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동해시에 24시간 무인 카페 하나 더 생겼어?"
강원도 동해시 여행을 계획할 때였어요. 강원도 동해시에서 갈 만한 곳을 찾다가 혹시 24시간 카페가 있는지 찾아봤어요. 전에 동해시 여행 올 때까지만 해도 동해시에는 24시간 카페가 딱 한 곳 있었어요. 어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무인 24시간 카페인 하이바이였어요. 하이바이 카페 외에는 동해시에 24시간 카페가 한 곳도 없었어요. 심지어 동해시의 중심지인 천곡동에조차 없었어요.
이건 제가 잊을 수 없고 확실히 기억하는 이유가 있어요. 동해시에서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 몇 곳 있어요. 그리고 도심이라 할 수 있는 천곡동이 있어요. 그러니까 발한동, 묵호동, 부곡동이 있는 묵호 지역이나 천곡동에 24시간 카페가 있다면 이해해요. 요즘 효가동, 북삼동이 뜨고 있다고 하니까 그쪽에 있다고 해도 이해하구요. 그런데 이런 곳이 아니라 엉뚱한 어달리에 있어서 놀랐었어요.
그랬던 동해시에 무인 24시간 카페가 하나 더 생겼어요. 더욱 놀라운 점은 이 24시간 무인 카페 위치였어요.
"이거 발한삼거리 근처잖아?"
강원도 동해시에 새로 생긴 무인 24시간 카페 위치는 무려 발한삼거리였어요. 발한삼거리는 묵호 지역의 과거 중심 번화가였다고 해요. 여행자 시각에서 보면 동해시 묵호의 관문은 묵호역 굴다리에요. KTX를 타고 동해시로 와서 묵호역에 하차한 후 가장 먼저 관문처럼 나타나는 것이 바로 묵호역 굴다리에요. 정식 명칭은 묵호역 굴다리가 아니지만 묵호역 굴다리라고 하면 현지인들도 다 알아듣고 여행자들도 다 알아들어요. 이렇게 묵호역 사거리를 지나서 북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발한삼거리가 나와요.
발한삼거리는 요즘 동해시로 여행 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름 잘 알려진 곳이에요. 묵호 여행을 위해 KTX를 묵호역에서 내린 사람들이 무조건 지나가야 하는 등대 있는 로타리라서 '발한삼거리'라는 이름은 몰라도 묵호 여행 오면 모를 수가 없는 장소에요. 그리고 발한삼거리 근처에 동해시 장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나서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오뚜기칼국수가 있어요. 오뚜기칼국수 갔는데 발한삼거리를 못 봤을 수가 없어요.
발한삼거리에 무인 24시간 카페가 생겼다니 매우 놀라웠어요.
"여기는 이쪽에 숙소 잡으면 무조건 가겠는데?"
예전에 어달리에 있는 하이바이 카페 갈 때는 밤에 갈 방법이 도저히 안 나와서 심야시간에 못 가고 저녁에 갔어요. 대신에 사장님께 전화해서 24시간 영업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런데 발한삼거리 무인 24시간 카페인 봉자카페 묵호점은 달랐어요. 봉자카페 묵호점 근처에는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요. 여기는 도미토리만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요. 동해시 여행 중 숙박을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에요. 만약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한다면 봉자카페 묵호점은 기어가도 갈 수 있었어요. 과장이 아니라 진짜 기어가는 수준이 아니라 몸을 옆으로 데굴데굴 굴려도 갈 수 있는 거리였어요.
"이번에는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야겠다."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고 심야시간에 근처 무인 24시간 카페인 봉자카페 묵호점을 가보기로 했어요.
한글절 연휴에 동해시로 여행을 떠났어요. 동해시 숙소는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로 잡았어요. 그리고 2023년 10월 9일이 되었어요. 이날은 진짜로 동해시 심야시간을 하고 있었어요.
2023년 10월 9일 0시 53분, 동쪽바다중앙시장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고 출구로 나왔어요.
"저기 봉자카페 있네."
봉자카페 묵호점은 제가 동쪽바다중앙시장에서 나온 출구 길 건너 대각선 맞은편에 있었어요.
길을 건넜어요. 봉자카페 묵호점으로 갔어요.
봉자카페 묵호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진짜 생긴 지 얼마 안 되었다."
안에 들어가자마자 여기가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어요. 모든 것이 깨끗한 수준을 넘어서 매우 새 것이었어요.
봉자카페 묵호점에는 창가쪽에 좌석이 4석 있었어요. 그리고 원형 테이블 2개를 붙여서 만든 4인용 좌석이 하나 있었고, 하나씩 떨어져 있는 원형 테이블이 2개 있었어요. 하나는 의자가 원형 테이블 주변에 4개가 있었고, 벽쪽에 있는 원형 테이블에는 의자가 2개 있었어요. 제일 안쪽에는 4인용 사각 테이블이 있었어요.
"여기는 라면도 파네?
봉자카페 묵호점에서는 라면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냉장고 문에는 결제 기계가 장착되어 있었어요. 결제 기계로 결제하면 냉장고 문이 열리고 구입한 물건을 꺼낼 수 있었어요. 이 물건 중에는 봉지 라면과 라면 용기가 있었어요. 봉지 라면을 뜯어서 라면 용기에 넣고 라면 조리기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조리가 된다고 나와 있었어요.
"오, 시럽 3종류나 있다!"
봉자카페 묵호점에는 시럽이 무려 세 종류나 비치되어 있었어요. 바닐라 시럽, 카라멜 시럽, 헤이즐넛 시럽이 있었어요.
"나만의 커피 제작해서 마셔야겠다."
이렇게 시럽이 여러 종류 있으면 커피에 시럽을 하나만 넣는 것이 아니라 시럽의 조합을 만들어서 본인 입맛에 맞는 본인만의 커피를 만들 수 있어요.
아메리카노는 1400원이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800원이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핫 아메리카노 보다 400원 더 비쌌어요. 그런데 나머지 음료는 아이스가 핫보다 300원 더 비쌌어요.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구입했어요. 바닐라 시럽과 헤이즐넛 시럽을 집어넣었어요. 이러면 바닐라 헤이즐넛 라떼가 되요.
"여기 완전 좋은데?"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발한삼거리, 동쪽바다중앙시장 근처에 무인 24시간 카페가 생겨서 매우 기뻤어요. 묵호는 다 좋은데 안 좋은 점이 딱 하나 있어요. 바로 밤에 갈 수 있는 식당, 카페가 마땅치 않아요. 묵호는 가게들이 문을 일찍 닫아요. 그나마 묵호항 가면 조금 늦게까지 영업하는 카페들이 있지만, 이곳들도 밤 9시에는 문 닫는다고 봐야 해요. 그래서 묵호는 다 좋은데 밤에 할 게 진짜 없어요.
그런 묵호에 드디어 24시간 카페가 생겼어요. 비록 무인 카페이기는 하지만 커피 맛있고 공간 깔끔하고 좌석간 거리 널찍해서 매우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묵호에서 밤에 갈 수 있는 카페가 생겼어요. 이제 강원도 동해시 묵호 여행와서 카페 커피만큼은 원하는 시각에 마음대로 마실 수 있게 되었어요.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발한삼거리, 동쪽바다중앙시장에는 무인 24시간 카페인 봉자카페 묵호점이 있어요. 밤에 묵호에서 갈 만한 카페 찾는다면 봉자카페 묵호점도 좋은 대안이 될 거에요. 특히 밤 9시 넘어서는 더욱 그럴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