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경남 창원 진해 벚꽃놀이 명소 벚나무 단풍 인스타 사진 맛집 기차역 간이역 경화역 벚꽃길 공원

좀좀이 2023. 3. 10. 23:17
728x90

경상남도 창원시 여행 계획을 짜는 중이었어요.

 

경상남도 창원시는 과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인가?

 

경상남도 창원시는 볼 게 있는 도시

경상남도 창원시는 볼 게 없는 도시

 

이 말은 둘 다 맞아요. 무슨 황희 정승이 검은 소도 일 잘 하고 누렁 소도 일 잘 하는 소리를 하냐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창원시의 역사를 보면 이 말이 둘 다 맞아요.

 

원래 창원시 일대에는 도시가 세 곳 있었어요.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있었어요. 창원시는 원래 계획도시로 건설된 도시였어요. 그래서 경상남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창원시는 도로가 넓고 볼 것이 없는 도시라고 했어요. 계획도시이니 당연히 관광을 기대할 게 없는 곳 맞았어요. 마치 충청도에서 대전광역시로 여행간다고 하고 볼 거 추천해달라고 하면 거기 볼 게 뭐 있다고 여행가냐는 대답이 조건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것처럼요.

 

마산시는 공업도시로 유명한 곳이에요. 사회 시간때 남동임해공업지역을 배울 때 마산에는 자유무역지대 - 과거에는 보세 구역이 있다고 배우던 곳이었어요. 마산은 볼 것이 마산어시장 하나 있었어요. 마산에도 바다가 있고, 항구가 있어요. 아쉽게도 마산항은 전망이 탁 트인 항구가 아니에요. 마산은 볼거리보다는 아구찜 같은 먹을 거리가 유명한 지역이었어요.

 

진해시는 관광지로 나름 유명한 지역이었어요. 진해시는 해군사관학교가 있어요. 진해시는 그래서 해군의 도시로 유명해요. 진해시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도시 계획을 세워서 만든 도시이기 때문에 적산가옥 등 일본강점기 시절 유적이 여기저기 있어요. 또한 진해시는 벚꽃으로 상당히 유명한 지역이에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진해 군항제가 바로 진해시에서 열려요.

 

그런데 2010년에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되면서 통합창원시가 출범했어요. 과거 기준 창원시로 보면 창원은 볼 거 없는 도시 맞아요. 그 지역 사람들도 창원시는 볼 거 없는 지역이라고 해왔으니까요. 하지만 통합창원시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마산과 진해도 통합창원시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이니까요.

 

'먹는 건 마산에서 먹고 노는 건 진해에서 해야겠다.'

 

창원시 여행을 계획하며 아주 간단히 정리되었어요. 창원시 가서 먹는 것은 과거 마산시 지역 가서 먹고, 구경하는 것은 과거 진해시 지역 가서 하면 되었어요. 통합창원시 출범 전이었다면 마산 가서 먹고 진해 가서 구경한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통합창원시이기 때문에 어쨌든 창원 가서 먹고 노는 거에요.

 

'진해에 벚꽃 명소 어디 있지?'

 

아직 벚꽃이 필 때가 아니었지만 벚나무 관광지로 유명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진해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는 세 곳이 있었어요. 먼저 진해군항제 시기에만 개방되는 해군기초군사교육단과 해군사관학교, 진해기지사령부 중 일부 구역이었어요. 여기는 정말로 진해 군항제에만 갈 수 있는 곳이에요. 평소에는 군사시설이라 관계자 외 출입금지지역이에요.

 

두 번째는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에 위치한 여좌천 벚꽃공원이었어요. 그리고 세 번째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위치한 경화역 벚꽃길 공원이었어요. 아직 벚꽃이 없지만 여좌천 벚꽃공원과 경화역 공원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마산에서 숙박하면서 마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진해시로 넘어갔어요. 마산에서 진해 가는 시내버스가 여러 대 있어서 하나도 안 불편했어요. 고갯길 하나 넘어가자 진해시였어요.

 

'역시 내 판단이 옳았어.'

 

진해에서 숙소를 잡는 것보다 마산에서 숙소를 잡는 것이 더 나았어요. 밤에 먹을 거리도 있고 교통도 마산이 진해보다 더 편하거든요. 마산에서 진해 가는 것은 쉽지만, 진해에서 서울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아요.

 

버스가 진해에 도착했어요. 갈비탕으로 식사를 했어요. 그 다음 여좌천 벚꽃공원을 보고 난 후 버스를 타고 경화역 공원으로 갔어요.

 

 

 

경화역 벚꽃 공원은 아직 벚나무에 벚꽃도 이파리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황량했어요.

 

 

경화역 공원은 진해선 철로에 조성된 공원이었어요.

 

 

 

진해선 간이역인 경화역이 있었어요. 경화역은 1926년 11월 11일에 개업한 기차역이에요. 현재는 무배치 간이역이에요.

 

경화역 건물 안을 들여다봤어요. 아주머니 두 분이 안에서 쉬고 계셨어요.

 

"안녕하세요."

 

아주머니께 인사를 드린 후, 여기에 기차가 다니는지 여쭈어봤어요. 아주머니들께서는 아침에 화물차 1대가 지나간다고 하셨어요.

