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동문동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 - 전라남도 여수시 고소동 벽화마을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8. 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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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야겠다."

 

빨리?

빨리 가고 싶어?

 

이 햇볕을 이겨봐라.

 

여수엑스포역에서 나왔어요. 햇볕이 융단폭격하고 있었어요. 뜨거웠어요. 정말 뜨거웠어요. 햇볕이 한 번에 커다란 덩어리로 떨어지는 거 같았어요. 여수엑스포역은 바닷가에서 매우 가까운 기차역이에요. 그러나 공기가 의외로 그렇게 습하지 않았어요. 습도는 별로 높지 않아서 나오자마자 숨이 턱 막히지는 않았지만 햇볕이 무자비하게 뜨거웠어요. 바다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강렬한 햇볕이었어요.

 

 

일단 여수엑스포역 사진부터 찍었어요.

 

'천천히 걸어야겠다.'

 

2박 3일 일정이라서 옷을 3일분 챙겨왔어요. 이따 가족들과 만나서 바로 숙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놀러갔다가 숙소로 들어갈 거였어요. 만약 여수 시내 중앙동까지 걸어가며 노는데 땀이 너무 많이 나면 하루 종일 찝찝하고 꿉꿉할 거였어요. 물론 중간에 화장실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방법도 있기는 했어요. 하지만 옷을 3일분만 챙겨왔기 때문에 그러면 마지막날은 입었던 옷을 또 입어야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느긋하게 걸어가며 최대한 땀이 나지 않아야 했어요.

 

"진짜 작렬하는 태양이네."

 

햇볕이 너무 뜨거웠어요. 사람들 모두 그늘로 도망가기 바빴어요.

 

 

이 목각인형은 원래 피부가 거무스름한 색이 아니라 햇볕에 타서 검어진 것처럼 보였어요. 햇볕이 너무 강하니까 거대한 목각 인형이 아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어요. 이 목각 인형의 이름은 연안이에요.

 

 

잠깐 좋았어요. 여수세계박람회장 건물 그늘에서 나오자 여수 엑스포 입구가 나왔어요. 저 입구를 지나가면 뜨거운 대지와 불타고 있는 태양과 계속 함께 걸어야 했어요.

 

 

그 와중에 여수 도심권역 관광안내도를 사진으로 찍었어요.

 

햇볕을 맞으며 길을 걸어갔어요. 여수엑스포역에서 여수동문동우체국으로 가는 길은 매우 한산했어요. 애초에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니게 생긴 길이 아닌 데다 월요일이었고, 햇볕은 너무 뜨거웠어요.

 

'아직은 평범한 지방 도시 풍경이네.'

 

여수엑스포역에서 여수동문동우체국으로 걸어가는 길에 그렇게 인상적인 풍경은 보이지 않았어요.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저 정말 너무 덥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여수엑스포역 근처에 숙박업소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거야 기차역 근처니까 당연한 거였어요. 여수엑스포역 코앞에 숙소가 없고 여수엑스포 입구에 숙박업소가 있는 것도 당연했구요. 이런 건 눈길 끌 만한 사실이 아니었어요.

 

예전에 여수 왔을 때는 여수엑스포공원에서만 놀다 갔어요. 여수에 한밤중에 도착해서 식사했고, 그 다음에 바로 숙소 가서 잔 후, 여수 아쿠아플라넷과 오동도 가는 열차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갔어요. 그래서 여수에 대한 기억 자체가 얼마 없었어요. 제주도 살 때도 배 타고 여수로 간 일은 한 번도 없었어요. 애초에 제주도에서 배 타고 육지로 가거나 육지에서 제주도 갈 때 배 타고 내려간 일 자체가 다섯 손가락 안으로 꼽지만요.

 

"여수 여행 재미있겠지?"

 

시간을 잘 사용해야 했어요. 먼저 가족들과 만나기 전에 앞으로 관광우편날짜도장 2개를 더 모아야 했고, 점심도 먹어야 했어요. 중앙동에서 놀다가 가족들과 만날 거 같았어요. 여행 마지막 날 기차 시간과 날씨 봐서 혼자 조금 더 놀겠지만, 그날도 아마 거의 중앙동에서 놀 거였어요. 여기에 고소동 1004 벽화마을 갈 수도 있었구요.

 

여수동문동우체국 바로 뒷편이 고소동 벽화마을이었어요. 고소동 벽화마을은 이번 여수 여행에서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해안가 언덕 경사면에 자리잡은 마을들이 예쁘고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거든요. 그리고 제 고향 제주도에는 해안가 언덕 경사면에 자리잡은 커다란 마을이 없어요.

 

 

2023년 8월 7일 오전 10시 55분, 여수동문동우체국에 도착했어요.

 

 

우체국 안으로 들어갔어요. 직원분께 관광우편날짜도장을 찍으러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직원분께서 관광우편날짜도장을 건네주셨어요.

 

 

전라남도 여수시 고소동 벽화마을 여행 도장인 여수동문동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 디자인은 오동도였어요.

 

여수동문동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을 수집하고, 아까 여수엑스포역 도장을 찍은 우편엽서에 우편날짜도장도 받았어요.

 

 

직원분께서 엽서에 우편날짜도장을 매우 예쁘게 찍어주셨어요. 역시 프로의 솜씨는 달랐어요.

 

'관광우편날짜도장도 내가 찍을 게 아니라 찍어달라고 할 걸 그랬나?'

 

제가 찍은 살짝 흔들린 관광우편날짜도장과 직원분께서 예쁘고 선명하게 잘 찍어주신 우편날짜도장이 참 비교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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