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전통재래시장 영해만세시장 오일장 장날

좀좀이 2024. 1. 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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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진군 후포항을 구경한 후 후포시외버스터미널로 갔어요. 다음 목적지는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이었어요. 이날 일정은 후포항을 구경한 후 영해면으로 넘어가서 영해만세시장 오일장을 구경하는 것이었어요.

 

"영해만세시장 오일장은 반드시 봐야 해!"

 

여행 일정이 절묘하게 장날과 엇박자였어요. 이번 여행 일정에서 그나마 갈 수 있는 오일장이라면 경상북도 영해면 영해만세시장 오일장 뿐이었어요. 영해면 장날 오일장을 못 보면 이번 여행에서 오일장을 단 한 곳도 못 볼 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늦지 않게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에서 버스를 타고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으로 넘어가야 했어요. 너무 늦으면 시장 구경을 제대로 못 하니까요.

 

후포에서 영해로 넘어가는 버스는 하루에 여러 대 있었어요. 이 중 저는 후포에서 영해로 넘어가는 영덕군 농어촌버스 232번을 타야 했어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버스에서 버스 주행 영상도 촬영해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버스터미널에서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여러 대 있어서 그렇게 버스 시간 고민하며 다니지 않아도 되었어요. 하지만 이 버스는 시외버스와 농어촌 버스를 모두 합쳤을 때 이야기였어요. 오로지 농어촌 버스만 놓고 보면 하루에 버스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영덕군 농어촌 버스 232번을 타려면 시간을 잘 맞춰서 다녀야 했어요.

 

"시간 얼마 안 남았네."

 

부지런히 후포시외버스터미널을 향해 걸어갔어요. 후포항 일대는 꽤 컸어요. 구경할 것도 여러 가지 있고, 후포항과 읍내는 거리가 있었어요. 후포만 둘러봐도 반나절은 재미있게 놀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랬다가는 영해 만세시장 오일장을 구경 못 할 거였어요.

 

'어차피 나중에 다시 오면 되니까.'

 

울진 여행은 부지런히 돌아다니기고 많이 구경했지만, 못 간 곳이 너무 많았어요. 울진군이 자랑하는 유명한 관광지 월송정, 망양정, 성류굴 같은 것을 하나도 못 봤어요. 울진은 나중에 또 한 번 와야 했어요. 그때는 울진에서 유명한 관광지들을 하나씩 둘러볼 거에요. 아마 그때 후포도 또 오게 될 거였어요. 그러니 미련 가질 필요 없었어요. 다음에 울진 온다면 그때 또 후포 갈 건데, 그때 후포에서 못 본 곳들을 하나씩 둘러보면 되니까요.

 

후포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어요. 다행히 버스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어요. 후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앉아서 잠시 쉬었어요. 오전부터 이어진 잠기운은 많이 가시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었어요. 사실 후포에서 영상 촬영을 매우 많이 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하루 종일 잠이 덜 깨어 있었어요. 점심 먹으면서 잠이 많이 깨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신이 맑지는 않았어요. 아주 살짝 흐리멍텅한 상태였어요.

 

조금 기다리자 영덕 버스 232번이 왔어요. 영덕 버스 232번 버스를 타고 영해면으로 향했어요.

 

"아오, 방향 잘못 앉았다!"

 

영덕 버스 232번은 버스 기사 방향에 앉으면 멋진 바다 풍경을 갈 수 있는 버스였어요. 하지만 저는 습관적으로 버스 기사 반대쪽 방향에 앉았어요. 이쪽은 풍경이 별로 안 예뻤어요.

 

'중간에 정차하면 그때 자리 옮겨야겠다.'

 

중간 정차 단 한 번도 안 하더라.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중간에 정차를 단 한 번도 안 했어요. 영덕 버스 232번에 탑승한 손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 혼자였어요. 아무도 버스에 타지 않았어요. 정류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버스는 단 한 번도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달렸어요. 신호등에 걸렸을 때 자리를 옮겨도 되었는데, 이 생각을 하지 못 했어요. 그래서 후포에서 영해까지 사실상 무정차로 왔어요.

 

'다행인가?'