 

'아, 그래서 여좌천에서 들렀던 가게에서 사람들이 아침에 여기 보고 여좌천으로 넘어온다고 했구나!'

 

아주머니 말씀을 듣자 여좌천에서 들렀던 가게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완벽히 이해되었어요.

 

 

 

안내판에 나와 있는 경화역 설명은 다음과 같았어요.

 

세계적인 벚꽃명소인 경화역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있는 간이역으로 1922~1926 일제 강점기에 해군 기지의 유지와 진해항의 연결을 위해 마산~진해 간에 연결된 진해선의 역이다. 1926년 11월 1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1987년 주민들이 승차권을 발매하는 을종대매소로 격하되었다가, 2000년 역사(驛舍)가 철거되고 2006년 최종 여객 업무를 중단하였다. 성주사역과 진해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철길을 따라 쭉 펼쳐진 벚꽃이 터널을 이루어 안민고개, 여좌천 다리와 함께 벚꽃사진명소로 유명하다.

 

 

"여기 벚꽃 피면 예쁘겠다."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었어요. 벚꽃이 만개하면 매우 아름다울 곳이었어요.

 

경화역 철도 벚꽃길 공원은 진해 벚꽃을 상징하는 매우 유명한 사진을 촬영하는 출사지로 엄청나게 유명한 곳이에요. 벚꽃 터널을 통과하는 기차 사진을 찍으러 가는 곳이 바로 경화역이에요.

 

경화역은 현재 아침에 화물열차 1대만 지나간다고 했어요. 여좌천에서 여쭈어봤을 때도 그랬고, 경화역 안에 계신 분들께 여쭈어봤을 때도 그랬어요. 그래서 진해 벚꽃 여행은 아침에 경화역 가서 벚꽃 터널을 지나가는 기차 사진을 촬영햐고 경화역 철도 벚꽃길 터널을 감상한 후 여좌천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일정을 짜서 오는 사람이 매우 많다고 했어요.

 

벚꽃 터널 위에 서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싶다면 경화역으로 가면 좋을 거에요.

 

 

"여기는 봄 뿐만 아니라 가을도 인스타 사진 맛집 아냐?"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이 계속 목격하고 있는데 잘 안 알려지고 인식도 잘 안 되고 있는 현상이 하나 있어요.

 

벚나무는 단풍도 아름답다!

 

'벚나무'라고 하면 흔히 벚꽂만 떠올려요. 하지만 벚나무 단풍도 상당히 아름다워요. 벚나무 단풍이 제대로 들면 단풍나무 단풍은 저리 가라에요. 벚나무 단풍은 시뻘건 핏빛 단풍이에요. 그래서 벚나무 단풍이 제대로 들면 상당히 강렬하고 자극적인 색으로 도배된 풍경이 펼쳐져요.

 

경남 창원 진해 벚꽃놀이 명소 벚나무 단풍 인스타 사진 맛집 기차역 간이역 경화역 벚꽃길 공원은 벚나무 터널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가을에 벚나무 단풍이 예쁘게 들면 불타오르는 시뻘건 핏빛 단풍으로 번쩍일 거였어요.

 

하지만 벚나무 단풍에는 문제가 하나 있지.

제대로 들었을 때와 안 들었을 때의 편차가 너무 크다.

 

벚나무 단풍이 우리나라에서 아직 인지도가 낮은 결정적 이유는 벚나무 단풍은 편차가 너무 커요. 단풍나무 단풍은 단풍이 잘 드는 해, 잘 안 드는 해 모두 어쨌든 붉은색이에요. 그러나 벚나무 단풍은 그렇지 않아요. 2021년처럼 정말 잘 드는 해에는 아주 시뻘겋게 불타오르는 단풍이 들어서 단풍나무 단풍도 고개를 숙이게 만들어요. 하지만 벚나무 단풍이 잘 안 드는 해에는 초록잎, 누런잎, 빨간잎이 뒤죽박죽 섞여 있고 뒤죽박죽 섞인 채로 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져요. 당장 2022년 벚나무 단풍은 그렇게 예쁘지 않았어요.

 

'진해가 벚꽃만 팔지 말고 벚나무 단풍도 팔면 좋지 않을꺄?'

 

진해군항제는 엄청나게 유명해요. 하지만 진해에서 벚나무 단풍 축제한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어요. 여좌천에서 들린 가게에서 사장님께서도 다른 지역 단풍 예쁘다고 해서 기껏 힘들게 갔더니 엄청 별로였고 동네 와서 여좌천 벚나무 단풍 보고서는 이 좋은 게 여기 있었다고 하셨다고 하셨어요. 벚나무 단풍 축제도 어느 지역이든 먼저 선점하면 꽤 유명해질 거에요.

 

벚나무 단풍 제대로 들었을 때 진해 경화역 공원 가면 이번에는 뻘겋게 불타오르는 벚나무 단풍 터널을 감상할 수 있을 거에요.

 

 

경화역 세한 건널목까지 왔어요.

 

 

점좜?

 

불이 꺼진 신호등을 보고 웃었어요.

 

경남 창원 진해 벚꽃놀이 명소 벚나무 단풍 인스타 사진 맛집 기차역 간이역 경화역 벚꽃길 공원은 진해 여행 가면 매우 가볼 만 해요.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벚나무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