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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신이 멍하다.
정한 이유는 별 거 없다. 다시 한국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있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아쉬움만 남는다. 머리로는 알고 있다. 아쉬울수록 더 많은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기 위해 더 열심히 남은 날을 보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뒤숭숭해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글도 뜸하게 올리고 있다. 하루 종일 멍한 머리로 있다보니 당연히 글을 쓸 것이 없지.
모든 것을 마무리짓고 천천히 정리하며 이런 주저리를 늘어놓고 멍한 머리 속을 걷고 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문제는 내가 목표한 것을 아직까지 이루지 못해 천천히 정리할 여유가 아직은 없다는 것. 설마 또 여행기 쓰던 때처럼 떠나기 전날에야 가까스로 다 하고 잠깐 눈 붙이고 공항가게 되는 건 아니겠지?
요즘에야 알겠다. 내가 여기를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
그리고 만약...지금 내게 여기에서의 1년이 더 남아있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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