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계속 확인하며 동네를 돌아다녔어요. 여기에서 길을 잘못 들어가면 엉뚱한 용산구로 넘어갈 수 있었거든요. 시간도 없는데 원래 목표인 마포구 달동네가 아니라 용산구로 넘어갈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딱 이날 마지막 목표인 마포구 공덕동 달동네만 후딱 보고 집으로 돌아가든가 종로로 가서 돌아다니며 혼자 놀든가 할 계획이었어요. 괜히 용산쪽으로 넘어가면 나중에 글 쓸 때도 힘들어져요. 지도에 일일이 표시하며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라 몇 개 동네가 섞여버리면 사진 보고 그 동네 어디인지 분간해내기 어려워지거든요. 큰 길로 나왔어요. 조금 아래로 내려가서 다시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 지명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어요. 첫 번째 설로는 순수 한국어 '큰더기'에서 왔다는 설이에요. 옛날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