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양천구 신월동 재래시장 신월7동 약수시장

좀좀이 2024. 3. 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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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촬영하러 나가볼까?"

 

일요일이었어요. 집에만 있기에는 날이 맑아서 햇볕이 너무 아까웠어요. 햇볕도 쬐고 길을 걸으며 골목길 영상을 촬영하고 싶었어요. 집에 있어봐야 계속 딴 짓만 하며 놀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차라리 나가서 산책도 하고 골목길 영상도 촬영하는 것이 좋았어요. 처음에는 적당히 제가 사는 동네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왕 나갈 거라면 조금 더 먼 곳을 가고 싶었어요.

 

'내가 서울에서 가기 힘든 곳이 어디 있지?'

 

의욕이 넘칠 때는 하기 싫은 일부터 해치우는 것이 정석. 서울에서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정말 가기 귀찮고 힘든 곳을 가보기로 했어요. 전철 환승을 많이 해야 해서 이동 시간이 주는 지루함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느껴야 하는 곳이라든가, 대중교통이 너무 안 좋아서 가기 불편한 곳을 떠올려봤어요. 만약 둘 다 해당된다면 제가 정말 가기 너무 귀찮고 실제로 가기 힘든 곳이에요.

 

일단 전철 환승을 많이 해야 해서 이동 시간이 주는 지루함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느껴야 하는 곳이라면 서울에서 8호선 동네들이에요. 의정부에서 8호선을 타기 위해서는 1호선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으로 가서 7호선 전철을 타야 해요. 그 다음 군자역 가서 5호선으로 갈아탄 후, 다시 천호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해야 해요. 보통 전철을 타면 중간에 멍때리기도 하고 졸기도 하는데, 의정부역에서 8호선 타러 갈 때는 환승을 여러 번 해야 해서 멍때릴 여유가 없어요. 그래서 진짜 지루해요. 중간에 환승 이동은 덤이구요.

 

그 다음은 전철로 접근하기 어려운 동네들이에요. 서울 동북부에서 전철로 접근하기 어려운 동네는 그래도 괜찮아요. 서울 동북부야 의정부에서 가까운 지역이니까요. 하지만 서울 동북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서울 외곽 지역들은 의정부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리고, 전철로 접근하기 어려우면 더욱 가기 번거로워요.

 

"신월동?"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동네가 떠올랐어요. 바로 서울 양천구 신월동 - 그 중에서도 신월7동이었어요. 신월7동은 서울 서쪽 변방이에요. 바로 옆이 부천시에요. 하지만 부천시와 사이에 산이 있어서 부천과 연결된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드는 동네에요. 신월7동에 있는 유명한 곳으로는 서울과학수사연구소가 있어요.

 

'신월동이 항공기 소음 엄청 심하다고 했는데 진짜인가?'

 

서울 양천구 신월동은 서울에서 항공기 소음이 무지 심하기로 유명한 동네에요. 신월동은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거의 직선 방향으로 있는 지역이에요.

 

"내가 양천구 영상은 하나도 없지?"

 

서울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했어요. 제가 제 유튜브 채널에 첫 영상을 업로드한 날은 2019년 10월 29일이에요. 이때부터 봐도 제 유튜브 채널에 양천구 영상은 하나도 없었어요. 심지어 양천구는 제 블로그에도 글이 거의 없어요. 목동 갈 일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블로그에서 '양천구'로 검색해보니 글이 딱 2개 있었어요. 그나마도 마지막 글이 2019년 글이었어요.

 

"양천구 가자!"

 

서울 양천구 신월7동 골목길 낮 풍경 영상을 촬영하러 가기로 했어요. 서울 양천구 신월7동을 가려면 1호선을 타고 가다가 5호선으로 환승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했어요. 신월7동은 전철로 갈 수 없는 동네였어요.

 

서울 양천구 신월7동으로 갔어요. 신월7동에 도착하자 골목길을 걸으며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여기 진짜 비행기 소음 심하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이 비행기 소음 심하다는 말은 여러 번 들었어요. 하지만 신월동을 직접 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신월동에 와보니 비행기 소음이 정말로 상당히 심했어요. 얼마나 심한지 제가 촬영한 모든 신월7동 골목길 영상에 비행기 소음이 들어갔어요. 길을 걷다 보면 뭔가 큰 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바로 항공기 소음이었어요.

 

말로만 들었던 신월동의 항공 소음을 직접 경험해봤어요. 항공 소음 자체야 제주도 살 때 어렵지 않게 듣는 소음이었지만, 이렇게 자주, 그리고 크게 들리는 곳은 제주도에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제주도 살 때는 제주도에서 항공소음이 엄청나게 심한 수근동, 사수동 지역 주민 이전 사업 이야기가 종종 있었었어요. 수근동, 사수동은 제가 갈 일도 없고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만한 곳이 아니라서 이 정도로 심한 항공 소음은 경험해보지 못 했어요. 항공 소음 자체는 제주시에서 살았기 때문에 놀랄 것은 전혀 아니었지만, 항공 소음이 이렇게 심한 동네가 작은 동네가 아니라는 사실은 놀라웠어요. 항공 소음만 없다면 사람들 많이 사는 흔한 서울의 동네 중 하나인 곳이었어요. 바로 이 사실이 놀라웠어요.

 

서울 양천구 신월7동을 돌아다니다 동네 시장이 하나 나왔어요.

 

"약수시장?"

 

시장 이름은 약수시장이었어요.

 

'약수동은 중구 아냐?'

 

서울 약수동은 중구에 위치해 있어요.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약수역이 약수동에 있어요. 그리고 약수역 바로 옆에 약수시장이 있어요. 그런데 신월7동에도 약수시장이 있었어요. 서울 중구 약수동에 있는 약수시장은 동네 이름이 약수동이라 약수시장인데, 여기는 동네 이름이 신월7동인데 시장 이름이 약수시장이었어요.

 

 

"여기도 구경하면서 영상 촬영해야지."

 

신월7동 약수시장 영상을 촬영하면서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시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시장 입구에는 분식집이 있었어요.

 

'일요일이라서 그런가?'

 

신월7동 약수시장은 가게들이 거의 다 문을 닫았어요. 안쪽은 불이 꺼져서 침침했어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반찬과 식혜를 파는 가게가 있었어요.

 

 

신월7동 약수시장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후에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재래시장인 신월7동 약수시장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봤지만, 신월7동 약수시장에 대한 정보는 찾지 못했어요.

 

신월7동 약수시장은 아케이드 설치는 안 되어 있었어요. 대신 통로 천장에 천막을 씌워놨어요. 신월7동 약수시장은 평범한 작은 골목 시장이었어요. 사람들이 몰려 살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목 시장 같았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재래시장 신월7동 약수시장 영상이에요.

 

https://youtu.be/umKsHMi9iH0

 

평일에 가면 가게들이 모두 열고 장사하고 있을 거에요. 제가 갔을 때는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장사하는 가게가 거의 없었을 거에요. 신월7동에 간다면 잠깐 구경하러 가보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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