비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것은 바로 우유였어요. 왜냐하면 식빵을 먹을 때 우유를 먹고, 씨리얼을 먹을 때 우유를 먹으니까요. 우유는 아예 박스로 멸균우유를 주문해놓아야 했어요. 빨리 떨어지고, 이른 아침에 우유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밖에 없다보니 가격 차이가 많이 났거든요. '우유가 뭐 얼마나 빨리 떨어진다구'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이게 그냥 컵으로 한 잔 마시는 거라면 몰라도, 특히 씨리얼 말아먹을 때에는 우유가 훅훅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항상 우유는 많이 준비해놓아야 했어요. 이렇게 넉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