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

좀좀이 2023. 2. 1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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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에요.

 

의정부에도 폴바셋이 있다!

 

제 개인적으로 2022년 최고의 충격적인 일은 바로 의정부에도 폴바셋 매장이 있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것도 무려 두 곳이나 있었어요. 의정부에 폴바셋이 없는 것이 아니었어요. 단지 하나는 신세계백화점 안에 있어서 밖에서 보면 아예 눈에 안 띄었고, 다른 하나는 정말 일부러 가지 않으면 갈 일 아예 없는 곳에 위치한 을지대병원에 있었어요. 있기는 있었어요. 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할 수 없는 곳에 있었을 뿐이었어요.

 

친구가 제게 폴바셋 쿠폰을 하나 줬어요.

 

"이거 아무 음료나 다 되는 쿠폰이야. 심지어 아이스크림 라떼도 돼."

"진짜? 고마워!"

 

친구가 제게 준 폴바셋 쿠폰은 어떤 음료든 다 되는 쿠폰이었어요. 아무 음료나 1잔 무료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었어요. 음료 만능 쿠폰 같은 거였어요. 친구는 자기가 준 쿠폰으로 폴바셋에 있는 어떤 음료든 1잔 마실 수 있는 쿠폰이니까 메뉴 잘 골라서 마시라고 했어요.

 

이런 만능 음료 쿠폰이면 아메리카노 같은 거 안 마시지!

 

공짜라면 양잿물도 들이킨다고 하는데, 양잿물도 공짜라면 사발이 아니라 아주 그냥 양동이로 들이켜야 사람다운 사람이에요. 어떤 음료든 1잔으로 바꿀 수 있는 쿠폰이 있으면 당연히 무조건 비싼 음료로 바꿔마셔야 해요. 아메리카노 같은 거야 제 돈 주고 사서 마셔도 되지만, 비싼 음료는 이런 쿠폰으로 바꿔마셔야 제맛이에요.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처음 마셔보는 음료는 맛있을 수도 있고 맛없을 수도 있어요. 처음 마셔보는 음료니까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어요. 리뷰 같은 거 보면 대충 짐작할 수는 있지만 이게 또 실전으로 들어가면 달라져요. 오묘하고 미세한 차이로 인해 맛있을 수도 있고 맛없을 수도 있어요. 사람 입맛이라는 게 진짜 완벽히 혐오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약간의 차이가 호불호를 갈라요. 그런데 처음 마셔보는 음료가 비싼 음료인데 하필 본인 취향에서 벗어난 맛이라면 진짜 돈 아까워요.

 

그래서 무료 쿠폰 있으면 이왕이면 비싼 걸로 바꿔먹는 게 좋아요. 비싼 거 마셔보고 마음에 들면 다음에 또 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음료 사줘야할 때 사주는 거고, 마음에 안 들면 다음부터 절대 안 건드리면 되요. 어차피 무료 쿠폰을 사용해서 마셔본 거니 입에 안 맞는다고 해서 돈 아까울 것도 없어요.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안에 있는 폴바셋 매장으로 갔어요. 이제 친구가 준 쿠폰을 사용해서 음료를 주문해야 했어요.

 

"뭐 마시지?"

 

폴바셋은 거의 안 가봤어요. 그동안 서울에 있는 카페라고 알고 있었고, 서울 가서도 폴바셋 가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지금까지 폴바셋 가서 마셔본 음료는 딱 세 종류 있었어요. 아이스크림 라떼, 모히또 민트 말차 라떼, 블루베리 식혜에요. 블루베리 식혜가 왜 폴바셋에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진짜 있어요.

 

'아이스크림 라떼? 아이스크림 라떼는 마셔봤는데...'

 

폴바셋 대표 메뉴는 아이스크림 라떼에요. 아이스크림 라떼가 진짜 유명하고 평도 매우 좋아요. 그런데 저도 마셔봤어요. 제일 유명한 거라서 마셔봤어요. 맛은 있어요. 그런데 제가 마셔본 거라 친구가 준 무료 쿠폰으로 아이스크림 라떼를 마시기는 조금 망설여졌어요. 이왕이면 안 마셔본 음료로 고르고 싶었어요.

 

"뭐 이상한 거 없나?"

 

메뉴를 쭉 봤어요. 이상한 메뉴가 없었어요. 다 정상적인 메뉴였어요. 딱히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메뉴가 없었어요.