 

예쁜 풍경을 촬영 못 해서 매우 아쉬웠어요.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이게 다행일 수도 있었어요. 후포에서 영해까지 단 한 번도 정류장에 정차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상은 딱 한 편 촬영했어요. 그런데 제가 촬영한 영상에는 출입구 방향에 앉았기 때문에 정류장이 다 촬영되어 있었어요. 정류장을 보면서 영상을 몇 개로 자를 수 있었어요. 만약 기사님 방향에 앉았다면 정류장을 확인할 수 없어서 영상을 자르지 못 하고 하나로 통째로 유튜브에 올려야 하는데, 기사님 반대 방향에 앉았기 때문에 영상을 몇 개로 잘라서 유튜브에 올릴 수 있었어요.

 

버스에서 내렸어요. 영해면 오일장이 열리는 영해만세시장으로 갔어요.

 

 

"와, 장 제대로 열렸다."

 

버스는 영해만세시장 근처에서부터 교통체증으로 기어갔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시장으로 갔더니 장이 제대로 열려 있었어요.

 

 

영해만세시장 오일장 입구에는 다양한 수산물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저거 물곰이다!"

 

곰치가 있었어요. 곰치는 매우 컸어요.

 

"진짜 겨울이네."

 

물곰은 동해안 겨울 생선이에요. 동해안 일대의 별미로 유명한 곰치국이 바로 저 곰치로 만드는 국이에요. 곰치국은 원래 겨울 음식이라서 여름에는 먹기 어려워요. 곰치 없다고 아예 안 파는 식당도 있고, 곰치국 파는 식당도 가격이 비싼 편이에요.

 

영해면 지역 주민분들이 장을 보기 위해 오일장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물가자미도 있었어요. 물가자미는 '미주구리'라고도 해요. 식당에 따라 물가자미라고도 하고, 미주구리라고도 하는데, 둘 다 같은 생선이에요.

 

 

시장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은 내륙지역이에요. 도처가 산인 산골 지역이에요. 하지만 영해면은 해안가에서 매우 가까워요. 산골이기는 하지만 해안가에서 가까운 산골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수산물이 많고 수산물 질도 좋아보였어요.

 

 

귀한 물곰이 여러 마리 있었어요. 물곰은 정말 컸어요. 물곰 한 마리면 여러 사람이 배부르게 먹을 거에요.

 

 

 

"조금만 늦었으면 일정 망할 뻔 했네."

 

제가 영해만세시장 오일장을 돌아다닐 때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였어요. 3시 반이 넘어가자 슬슬 파장 분위기로 바뀌고 있었어요.

 

 

 

 

영해만세시장 오일장을 돌아다니며 계속 구경했어요. 길거리 음식도 많이 사먹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파장 분위기라 길거리 음식도 슬슬 치우는 분위기였어요.

 

 

 

 

경상북도 영덕군 및 울진군 후포항으로 놀러간다면 영해만세시장 오일장을 들려서 구경하는 것도 매우 좋은 여행 코스에요. 특히 영해면은 영덕군 배낭여행에서 베이스캠프로 잡기 매우 좋은 곳이에요. 후포항도 가깝고, 근처에 대진해수욕장이 있어요. 게다가 영해면에서는 축산항으로 일출 보러 가기도 좋아요. 축산항도 꽤 큰 어업기지 항구라 볼 게 있어요. 영해면에서 아침 일찍 축산항으로 넘어가서 축산항 및 그 일대를 구경한 후,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버스를 타고 강구항으로 넘어가면 배낭여행으로 영덕을 매우 알차게 즐길 수 있어요.

 

영덕 읍내도 구경하고 싶다면 축산항에서 강구항에서 내리지 말고 종점인 영덕버스터미널로 가서 영덕 읍내를 구경하고 강구로 넘어가면 되요. 영덕 읍내와 강구항은 거리가 가까워요. 7km 남짓이에요. 그러니까 서울 기준으로 종로3가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거리 밖에 안 되요. 그리고 영해터미널에서 강구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배차시간이 꽤 준수한 편이라 영해면에서 강구항으로 바로 가기도 편한 편이에요. 터미널에서 터미널로 이동하는 거라 버스 시간표 보고 움직이면 되어서 매우 좋구요.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영해만세시장 오일장은 매 0일과 5일에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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