 

한참 고민했어요. 아주 독특한 음료를 주문하고 싶은데 그런 음료는 안 보였어요. 너무 저렴한 음료를 주문한다면 쿠폰이 아까울 거였어요. 저렴한 음료야 나중에 제 돈 내고 사마시면 되었어요. 공짜 쿠폰이 들어왔는데 이건 그래도 그나마 비싼 걸 골라야 했어요.

 

"뭐 다 멀쩡한 거 밖에 없어?"

 

불만이 멀쩡한 거 밖에 없다라...

 

내가 중얼거리고 내가 어이없어서 웃었어요.

 

"시나몬 카페 라떼 마셔야겠다."

 

시나몬 카페 라떼를 주문했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는 이렇게 생겼어요.

 

 

맨 아래에는 시럽 같은 것이 깔려 있었어요. 그 위에는 하얀 우유가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었어요. 우유 위에는 커피가 올라가 있었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맨 위에는 시나몬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었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가격은 스탠다드 6200원, 그랜드 6800원이에요.

 

폴바셋 홈페이지에서는 시나몬 카페 라떼에 대해 '폴 바셋 라떼와 시나몬 풍미가 조화로운 라떼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열량은 스탠다드 사이즈가 185kcal, 그랜드 사이즈가 245kcal이에요. 아이스 시나몬 카페 라떼 열량은 스탠다드 사이즈가 260kcal, 그랜드 사이즈가 325kcal이에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용량은 스탠다드 사이즈가 360mL, 그랜드 사이즈가 460mL에요.

 

 

먼저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 냄새를 맡아봤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는 고소한 커피향이 꽤 강했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 위에 향이 강한 시나몬 가루가 팍팍 뿌려져 있어서 시원한 나무 마른 냄새 같은 계피향이 진하게 나는데 그 속에서 커피향이 나무가 심어져 있는 흙처럼 진하게 깔려 있었어요. 향만 맡으면 계피나무가 커피 열매로 가득찬 화분에 심어져 있는 장면이었어요.

 

'이걸 섞어마셔야 하나?'

 

처음에 이걸 섞어서 마셔야하는지 고민했어요.

 

'일단 섞지 말고 마셔보자.'

 

먼저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를 섞지 낳고 그냥 마셔봤어요. 커피의 쓴맛과 계피향이 각자 제 소리 내면서 언쟁을 벌이고 있었어요. 둘 다 향과 맛이 충분히 강해서 섞어마셔도 실망 안 할 맛이었어요. 따로 마신다고 했지만 둘 다 액체라 보이는 것과 다르게 이미 많이 섞여 있었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를 잘 섞어서 마시기 시작했어요.

 

아랍인이 아랍 지역에 한약방 차린 맛.

 

"이거, 맛 신기한데?"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를 잘 섞어서 마시자 뜬금없이 아랍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까맣게 잊고 있던 아랍어를 다시 공부해야할 거 같아졌어요. 계피향과 커피향이 섞이자 이게 묘하게 아랍 느낌이었어요. 이게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로 아랍이나 남유럽 어디에서 마시는 레시피라고 하면 믿을 거 같았어요. 아랍, 터키 쪽에서 먹어본 간식 같은 것이 떠올랐어요. 참고로 아랍, 터키 쪽에서는 계피 들어간 것들이 좀 있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를 다 섞어서 마시자 커피로 가득 채운 화분에 계피 나무 자라는 것 같은 분리된 느낌은 사라졌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는 맛이 고소했어요. 카페 라떼라서 커피 산미는 있어도 죽는데 여기는 커피 자체를 산미 거의 없는 커피를 진하고 고소한 향 매우 강하게 내린 거 같았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 속 단맛은 순했어요. 맛은 진했지만 독하지는 않았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 커피 속 계피향은 안 섞었을 때는 외국적인 느낌 뿐이었는데 섞어놓자 이중적인 느낌이 되었어요. 처음 느꼈던 아랍, 터키 같은 느낌도 그대로 느껴졌지만 뭔가 한약방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절충안으로 표현하자면 아랍인이 아랍에 한약방 차려놓은 느낌이었어요. 이질적이긴 한데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폴바셋 시나몬 카페 라떼는 매우 재미있고 맛있었어요. 나중에 폴바셋 가서 뭐 마실지 모를 때는 그냥 이거 고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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